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헬기, 2차 비행도 성공… “52초동안 5m까지 날아”
입력 2021.04.23 08:16 | 수정 2021.04.23 08:16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초소형 무인(無人)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Ingenuity, 독창성)’가 22일(현지 시각) 화성에서 두 번째 비행에 성공했다. 인저뉴어티는 지난 19일 화성에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인류가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 헬기와 같이 ‘조정 가능한 동력체'를 비행시킨 것은 인저뉴어티가 최초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으로 보낸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가 22일(현지 시각) 화성 표면 위로 날아오르고 있다. NASA는 2차 비행에 나선 인저뉴어티가 '라이트 형제 필드'로 명명된 화성 표면에서 4.9m로 떠 51.9초 동안 날았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인저뉴어티가 이전보다 고난도로 2차 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인저뉴어티는 화성 ’라이트 형제 필드' 지역에서 이륙해 52초 동안 16피트(4.9m) 높이까지 올라갔다. 잠시 호버링(제자리 비행)한 헬기는 몸체를 5도 각도로 기울여 7피트(2.1m)를 옆으로 움직였다.
앞서 인저뉴어티는 지난 19일 1차 비행에선 날개 두 개를 초고속 회전시켜 40초 동안 10피트(3m) 높이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이번 비행에서는 인저뉴어티가 몇 차례 회전 비행을 거치며 여러 각도에서 컬러 사진을 촬영했다. 첫 비행에서는 한 바퀴만 회전하면서 고정된 각도로 흑백 이미지만 수집했다.
인저뉴어티는 앞으로 12일 동안 세 차례 더 비행할 예정이다. 인저뉴어티 프로젝트 매니저 미미 아웅은 “마지막 5차 비행에서는 최대 600~700m 상공까지 더 높이, 더 빨리 날게 할 것”이라면서 “추락해도 괜찮다. 헬기를 한계에 몰아 붙여 한계가 어딘지 알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화성은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이다.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공기는 지구의 1%에 불과하다. NASA 제트 추진 연구실의 인저뉴어티 수석 조종사 하버드 그립은 “듣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화성에서 헬기를 날게 하는 것은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우리가 여기서 실험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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