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으로행복

[스크랩] ** ★이런 여자라면 결혼하고 싶다★ **

good해월 2008. 9. 18. 14:32

이런 여자라면 결혼하고 싶다

2008년 9월 18일(목) 9:30 [우먼센스]


주위의 예쁘고 야무지며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여자들이 종종 ‘노처녀’라는 이름으로 단번에 평가절하된다. 대체 그녀들을 두고 남자는 누구와 결혼한단 말인가.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함께 미혼 남성 2백73명에게 물었다. 남자들이 말하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누구인가.

대학 때 만나 8년 가까이 연애를 한 커플이 있었다. 친구들은 모두 당연히 서로 좋아 죽고 못 사는 그들이 결혼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몇 번의 크고 작은 싸움 끝에 결국 헤어졌다. 충격적인 건 그녀를 떠난 남자가 바로 선을 본 여자와 세 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는 것. 지난 8년간 그와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시간이 헛되다며 한동안 패닉 상태에 빠진 그녀는, 자신은 연애하기 좋은 여자고 ‘결혼 상대자로 적합한 여자’는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주위에서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그 이유가 궁금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홈페이지에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이런 여자라면 결혼하고 싶다’는 제목의 설문을 올렸고, 2백73명의 답변을 받아 정리했다. 설문에 참가한 미혼 남성들의 대담도 이뤄졌는데, 솔직한 답변을 위해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다.

대담 참가자
이낭만(33세 | 금융계 근무 |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노래를 하지만, 이상형은 심은하)
한자유(30세 | 외국계 회사 마케터 | 연애는 좋지만 (아직은)독신주의자라고 말한다)
김참견(34세 | 기자 | 결혼은 해야 겠는데 막상 하자니 두려워서 연애도 잘 못하겠다)


에디터_실제로 설이나 추석 다음에는 결혼정보회사 등록률이 높아진다고 하던데, 부모님의 강요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는 답변이 훨씬 많다. 답변이 가식적인 거 아닌가?
이낭만_마마보이가 아니라면 부모님의 뜻만으로 선은 볼 수 있겠지만 결혼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내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영원한 내 편’을 만나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이유, 그뿐이다. 실제로 ‘결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런 거다. 남자를 싸그리 속물 취급하지 말라.


에디터_이대로 ‘연애하기 좋은 여자’와 ‘결혼하기 좋은 여자’를 굳이 나눈다면, 후자는 전자보다 좀 더 편안하고 기댈 수 있는 여자라는 이미지를 어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겠군.
김참견_믿음을 주는 건 중요하지만, 마냥 편하면 안 되겠지. 그럼 엄마랑 살지 왜 결혼을 하겠나.
에디터_미안하다, 나는 58%나 대답한 배우자의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착한 여자가 좋다는 건 ‘몸매가 착해’ 할 때 그 착하다는 말인가?
이낭만_나도 남자고, ‘성격’ 항목에 체크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남자들 좀 가식적이긴 한 것 같다. 술자리에서는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해서만 얘기하면서 꼭 이런 거 체크할 때는 ‘성격’이라고 답한다. 그런데 그건 어쩔 수 없다.
김참견_친구 중에 정말 여자를 많이 사귀어본 친구가 있다. 그것도 아주 예쁜 여자들만. 그런데 요즘엔 그러더라. 정말 성격 좋은 여자가 최고라고. 그쯤 되면 얼굴이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것 같다. 나는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않아서 그런지 솔직히 외모 본다.


