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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기자의 인기글
100세 철학자의 쓴소리 "기독교 안믿으면 지옥? 그건 독선"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하) “이기주의자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다. 그걸 통해 행복하게 살라고.”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100세 철학자' 김형석(100)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났다. 그는 최근 신앙에세이 『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열림원)를 내놓았다. 100년 인...
2020.02.07 06:30100세 철학자의 충고 "교인 수 1000명, 중견 교회로 가라"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상) “내가 열일곱 살 때였다.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마지막 설교를 눈 앞에서 들었다. 목사님 설교보다 더 감동적이더라. 나는 그때 신앙에도 '그릇의 크기'가 있음을 깨달았다.” 지난달 28일 서울 은평구 홍은동의 한 커피숍에서 '100세 철학자' 김형석(100)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났다....
2020.02.06 05:00세계 최고 요리학교에서 한국 절밥 가르친다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에서 '한국 사찰음식'이 처음으로 정규 과목으로 채택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9일 “세계 3대 요리학교에 속하는 '르 꼬르동 블루'의 영국 런던캠퍼스에서 한국 사찰음식을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3월부터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됐다”며 “그동안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서 사찰음식 특강은 간혹 했지만, 정규 과목 채택은 이번...
2020.01.30 06:30“마실수록 목마른 소금물처럼, 욕망은 더 큰 욕망 부르는 법”
“욕망은 소금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마실수록 목이 마르다. 설령 충족된다 해도 더 큰 욕망을 부른다.” 10일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서 판사 출신인 김윤수(69)씨를 만났다. 경남 하동이 고향인 그는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부산지방법원, 서울북부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서울민사지방법원, 사법연수원 교수, 시군법원 판사 등을 거쳤다....
2020.01.15 06:30'주역 대가' 김석진 옹 "올 총선, 빈 수레가 요란하기 쉽다"
“주역은 점치는 책이 아니다. 지혜를 얻는 책이고, 삶의 방법을 얻는 책이다.” 3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서 대산(大山) 김석진 옹을 만났다. 그는 '당대 제일의 주역가'로 꼽힌다. 어릴 적 사서삼경을 뗀 뒤 19세 때 쌀 세 말을 등에 지고 대둔산 석천암으로 야산(也山) 이달(李達ㆍ1889~1958) 선생을 찾아갔다. 주역을 통달해 '이주역'으로 불리던...
2020.01.09 00:42
같은 편 '찌르기' 나선 진중권 "나는 전혀 상처 받지않는다"
「 [명상칼럼]진중권이 말하는 '삶의 위너' 」 진중권(57)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 논객이다. 최근 JTBC 신년토론 이후 그의 주가는 '껑충' 뛰었다. 진보와 보수로 양극화한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서 상대 진영을 욕하고 비판하는 발언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진영을 향해, 진보가 진보를 향해 혹은 보수가 보수를 향해...
2020.01.05 07:00적명 스님 떠난 봉암사···그곳엔 불자도 '수장'도 없었다
「 [명상칼럼] 봉암사 적명스님의 영원한 행복 」 경북 문경의 봉암사는 각별한 사찰이다. 대한불교 조계종단에서 37년 전에 '종립특별선원'으로 지정한 까닭이다. 이 때문에 일반 불교 신자들의 봉암사 출입은 철저하게 금지돼 있다. 오로지 수행하는 스님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도량으로만 기능한다. 다만, 1년에 딱 하루 부처님오신날에만 산문을 열고 일반인의 ...
2019.12.29 07:00이찬수 목사의 적나라한 고백 "큰 교회 포만감 빠져 욕먹는다"
“'덜 논리적이면서 더 사랑하라'. 저의 좌우명이다.” 성탄절을 앞두고 19일 경기도 분당에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58) 담임목사를 만났다. 17년 전 분당의 송림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목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교인 수는 30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2만 명을 훌쩍 넘는다. 그렇다고 분당우리교회가 성장만 쫓아가는 대형교회는 아니다. 그는 지난 7년간 언론 인...
2019.12.24 06:30사대부 반대 물리치고 세종은 왜 한글로 불경 번역했나
“세종은 '백성이 똑똑하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백성이 민하면(어리석으면) 나라가 가난해진다'고 했다. 법률서를 쉬운 한글로 펴낸 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윤리서를 한글로 펴낸 건 효자가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함이었다. 한자로 된 불교 경전을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선우 스님)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운허기념...
2019.12.04 06:30"성철 스님 허락 받고 머리 기른 채 세상 공부했다"
“'화엄(華嚴)'은 산스크리트어로 '아바탐사카'다. 잡화(雜花)라는 뜻이다. 화엄의 세계에서는 잘난 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다. 모두가 소중한 꽃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평등의 성품이 있다.”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에서 본각(67) 스님을 만났다.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에 취임한 지가 엊그제였다. 지금까지는 불교계에서 명...
