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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회지분들 즐기고 가시면서 쓰레기 무단투기는 왜?

good해월 2008. 7. 29. 09:37

도회지분들 즐기고 가시면서 쓰레기 무단투기는 왜?

본격적인 피서철이 돌아왔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탈출해 갑갑한 도시를 버리고, 물 맑은 동해안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리고 맑고 청정한 바닷가에서 며칠씩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이런 피서는 참 좋은 현상인 것 같다. 가족들과 오랫만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음식을 나누며 함께 돈독한 정을 쌓을 수가 있으니 말이다.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동안 비로 인해 심적, 육체적 고통이 크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찾아 온 친구녀석들로 인해 오랫만에 마음껏 웃어보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틀인가 묵고 돌아가는 녀석들을 배웅하느라, 모처럼 해가 따가운 미시령을 올랐다. 그런데 앞에가던 차에서 무엇인가를 도로에다가 던지고 간다. �아가보니 쓰레기다. 딴 날 같으면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겠지만, 친구녀석들과의 동행이라 빈손이다. 친구녀석에게 저 차를 �으라고 했다. 미시령 구길은 달릴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다행히 정상 미시령휴게소로 차가 들어간다. 가족인듯한 사람 여럿이 차에서 내린다.

"선생님 아까 길에다가 던진 것이 무엇입니까?"
"내가 무엇을 던져요"
"아까 길에다가 쓰레기 봉투를 던지지 않았나요?"
"아! 누가 도로에다가 쓰레기 버린 사람있냐?"

이 정도면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본인이 손을 내밀어 던져놓고 천연덕스럽게 죄없는 가족들을 향해 쓰레기를 누가 버렸느냐고 욱박지르는 모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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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길에 버려진 쓰레기들(자료화면)   

피서철이 되면 수도 없이 길에 버려지는 쓰레기들. 담당 지자체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고 한다. 돌아다니면서 그런 쓰레기더미를 볼 때마다, 우리의 수준이 고작 이 정도인가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말로는 무엇인들 못하랴. 그러나 아주 사소한 것 하나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부의 사람들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매도를 당하고 있는데도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잘 즐기셨으면 쓰레기는 가져가세요. 왜 이곳이 쓰리기통이란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나만 버린 것도 아니던데 왜 그렇게 난리세요"
"선생님 아이들 부끄럽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이 정도면 몰염치의 극치다. 결국엔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로 끝이났지만,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들어 날이 뜨거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으로 몰려든다. 하지만 정작 지역의 상인들은 울상이다. 사실은 비싼것도 아닌데, 여러가지 소문으로 인해 피서객들이 이곳의 물건을 사려고 하질 않는다. 집을 떠나면서 모든 것을 다 준비해오거나, 아니면 대형 할인마트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할인마트는 파는만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남는 것은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뿐이다. 도회지분들, 잘 놀고 피서하셨으면 쓰레기는 꼭 챙겨가세요. 아름다운 산천이 쓰레기통은 아니지 않습니까?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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