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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특별한 공부’않고도 과학영재학교 합격 수재 2명의 학습 비결★ **

good해월 2008. 10. 1. 09:56

‘특별한 공부’않고도

            과학영재학교 합격 수재 2명의 학습 비결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8.09.30 17:59 | 최종수정 2008.09.30 19:19

 

"고액과외? 그냥 즐겁게 공부했죠"
한국과학영재고 오병민·서울과학고 조신 군

수학, 과학 분야에 뛰어난 초·중학생들의 꿈의 목표인 '과학영재학교'.
이곳에 입학하기 위해서라면 초등 저학년 때부터 유명 학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 학생과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사교육의 힘을 거의 빌지 않고 합격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거야 아주 특별한 경우일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을 위해 자기주도적 공부 방법으로 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한 두 학생을 만나봤다.

신기할 정도로 공통점이 많았던 두 학생의 이야기는 모든 공부법은 '기본'으로 통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영재학교 준비 과정=인터뷰의 주인공은 둘 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살고 있었다.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한 오병민(15·일산 정발중3)군과 서울과학고(영재학교)에 합격한 조신(15·일산 한수중3)군. 학교와 동네는 달랐지만 경시대회 등 출전 과정에서 이미 안면을 서로 익힌 사이였다.

둘의 지나온 과정은 얼핏 보면 일반적인 과학고 준비생과 다를 바 없었다. 각기 수학 및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여러 차례 주요 상을 수상했으며 이를 위해 학원에서 수학 과학 선행학습을 했다. 또 시교육청 및 대학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에 2년여간 다녔다.

그러나 일반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둘 다 초등 5학년까지는 집에서 학습지를 푼 것 이상의 사교육을 받은 일이 없었고 영재교육원 준비를 따로 해본 적도 없었다. 또 학원도 유명한 곳보다는 가깝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택한 뒤 거의 옮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이 그 어렵다는 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한 비결은 뭘까. 정작 본인들은 사춘기 남학생 특유의 과묵함으로 별다른 답을 주지 않았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바로 수학과 과학 공부를 즐겁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수학 문제 풀기에 빠졌던 때가 있었어요. (초등) 5학년 때 친구와 경쟁이 붙어서, 집에 오면 수학 문제부터 풀곤 했어요. 수학은 어떤 도구도 없이 온전히 제 머리로만 자유롭게 생각해서 풀 수 있다는 게 좋아요."(오병민) "어려서 물질과 입자, 이런 화학 분야가 매력 있어서 과학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물리와 생물이 좋아요. 자연적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학 잡지들을 읽고 저만의 리뷰를 해보는 작업이 재미있었어요."(조신)

◇남달랐던 환경=공부를 즐겁게 여긴다. 그것처럼 억지로는 안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두 학생에게 특별한 성장 과정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둘은 역시 딱 떨어지는 대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여러 얘기를 종합해 본 결과 어려서부터 독서량이 엄청났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좋아한 독서 분야는 역시 과학이었는데 병민이는 우주에 대한 관심이 과학 지식책 독서로 이어졌고, 신이는 5세 때 학습 만화를 본 뒤로 과학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서가 과학에만 한정됐던 건 아니다. 신이는 학교 도서관에 읽지 않은 책이 없을 정도로 다방면으로 독서했고 병민이도 "세상 소식을 놓치기 싫다"는 이유로 4학년 때부터 매일 신문 전 지면을 꼼꼼히 읽어왔다. 이런 독서량이 바탕이 돼 초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자연히 영재학교 도전이라는 목표도 가지게 됐다.

공통점은 더 있었다. 공부를 좋아하게 만들어준 최고의 조력자로 둘 모두 수학 과학 분야의 모르는 것을 물었을 때 재미있게 가르쳐 준 아버지를 꼽았다. 또 병민이는 축구, 신이는 음악이라는 취미가 있다는 점도 같았다. 좋아하는 취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공부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쾌활한 성격에 리더십이 강한 병민이는 내년부터 영재학교에서 전국의 뛰어난 학생들과 겨루게 된다는 점에 대한 기대가 컸다. 반면 차분한 신이는 좋아하는 물리학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었다. 장래 희망은 둘 다 물리학자로 각기 신소재와 생물 분야 물리학자를 꿈꾸고 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갈 길은 멀었지만 이미 '재미있게 공부하는 법'을 깨친 이들에겐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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