2019.11.26 06:30
공자는 왜 임종 직전에 침묵만 지켰을까
「 [명상칼럼] 공자는 왜 임종 직전에 침묵만 지켰을까 」 ━ #풍경 하나 허주 선사(1805~1888)는 전라도 순천 송광사에서 수행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강백(講伯)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깨달음을 이룬 후에는 말없이 진리를 드러내는 불언무위(不言無爲) 설법을 했습니다. 허주 선사는 당대에 인기가 퍽 많았습니다. 가끔 서울에 가면 신도들이 몰려들...
2019.11.24 07:00'암 박사' 국립암센터 초대원장…종교포럼 10년, 그가 얻은 황금률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서울대학병원 암연구소에서는 뜻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직장인들이 아직 출근도 하기 전인 이른 시간대다. 새벽에 일어났을 청중은 암연구소 1층에 마련된 죽이나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다. 간혹 큰 기업의 회장도 보이고, 대학의 교수들, 각 종교의 성직자와 일반인들도 참석한다. 오전 7시에 시작되는 강연은 의학이나 암 연구에 대...
2019.11.19 06:30현대인에게 故차동엽 신부가 전했다··8가지 '행복의 비밀'
「 [명상칼럼] 차동엽 신부와 여덟 가지 행복의 비밀 」 지난 12일 '가톨릭계 스타신부'인 차동엽 신부가 선종했습니다. 부고 기사에는 '향년 61세'라는 글자가 박혔습니다. 참 아까운 연세입니다. 차 신부는 '가톨릭 신앙에 바탕한 자기계발서'라는 평을 듣는 『무지개 원리』라는 책으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됐습니다. “가톨릭 신자의 집이라면 『무지개 원리...
2019.11.17 07:00하루 14시간 좌선···공사판 비닐하우스서 '고행'하는 스님 9명
11일 오후 3시,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산자락에서 상월선원(霜月禪院) 동안거 결제 입재식이 열렸다. 여느 동안거 결제 풍경과 사뭇 달랐다. 법당은 비닐하우스로 만든 가건물 같은 천막이었다. 그 법당 뒤 언덕 위에 선원이 있었다. 그런데 선원도 비닐하우스로 짠 천막이었다. 천막 안에는 1인용 텐트 9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11일부터 9명의 출가자가 겨울...
2019.11.13 06:30감동 느낀 법정 스님의 '무소유'···내게는 왜 부담인가
「 [명상칼럼]법정스님의 '무소유'가 내게는 왜 부담인가 」 ━ #풍경 하나 “장례식을 하지 마라. 수의도 짜지 마라. 평소 입던 무명옷을 입혀라. 관(棺)도 짜지 마라. 강원도 오두막의 대나무 평상 위에 내 몸을 놓고 다비 해라. 사리도 찾지 마라. 남은 재는 오두막 뜰의 꽃밭에 뿌려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 관도 없고 수의도 짜지 않은 법...
2019.11.10 07:00
3만원 '명상 캠프' 일찌감치 매진···세계적 대가들, 강남 모인다
“명상에 대한 A부터 Z까지 모았다.” 민간 차원의 박람회 중에서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제' 승인을 받은 '2019 서울불교국제박람회'(주최 대한불교조계종, 주관 불교신문ㆍ불광미디어)가 14~17일 나흘간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옆의 세텍(SETECㆍ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세텍에서 1년 동안 열리는 온갖 전시회 중에서도 '톱3'에 ...
2019.11.05 06:30심청전에 숨어 있는 비밀 코드들
「 [명상칼럼] 심청전에 숨어 있는 비밀코드들 」 ━ #풍경 하나 심청전과 양자물리학에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왜냐고요? 둘 다 이치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청전』을 읽다 보면 참 놀랍습니다.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길이 오롯이 녹아 있으니까요. 그래서 심청전의 주인공을 '심청(沈淸)'이 아니라 마음 심(心)ㆍ맑을 청(淸) 해서 '심청(心淸)...
2019.11.03 07:00여친에 출가 통보뒤 하이힐로 맞았다···PC게임하는 원제 스님
“자신이 가지고 지탱해온 등불을 꺼버릴 때, 비로소 원래 있던 환한 달빛이 나온다.” 2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밥집에서 원제(40) 스님을 만났다. 그는 최근 '선방 수좌의 공부 기록'이란 부제가 붙은 책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불광출판사)를 출간했다. 13년째 출가 수행자로 살고 있는 그가 일상에서 길어올린 글이다. 말랑말랑하고 듣기 좋...
