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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난 자식`보다 `된 자식`으로 키워라

good해월 2008. 9. 25. 14:57

'난 자식'보다 '된 자식'으로 키워라



    손자 귀여워하지 않는 부모님은 없다. '자식보다 더 귀여운 것이 손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노인들은 외손자보다는 친손자를, 손아래 손자보다도 장손을 가장 귀여워한다.
    혈통을 이어 내 제상을 차려 줄 녀석이라는 가부장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이 손자 귀여워하는 만큼 그를 따르는 손자들은 몇이나 될까?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노인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든 노인들이 친근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은 섭섭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시키는 사소한 심부름도 바쁘다거나
    공부해야 한다는 핑계를 댈 때, 오락에 정신이 팔려서 불러도 대답조차 하지 않을 때, 할아버지
    냄새가 싫다며 방안에도 들어오지 않으려 할 때 부모님은 서럽고 외롭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샌다'는 속담처럼 집에서 제대로 예절을 가르치지 않으면
    사회에 나가 비난받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요즘은 핵가족화 되고 자녀수도 단촐하여 아이들 버릇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런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 제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바로 당신이다.
    자식보다 더 귀여운 손자들이 제대로 사랑을 받아들이고 할아버지와 손자간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느냐는 바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부모님을 지성으로 공경하는 것이다.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
    억지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것이 바로 가정교육의 장점이다.
    당신이 아침마다 문안 인사를 드릴 때, 부모님은 누구에게나 존경받아야 할 사람으로 비춰진다.
    부모님 드리는 반찬을 따로 만들어 드릴 때,
    좋은 과일은 부모님 몫으로 남겨 둘 때 진정 공경해야 될 대상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이런 풍토 속에서 아이들은 당연히 할머니, 할아버지를 공경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

    부모님은 아이들이 밖에 나가 "뉘집 자식인데 이렇게 예의바르냐" 라는 칭찬을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어른 공경할 줄 알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들이 더 기특해
    보이는 것이다. 난 자식보다는 된 자식으로 기르는 부모가 되자.

    백유가 허물이 있어서 어머니가 매를 치니 백유가 울었다.
    어머니가 "다른 날에는 매로 쳐도 울지 않더니 오늘은 무슨 까닭으로 우느냐" 고 물었다.
    백유가 대답하기를 "전에는 어머님의 매질이 아프더니 이제는 어머님의 힘이 저를 아프게 하지
    못할 정도로 약해지셨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자식 교육의 전형이다.
    안쓰럽다고 자식을 오냐 받아 주며 키운다면 버릇없는 자식으로 키우기 쉽다.
    귀한 자식일수록 매로 엄하게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백유는 매를 맞는 순간에도 어머니의 노쇠하심이 가슴 아파 눈물을 흘렸다.
    효자 자식은 절대로 거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속에서 진정 따끔한 가르침을 받은 것이다.

    어른 공경은 어릴 적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무슨 예의를 가르칠까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머리가 큰 다음에는 아무리 바꾸려 해도 이미 늦었다.

    행여 아이들 버릇을 부모님이 버려 놓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무조건 귀여워만 하니까, 부모가 아무리 엄하게 해도 전혀 먹혀들지 않는 것이다.
    할아버지를 막 대하고 공경의 말투를 쓸 줄도 모른다.
    "할아버지, 밥 먹어!" 라는 말이 예사이다.
    그런데도 시아버님이 허허 웃기만 하신다면 며느리 입장에서는 가슴이 답답해진다.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 마디 하면 "얘야, 놀기 싶을 때 놀게 내버려 둬라" 라고 말씀하신다.
    아이는 나중에는 잘못된 일을 할 때마다 할아버지를 방패막이로 세운다.
    이럴 때 당신은 곤란해질 것이다.
    '손자를 예뻐하면 할아버지 상투를 틀어쥔다' 는 옛 속담도 있다. 실례로 손자를 끔찍이도
    사랑하여 손자가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들어주던 할아버지가 손자의 이쑤시개에 찔러 실명하고만
    사건도 있었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걱정이 더 커진다. 부모님에게 맞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식 버릇 나빠지는 것을 두고 볼 수도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현명하게 처신할 것이다.
    부모님을 원망하기보다는 먼저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과 태도를 보이면
    과잉 애정으로 버릇이 나빠져 있어도 자라면서 스스로 깨우칠 것이다.
    올바른 부모 밑에서 잘못된 자식이 나올 리 없다.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손자들을 할머니 할아버지를 공경하고 받드는 사람으로 키울 때 사회에서도 성공하는 삶을 살 것이다.
    된 인격을 박대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자식에겐 옥수수밥을 먹일지언정 노부모에겐 생선을 구워 드렸던 옛 어른들의 효도 정신을 기억하자.
출처 : 언제나 처음처럼
글쓴이 : 사랑의 수호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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