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황우석 박사 죽은개를 복제하다-미씨프로젝트 부활의 시작
정보마스터 ・ 2020. 8. 13. 13:55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참 많아지고 있습니다. 황우석 박사 이야기를 쓰다보면 미씨라는 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예전에 참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미씨 프로젝트가 생각나네요..
황우석 박사는 예전에 언론과 많은 관심을 받을때 스너피를 복제하고 개복제의 선구자로 전세계에 알려졌던 사람입니다.
물론 인간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로 엄청나게 유명해지고 또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게 추락한 과학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동물 복제만큼은 어디서도 따라오지 못할 능력자는 맞습니다.
Missy Plicity Project : 미씨 환생 프로젝트
미국의 아폴로그룹 창업주인 존 스펄링 박사는 미씨라는 이름의 시베리안 허스키 잡종 강아지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자 미씨를 복제해 달라며 미국 최고의 연구진을 찾아가서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내놓게 됩니다.
미국인들은 이 말도 안되어 보이는 계획을 숨죽여 지켜봤지만 개를 가족으로 여기기에 이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과학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결국은 세계 최초로 개복제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기다렸다. 마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달착륙에 성공했다는 뉴스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런 뉴스는 1년이 지나도 5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 연구팀은 최고의 멤버들을 구성해 약 9년간 이 프로젝트에 매달렸다. 존 스펄링 박사는 동물복제 연구의 선두주자였던 텍사스 A&M대학에 최초 230만 달러의 연구비를 기부했고 이를 시작으로 이 대학은 매년 백만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실험실 수준의 세포연구와 수술, 동물사육까지 40여 명의 인력이 팀을 이뤄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약 9년간 프로젝트를 전담했다. 그 사이 존 스펄링 박사는 자신이 직접 생명공학회사(제네틱 세이빙 클론사)를 운영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 프로젝트가 6년째에 접어들 무렵인 2002년 7월에 미씨는 15살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개의 살아 있는 체세포를 더는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도 연구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미씨’의 체세포를 냉동 보관해놓고 개의 냉동세포를 해동시켜 복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9년째인 2005년경 모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연구책임을 졌던 웨스추신 교수는 이런 말을 남긴다.
─ 끔찍한 악몽(Nightmare)이었습니다.(2)
미성숙 상태로 배란하는 개를 복제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복제보다 더 요원한 불가능의 영역이 아닐까 하는 추론을 남기며 미국에서의 프로젝트는 막을 내렸다. 그 후 몇 년이 지났다. 2007년 여름. 낯선 한국 땅에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존 스펄링 박사의 후손인 루 호손(Lou Hawthorn) 대표가 왔다. 캘리포니아에서 ‘바이오아트’라는 바이오기업을 운영하던 그는 미국에서 실패한 ‘미씨’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다.
한국에는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개를 복제해낸 연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 연구자들은 논문조작에 휘말려 ‘희대의 사기꾼 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지만, 그들이 한국의 모처에서 연구를 재개한 다음 여전히 개복제에 있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인들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실은 ‘미씨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연구팀의 일원으로서 세계 최초로 고양이복제에 성공한 신태영 박사가 바로 그 불명예를 뒤집어쓴 연구자(황우석)의 직계 제자였기 때문이다. 루 호손(Lou Hawthorn)은 황우석 박사의 실력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중국으로 가는 일정을 며칠 조정해 경기도 용인의 수암연구소로 찾아왔다.
미국인들은 황우석 박사가 직접 집도하는 수술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그리고는 연구원들의 체세포 핵이식 효율과 소요시간에 대한 데이터까지 요구했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들을 꼼꼼히 챙겨 물었다. 이미 2007년 3월 말부터 황우석 연구소에서는 복제개들이 태어나고 있었다. 아무도 주목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들은 이미 세계 최초의 복제개 ‘스너피’의 성과를 뛰어넘을 만큼 복제 효율의 향상을 이뤄 시각장애인 안내견인 골든 리트리버종의 개 3마리를 복제했다. 그해 여름에는 의학연구에 활용될 실험동물 ‘비글’ 종 복제 강아지 5마리가 태어났다. 이들이 재기의 아이템으로 ‘개복제’에 집중한 것은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서도 연구비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에서 그들은 소나 돼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개복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개복제 성과를 보고 때마침 미국인들이 찾아온 것이다.