2019.10.30 06:30참새는 왜 저리 바쁜 걸까
「 [명상 칼럼] 참새는 왜 저리 바쁜 걸까 」 ━ '콕, 콕, 콕' 땅을 쪼는 참새떼 중국 당나라 때 남전이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30세에 출가해 처음에는 교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한계를 깨닫고 마조 선사의 제자가 됐습니다. 남전은 훗날 '무심선(無心禪)'으로 이름난 선사가 되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종종 '무심(無心)'을 이야기합니다. 없을...
2019.10.27 07:00'도로점용 취소' 사랑의 교회···교인들에 한 왜곡 해명 들통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대법원의 '도로점용 허가 취소'판결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와 유투브를 통해 반발하고 나섰다. 그 와중에 교회 측이 해명한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사랑의교회 홈페이지에는 교회 측에서 작성한 '참나리길 판결 관련 Q&A'가 큼직한 배너로 올라와 있다. 지난 17일 대법원이 “서...
2019.10.23 06:30
70세 아버지와 16세 어머니···'결핍' 안고 자란 공자의 아픔
━ 이모의 젖을 먹고 자란 싯다르타 고타마 싯다르타는 출생 1주일 만에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이모인 마하파자파티 고타미가 그를 키웠습니다. 고대 인도사회의 전통에 따라 이모가 새엄마가 됐습니다. 싯다르타는 이모의 젖을 먹으며 자랐습니다. 철이 들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나를 낳으며 엄마가 죽었다''나로 인해 엄마가 죽었다'며 싯다르타는 자책감을 ...
2019.10.20 07:00대법원, "사랑의교회 도로 점용허가 위법" 최종 판결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17일 대법원으로부터 '사랑의교회 지하공간 도로점용 허가'건에 대해 위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3부는 황일근 전 서초구의원 등 6명이 서초구청장을 상대로 낸 도로 점용 허가 처분 무효확인 등 소송의 재상고심에서 “서초구가 도로 지하에 사랑의교회 예배당 건축을 허가한 것이 재량권을 남용해 위법”이라는 ...
2019.10.17 13:17'어머니 교회' 새문안교회까지···명성교회 세습 반발 커진다
'명성교회 세습'의 교단 헌법 위배 여부를 놓고 개신교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 통합 총회의 내부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왼쪽)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세습 여부가 개신교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중앙포토] 13일 예장통합 교단에서 '어머니 교회'로 불리는 새문안교회 당회는 “명성교회 수습안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2019.10.16 06:30체코의 성당이 진짜 인간의 해골과 뼈로 장식된 까닭은?
지난달 26일 버스를 타고 체코의 쿠트나호라로 갔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예전에는 달랐다. 13세기 이 지역에서 은광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4~15세기에는 체코에서 수도 프라하 다음으로 큰 도시였다. 그리스도교를 배경으로 한 서구의 예술작품에는 인간의 해골과 뼈가 종종 등장한다. 언제나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로...
2019.10.14 06:30아우슈비츠 수용소 콜베 신부는 왜 남을 대신해 죽었을까
지난달 23일 폴란드 쳉스트호바에서 버스를 타고 아우슈비츠로 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로 악명 높았던 독일군의 수용소다. 버스를 내리자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로 붐볐다. 현지 안내인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참관 수업차 찾는 학생은 폴란드인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독일인이다”고 말했다. 그날은 이스라엘에서 온 유대인 학생들도 꽤 보였다. 제...
2019.10.07 06:30
총탄 맞고 5시간 대수술 요한 바오로 2세, 왜 암살범 용서했나?
올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의 탄생 100년이다. 21~29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주최한 '동유럽 가톨릭 성지순례'에 동참했다. 폴란드와 체코, 오스트리아에 걸쳐서 가톨릭 수도원의 영성과 대성당에 녹아 있는 역사 속의 메시지를 순례했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폴란드 국민에게 지금도 가장 사랑 받는 영웅이다....
2019.10.02 06:30"조국 논란…한국사회 갈등 수국과 똑닮았다"
원불교 교정원(조계종 총무원에 해당)이 전북 익산에서 서울로 옮겨왔다. 더불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강변에 교정원이 들어설 지상10층, 지하4층 규모의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 21일 개관한다. 원불교가 익산에서 서울로, 다시 서울에서 해외로 뻗어가는 베이스캠프를 세운 셈이다. 18일 소태산기념관에서 원불교 홍산(洪山) 오도철(58) 교정원장을 만났다. 취임 후...
2019.09.18 17:52성경을 1000번 읽고서도 왜 모를까?
