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눈물을 찾고 싶을 때
우리 둘만 남았다 최면 하고 싶을 때
세상을 막고
아침을 옮기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둥지가 비좁아
스스로 자리를 박차고 날아 간
아기새의 성급한 용기에
손이 닳는 박수를 보내고
밤의 호흡이 목을 조일 때
너의 편지를 보고 또 보며
잔잔한 어둠 속 아픔
뚝뚝 잘라 내곤 한다
쭈그린 통곡은
죽음처럼 수면하고
다시 피어 오르는 안개
계절을 앞서며
나른한 잠을 깨우는데
소라의 그리움으로 열리는 몸
하얀 달 길을 따라 와
톡톡 신부 화장을 시킨다
흔들리는 건
너만이었을까
포장된 도로 위의 구름만 쫓았을까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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