─ 소나 돼지를 복제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했죠. 돼지의 경우 대리모 한 두에 65만 원 정도이니까 일주일에 네 마리만 복제해도 매주 260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 거예요. 소는 더더욱 비쌌고요. 그래서 소나 돼지 연구는 실험실 내 연구에 국한되었고. 개복제 기술 혁신에 집중했습니다. (황우석 박사, 2015.3.26.)(3)
돈이 없어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개복제가 부활의 신호탄이 된 것이다. 천우신조라고나 할까. 마침내 미국인들은 황 박사에게 애완견 복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단, 조건이 있었다.
─ 혹시 이번 크리스마스 때까지 가능하겠습니까?
농담 섞인 요구였다. 아니 미국에서 십 년 가깝게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도 실패했던 프로젝트를 반년 만에 성공해달라니. 그러자 약이 바짝 오른 황 박사는 이렇게 답했다.
─ 언제라고 기약할 순 없지만 우린 늘 최선을 다한다고 답했어요. 그리고는 우리 연구윈들에게 우리 정말 크리스마스 때까지 해보자며 마음을 모았죠. (황우석 박사, 2015.3.26.)
그 후 2007년 8월경 양측 간에 정식으로 계약이 체결됐고 곧 미국으로부터 죽은 개 ‘미씨’의 냉동 보관된 체세포가 도착했다. 연구원들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007년 9월이었다. 그런데 첫 실험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넘겨받은 미씨의 냉동 체세포 5종을 해동시켜 핵이식한 첫 실험에서 임신에 성공한 것이다. 2007년 9월 27일이었다. 그 후 일주일 뒤 추가실험에서 연이어 임신이 확인됐다. 개의 임신기간은 두 달여다. 2007년 12월 마침내 첫 번째 ‘미씨’가 태어났다. 이후 2호, 3호, 4호, 5호까지. 모두 다섯 마리의 복제강아지들이 줄줄이 태어났다.
정말 크리스마스를 맞기 전에 미씨가 환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황우석 연구 팀은 다시한번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황우석 연구팀은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죽은 개 '미씨' 를 복제하며 그들의 능력을 세계에 알리게 됩니다.
이후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복제성과들 앞에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더이상 황우석이라는 단어를 금기시 하지 않게 됩니다.
CNN, 폭스뉴스, CBS,NBC. 연달아 터져 나오는 개복제 성과를 소개함에 주저함이 없었다.
─ 플로리다의 노부부가 1년 전 암으로 죽은 그들의 애완견을 복제하는데 15만 5천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이 개는 세계 최초의 상업적 복제견입니다. (CNN, 미국 시각 2009.1.29.)(6)
─ 플로리다의 부부가 복제된 애완견을 반갑게 맞아들였습니다. ‘랜슬럿 경’(Sir Lancelot)의 환생입니다. (Fox News, 미국 시각 2009.1.30.)(7)
─ 지난 9·11 테러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존자를 구출했던 셰퍼드종 인명 구조견 트래커(Trakr)가 무상으로 복제돼 주인의 품에 안겼습니다. 캘리포니아 현장 연결합니다. (CBS, 미국 시각 2009.6.17.)(8)
그들의 개복제 성과는 줄줄이 사탕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세계 최초의 죽은 개 미씨 복제에 이어 ‘사자개’로 불리는 중국의 멸종위기종으로 마리당 10억 원대를 호가한다는 티베트 마스티프종 ‘복희(암컷)’와 ‘만강(수컷)’의 복제(2007), 최초의 상업적 복제견인 ‘랜슬럿 앙코르’의 복제(2009.1.), 9·11 테러현장에서 영웅적인 구조활동을 펼쳤던 독일산 셰퍼드 ‘트래커’의 복제(2009.6.), 우리나라 순종 진돗개인 아현(암컷)과 용(수컷)의 복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빛깔이 다른 오드아이(Odd Eye)인 시베리안 허스키 종 ‘시치(Shichi)’의 복제, 제주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07년 3월 실종된 9살짜리 여자 어린이를 구조한 폭발물 탐지견 ‘킨’(Quinne)의 복제(2010.1.) 등 다양한 사례가 확인되는 한편 SCI급 국제학술논문으로도 입증받았다. 더 이상 그들의 동물복제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정말 복제의 최첨단을 달리는 연구팀인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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