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과 태안 해상 연결 교량 건설중
보령은 수용, 태안은 솔빛대교 주장 반발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연륙교의 명칭이
'원산안면대교'로 잠정 확정됐다.
연륙교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태안군 영목항 사이
1.8㎞ 구간(국도 77호선)을 연결한다.
이 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과 연결된다.
이에 보령시는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태안군은 반발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명위원회를 열고 명칭을 이 다리의 명칭을 원산안면대교로 심의·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설물의 이름을 정할 때는 위치와 지명 등에 근거한다는 국토교통부 지명 제정 표준과 원칙에 따라 결정했다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태안군의회도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군은 연륙교가 '소나무 형상의 주탑과 어우러진 희망의 빛'을 형상화해
이에 보령시는 솔빛대교란 이름은 표준어가 아닌
소나무와 빛을 합성해 임의로 만든 조어로
지명 제정 원칙에 어긋난다고 했다.
연륙교를 비롯한 해저터널의 중심에 원산도가 있기 때문에
원산대교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충남도가 제 3안인
'천수만대교'라는 이름을 제안하기도 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명 표준화 편람'에 따르면
표준어가 아닌 지명은 사용을 배제하게 돼 있는 만큼
솔빛대교라는 이름은 맞지 않는다"며
"원산과 안면을 잇는 교량인 만큼, 지명위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태안군은 "원산안면대교는 양쪽 지명을 합해놓은 것 같은
어정쩡한 느낌이 들어 지역 간 분란만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안면도와 태안군 남면을 잇는 연륙교 명칭으로
안면대교라는 이름이 쓰이고 있는 만큼 혼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새로운 지명을 국가지명위원회에 보고, 확정할 방침이다.
연륙교는 도로를 주탑 2개와 교각 19개 위에 얹히는 방식으로
해수면 30m 높이에 설치 중이다.
교량은 3개 차로를 자동차 전용, 1개 차로를 자전거·보행자 전용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다리는 올해 말 완공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로가 개통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40분 걸리던 게 10분으로 단축된다”고 말했다.
보령=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여행으로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곡성장미축제, 곡성 기차마을. 또 가고 싶어요 ♡ 2019.05.20 (0) | 2019.05.27 |
---|---|
봄의 풍광이 아름다운 3대 저수지 (0) | 2019.05.23 |
순천 조계산 암자 순례, 송광사와 선엄사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문화일보 2019. 5. 15 (0) | 2019.05.18 |
대한민국 여행길(걷기,자전거 등) (0) | 2019.05.13 |
강릉 선교장(船橋莊) (0) | 2019.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