믿음으로행복

스님 얘기 하나

good해월 2019. 3. 31. 07:51
    스님 얘기 하나
     어느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까지 한 명도 
    그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있는 건가요?”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 졸라서 죽여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드디어 스님을 이기는구나.' 했는데 
    스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아,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 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 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  지혜의 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