“곰팡이가 핀 책이 아니라 명상에서 진리를 찾아라. 달을 보기 위해선 연못이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라.” 불교 경전의 한 구절이냐고요? 아닙니다. 페르시아의 오래된 속담입니다. “달을 보려면 연못이 아니라 하늘을 보라.” 혜능 대사의 일화와도 무척 닮았습니다. 1300년 전입니다. 한 비구니 스님이 『열반경』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경전을 들...
2019.09.13 08:00마이크로소프트사 킴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그리고 명상"
“명상은 내 삶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일이다.” 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소프트웨어 기획설계자(Architect)인 킴킴(62)을 만났다. 그는 한국인이다. 최근까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핵심 부서인 '오피스 글로벌라이제이션'팀의 수석그룹장(Principal Group Manager)을 역임했다. 지금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2019.09.10 06:30소아레스 장로 "평신도들이 돌아가며 주일 설교를 한다"
지난달 26일 서울 시내에서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 울리세스 소아레스(61) 장로를 만났다. 그는 십이사도 정원회 멤버다. 교회의 최고지도자 15명 중 한 사람이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미국 내 회원 수는 668만 명(2018년 12월 기준)이다. 세계 200여 개국에 1631만 명의 회원이 있다. 그중 멕시코(100만 명)를 포함한 남미의 ...
2019.09.03 06:30
김정탁 교수 "조국은 법가…맥락 끊고 단편 논리만 따진다"
“암세포가 아무리 거북해도 친하게 지내야 한다. 어찌 됐든 암환자에게 암은 내 몸의 일부이지 않나. 가까운 존재를 적으로 돌리면, 먼 존재를 적으로 돌릴 때보다 더 치명적이다.” 20일 김정탁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를 만났다. 그날이 우연히 그의 정년퇴직일이었다. 그는 퇴직과 동시에 『장자』의 '잡편''내편''외편''역주편'을 완간했다. 마지막 '역주...
2019.08.28 06:30'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보다 극적인 삶, 독립운동가 최재형
우연이었을까. 최재형은 1858년 8월 15일에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리었던 그는 끝내 자신의 생일과 겹치는 광복일을 보진 못했다. 최재형은 1920년 4월 7일 일본군에 체포돼 연해주 신한촌의 벌판에서 총살됐다. 시신도 찾지 못했고, 묘지도 없다. 순국 100년이 되도록 그의 이름 석 자는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다. ...
2019.08.12 17:36조정민 목사 "목사 아니어도 예배 인도와 설교 할 수 있다"
25일 서울 강남에서 베이직 교회의 조정민(68) 목사를 만났다. 그는 25년간 MBC에서 기자와 앵커, CEO 생활을 했고, 53세 때 신학교를 가 57세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베이직 교회를 시작한 건 62세 때다. 그래서일까. 그는 '교계의 타성'에 젖어있지 않다. 베이직 교회 역시 특정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교단이다. 교계의 눈치, 교단의 눈치를...
2019.07.29 06:30"서산대사의 '대사'는 불교 아닌 노장의 용어"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알면 불교의 선(禪)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2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근처에서 이은윤(78) 전 금강불교신문 사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노장으로 읽는 선어록』(총2권, 민족사)을 출간했다. 1972년부터 일간지 종교담당 기자를 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교전문기자' 타이틀을 달았던 인물이다. 그는 '현역 시절부터 벼르고...
2019.07.24 06:00"명상은 동양의 신비 아닌 검증된 과학"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고 있다. 지나간 어떠한 시대보다 창의력이 요구된다. 개인에게도, 기업에게도, 국가에게도 말이다.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단순 조합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역력하다. 이전의 패러다임을 무너뜨리고, 드러난 여백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그랬다.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의 모바일폰을 '스마트폰'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2019.07.22 16:14
명성교회 세습이 '고통의 십자가' 아닌 까닭
“그렇게도 세습을 하고 싶으면 '명성'에서 이제 '교회'란 말을 떼어 버리십시오!”(교회개혁실천연대 김정태 집행위원) 16일은 '명성교회 부자 세습'의 불법 여부 판결이 예고된 날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은 지난해 총회에서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재심'을 결정했다. 교단 총회 헌법(28조6항)에 '세습 금지'가 명문화돼 있...
2019.07.16 22:06인경 스님 "기도형 종교,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 온다"
서울 성북구 삼선교에는 도심 속의 선방인 '목우(牧牛) 선원'이 있다. 주택가 5층 건물을 모두 선원에서 사용한다. 목우 선원에는 불교 사찰에서 중시하는 기도도 없고, 제사도 없다. 대신 그 자리에 '명상'을 집어넣었다. 목우 선원장 인경(63) 스님은 명상과 심리상담 전문가다. 젊은 시절 초등학교에서 5년간 교편을 잡다가 출가한 그는 “미래 사회에는 불교...
2019.07.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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