에디터_여자들은 상대적으로 혼자 잘 노는 것 같다. 주위에서 외롭기 때문에 결혼을 결정했다는 여자 얘기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이낭만_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 난 모든 답에 체크하고 싶지만, 친구들 가족사진을 보는 것도 꽤 자극이 된다. 특히 아들 녀석을 데리고 찍은 사진을 보면 정말 부럽다.
한자유_결혼은 하기 싫다고 생각하다가도 아들은 정말 낳고 싶다.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마 그 때문일 거다. 나는 전형적인 ‘내 아를 낳아도’라는 경상도 남자다. 애인은 나이가 나보다 한참 많아도 상관없지만 출산을 생각하면 여자의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참견_얼마 전에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신부가 정말 어리고 예쁜 거다. 내 친구는 사실 별 볼 일 없는데 비결을 모르겠다. 부럽긴 하지만 그 자리에 내가 선다고 생각하면 별로였다. 그 여자분이 꼭 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에디터_연상 선호가 있다고 해도 연하의 여성을 원한다는 답변이 82%로 압도적이다.
김참견_그 정도면 그래도 많이 낮아진 거 아닌가? 친구 중에 연상이랑 결혼한 케이스도 있지만 막상 사귀기 전부터 연상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보다는 마음에 들어서 사귀다 보니 그녀가 연상이더라, 하는 식이 많은 것 같다. 막상 애인이 없는 남자들에게 물어보면 막연히 ‘연하’라고 답하기 쉽다. 개인적으로 나는 상대가 어릴수록 좋다.
이낭만_남자들은 자신의 정신 연령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갑인 여자에 대해선 좀 두려움 같은 게 있다. 그래서 동갑인 친구는 여자로 잘 안 보는 것 같다.


한자유_남자들이 좋아하는 결혼 상대자의 3대 직업을 아는가? 1위는 예쁜 선생님, 2위는 그냥 선생님, 3위는 안 예쁜 선생님이다.
에디터_흠, 뼈 있는 농담이다.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가, 커플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요즘 남자 회원들도 대부분 직업이 있는 여자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낭만_결혼식장에서도 주례가 신랑과 신부의 프로필을 쭉 읊어주지 않나. ‘신부 수업 중’이라는 신부의 직업은 찾아보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김참견_여자들만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있는 건 아니다. 남자들도 돈 잘 버는 아내를 둔 친구들 엄청 부러워한다. 물론 나도, 내 학벌이나 소득보다 더 조건이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 그저 희망사항일지라도.
에디터_아까 여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좋다고 하지 않았나? 어리면 그만큼 벌어놓은 돈이 적을 텐데 어폐가 있다.
김참견_나도 안다. 그래서 내가 아직 결혼을 못한 건가? 철이 안 든 거지.


에디터_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남자들의 80% 정도는 결혼을 결정하는 주도권이 상대가 아닌 본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낭만_아무래도 남자들은 결혼을 떠올리면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여자들은 연애를 시작할 때 고민을 많이 하지만, 남자들은 연애는 비교적 쉽게 시작하는 대신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으면 오만 가지 걱정이 떠오른다. 결혼을 하고 내가 한 여자와 가정을 책임질 수 있을 거라고 결심이 서기까지 망설이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 없고 단순해 보이는 남자도 다 이런 고민을 한다. 돈을 모으고, 집을 마련해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에디터_할 말이 많다. 물론 ‘같이 살아만 줘도 고맙다’는 로맨틱한 답을 기대한 것도 아니지만 결혼은 같이 늙어가면서 행복하게 서로의 주름을 확인하는 거 아닌가? 남자들도 결혼하면 배 나오고 머리숱 적은 아저씨가 되는 건 마찬가지다. 좀 알았으면 좋겠다.
한자유_사실 그게 두려워 결혼을 망설이는 지인도 있다. 내 생각은 이렇다. 나도 관리를 할 테니 당신도 관리를 해달라는 거다. 물론 자연적인 현상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까 엉덩이도 빈약해지고 허리도 좀 굵어지겠지만 운동을 해서 관리할 수는 있지 않을까. 처녀적 예쁘고 날씬했던 내 아내가 어느 날 보니 푹 퍼진 아줌마가 되어 있더라, 이런 건 정말 끔찍하다. 늘 보면 설레고 섹시한 여자친구의 모습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에디터_부모님께 잘할 수 있는 여자를 찾는 남자도 꽤 많다.
이낭만_아무래도 새로 들어온 식구가 분란을 일으키는 건 원치 않으니까. 주위의 경우를 봐도 시댁에 잘하는 여자를 자랑스러워하는 남자가 많다. 또 형수가 있는 경우엔 형수를 보고 비슷한 여자를 찾는 경우도 봤다.
에디터_기타 의견으로는 ‘잠자리를 거부 안 했으면 좋겠다’ ‘나를 평생 아껴줬으면 좋겠다’는 답이 있었다. 후자라면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이렇게 쓴 사람 있나?
모두들_우린 절대 아니다.

에디터_박서은

자료제공_앙앙



출처 : 끝없이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글쓴이 : 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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