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왕곡마을에서 과거여행을 하다
옛 모습 그대로 시간이 멈춰버린 고성 왕곡민속마을. 그 마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8년 왕곡마을 전통민속체험은 시간을 넘어, 옛 생활 속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떠날 수 있다. 과거로의 여행.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왕곡마을에서는 시간여행이 펼쳐졌다. 옛 풍습 속으로 들어가보는 재미, 그것이 바로 왕곡마을의 전통민속체험 마당이다.
중요민속자료 제235호인 왕곡민속마을. 마을 전체가 지정이 되어있다. 이 마을에서 펼쳐진 전통민속체험은 시간여행이다. 과거로의 여행인 이 민속체험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 요즈음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우리네의 옛 모습이, 그대로 멈춰버린 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깃대싸움, 그네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등과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놀이가 기다린다. 깃대싸움은 함씨와 최씨의 집성촌인 왕곡마을에서 두 성씨들이 모여, 좁은 외나무 다리 위에 올라가 깃대를 서로 마주 해 상대편을 떨어지게 만드는 놀이이다. 남녀노소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 놀이는 푸짐한 상품도(물론 마을에서 지은 농산물이다) 걸려있다.
전형적인 산골마을의 농촌인 왕곡마을에는 많은 전통민속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떡메치기, 맷돌체험, 미꾸라지 잡기, 용두레체험, 탈곡체험, 디딜방아 및 정미소 체험, 절구질 체험, 두부만들기 등 우리가 예전에 하던 풍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서 형식적으로 만드는 체험이 아닌, 지금까지 전해지는 많은 체험을 현장에서 직접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산 교육의 현장이 된다.
서원지 걸기, 짚공예전시, 사진전시 등 부수적인 재미도 짭짤하다. 과거로의 여행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따라 왔다는 김흥기(15세. 서울)군은 "이런 것은 처음해 보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벼를 탈곡하는데 직접 발로 탈곡기를 돌리면서 해보니, 농사를 짓는 것이 많이 힘든 것 같아요"라고 한다. 이렇게 왕곡마을의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 해에도 왔다가 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왔어요"(신희경씨. 여. 39세) "우리의 전통풍습을 볼 곳이 그리 흔하지 않은데 이 곳에는 정말 시간이 멈춘듯 해요. 우리의 옛 전통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배을 것도 많고요"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왕곡민속마을. 별도의 행사장이 아닌 마을의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하나하나 익혀보기 때문에, 그 재미가 더하다. 이렇게 과거속으로 경운기에 올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왕곡마을을 한번 찾아가 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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