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연인들을 상대로 이벤트를 벌이고 있었다.
상품이 빵빵한 퀴즈풀이였다.
"우리 몸 중에는 "지'자로 끝나는 부위가 몇군데 있는지 아시는 분?"
사람들의 갸웃거리는 고개사이로
"허벅지!" "장딴지!" "엄지!" "검지!" "중지!" "약지!" "가락지!" "꽁지!"등등의 소리가
여러 사람 입에서 나왔다.
그러자 사회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는 누구나 아는 수준이고, 또 없을까요?" 하면 묻는다.
그의 말끝에 야릇한 장난기가 묻어나는 게 아마도 우리 몸의 소중한 생식기 부분을 떠올리며
누군가가 그 말을 하게끔 유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연인들끼리 온 터라 애인 앞에서 쉬이 그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고민을 하던 중에 씩씩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골바가지!"
순간 물을 뿌린 듯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카페가 떠나가라 웃음보가 터졌다.
사회자도 어처구니가 없는 듯 한참을 웃더니 그 여자를 무대로 불러냈다.
뜻밖에 그녀는 얼굴도 이쁜 소위 말하는 퀸카였다.
어떻게 저런 여자 입에서 해골바가지란 소리가 나왔는지 얼떨떨할 지경이었다.
이어 사회자가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또 없을까요?"
그는 이제는 생식기를 가리키는 부분 말고는 없을 거라는 듯이 의기양양해하며 물었다.
그러자 잠시 곤혹스런 표정을 짓던 그 아가씨의 얼굴이 활짝 펴지면서.
"모가지!"
카페에 또 한바탕의 웃음이 지나가고 있었다.
참 대단한 아가씨네.
사화자도 두 손을 드는 듯하더니.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물을 게요.
또 없을까요? 이번에도 대답하시면 선물을 따블로 드리겠습니다."
그 아가씨, 진지하게 고민하던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젠 정말 이 아가씨도 두 손을 들겠거니 생각할
때쯤. 그녀의 재치(?)가 또 한번의 빛을 발했다.
"배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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