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부부의 갈등,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50대 중반인데요, 요즘 집사람하고 갈등이 심합니다.
그동안 20년 동안 살면서 제가 짜증을 많이 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집사람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 애들 크면 헤어지자는 말까지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답
요즘은 옛날처럼 여자들이 참고 살아가는 세상이 아닙니다.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여자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좀 아내의 어려움도 이해를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 간단해요. 아내 하자는 대로 하세요.
"짜증 내지 마라" 그러면 "안 낼게.." 하고
어쩌다 또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면 "미안하다" 하면 되고..
밥을 해 주면 설거지라도 좀 하고.. 방청소도 좀 하고..
이렇게 도와주면서 살면 아내도 꼭 뭐 굳이, 별거나 이혼을 해서,
혼자 살고 싶어 하겠어요?
겁 주는 거예요, 정신 좀 차리라고..
"내가 맨날 네 짜증이나 받아주면서 살 여자 아니다, 조심 좀 해라~"
이렇게 경고가 올 때 빨리 알아듣고 "알았어, 여보!" 하고 싹 알아서 기면
아무 문제 없는데 "설마, 니가 뭐 나 없이 살겠나!" 큰 소리 치다간 큰일 나요.
자기 늙어서 혼자 살 수 있어요? 나처럼 혼자 사는 연습도 안 돼 있는데..
지금 늙어서 혼자 살면 추해요. 그러니까 뭘 원하는지 보고 맞춰 주세요.
"알겠다.." 하고..그리고 하자는 대로 다 못 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말이라도 그렇게 하면, 참 쫓아내기도 어렵고.. 그런 거예요.
별거 얘기를 하더라도 뻣뻣하게 굴지 말고
"나는 당신 없인 못 살아~!" 이래야 돼요.
없을 때 살더라도 말은 그렇게 해야 합니다.
"너무 그러지 마, 나는 그저 당신 해 주는 밥 먹고 살아야 해~ 대신에
내가 다른 일 좀 더 할게." 여자분들도 남편이 "따로 살아 볼까?" 이러면
"아유, 무슨 소리 하세요? 내가 불평은 좀 해도,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요?"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말은 그렇게 해야 된다 이 말입니다.
속으론 안 그래도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 이래야 돼요.
그래야 나중에 이혼을 하더라도 재판에서 유리합니다 ㅎㅎ
그리고 자식들한테도 명분이 서요.
엄마(아빠)는 가정을 지키려고 했는데, 상대가 문제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 면에서 유리합니다.
젊을 때야 오기를 부리지만 이제 나이 50 넘어서
오기 부릴 때가 아니고 좀 숙여줄 필요가 있어요.
저는 65살인데도 아직 큰소리 치고 살아요, 왜? 원래 혼자 살았으니까..
늙어서 좋은 것은 두 가지래요, 이 세상에.. 호박하고 중하고 ㅎㅎ
자기는 젊어서 결혼생활 하면서 재미 많이 봤으니까 이제 고생 좀 해야 돼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알겠습니다. 잘 협력하면서 살아 보겠습니다)
협력 같은 소리 하지 말고 "순종하면서 살겠습니다" 이래야 돼요. ㅎㅎ
☞ 이혼을 하든 같이 살든, 상대를 미워하지 마라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487
출처 :불교는 행복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