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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고]''겨울철 건강보험'' 독감 예방 접종 

good해월 2007. 11. 1. 13:09

[기고]''겨울철 건강보험'' 독감 예방 접종 미리 챙기자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며칠 앓고 마는 독한 감기쯤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노인, 만성내과질환 환자, 영유아 및 임신부에게는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입원치료를 해야 하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는 매우 중한 병이다. 백신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위와 같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매년 10, 11월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 받아야 된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12월∼4월에 우리나라 인구의 5∼20%를 감염시켜 적어도 1600명의 사망자와 약 1조3000억원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기간에 인플루엔자처럼 국민 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병도 없을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직접적으로는 폐렴과 같은 호흡기 합병증을 일으키며 간접적으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만성질환을 악화시켜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노인과 만성내과질환(심장병, 폐질환, 당뇨병, 간질환, 신장질환, 암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병원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잘 조절되고 있던 협심증 환자가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되거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갑자기 혈당이 오르는 등 지병이 악화돼 입원하거나 뜻하지 않은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또한 영유아는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중이염 및 부비동염 등 호흡기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아져 병원에 내원하거나 입원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노인, 만성내과질환 환자, 영유아 및 임신부는 예방접종의 필수대상이며 가족 중 이러한 고위험군이 있으면 가족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건강인의 경우 80%로 높지만 노인에게서는 50%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노인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폐렴 및 사망의 예방효과가 각각 70∼80%로 우수하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약하게 지나가거나 합병증의 발생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층의 예방접종률은 80%로 높지만 만성내과질환 환자와 영유아는 60% 정도로 낮은 편이라서 위험성이 높은 이들의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반세기 이상 사용된 오랜 역사가 있고 세계적으로 매년 3억명이 접종 받고 있을 정도로 안전한 백신 중의 하나이다. 단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와 과거 백신 접종 시 심한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만 접종 금기이다. 하지만 현재 고열이 있으면 열이 내린 후 접종 받는 것이 좋다. 백신접종과 함께 자주 손을 씻고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또 기침을 할 때에는 주변 사람을 배려해 입을 가리는 에티켓도 필요하다.

가족 중에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사람이 있다면 미리미리 예방접종을 챙겨두자. 올겨울 건강하게 나기 위해 오늘은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으로 보험 들러 가보는 건 어떨까?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출처 : 한반도 시나리오
글쓴이 : 빛의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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