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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풍의 백미 모악산단풍과 음악줄넘기

good해월 2008. 11. 4. 13:45

단풍의 백미 모악산단풍과 음악줄넘기

가을이면 사람들은 단풍을 찾아 길을 떠난다. 가을단풍은 여기저기 이름이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곳을 가면 유명세를 타는만큼, 사람에 치어 제대로 단풍구경을 하기가 힘들다. 그저 소란스럽고 사람들에 밀리고, 사진 한장 찍으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치고가고. 꼭 그런 곳을 가야 단풍을 볼 수가 있다는 생각이 잘못이다. 단풍은 어디나 있다. 그 단풍이 아름다운 것을 느끼려면, 산사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서 난 가을이면 모악산을 찾아간다. 산사와 어우러지는 단풍. 그것이 바로 단풍의 백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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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어야만 단풍이라고? 아니다. 단풍은 여러가지 색이 하나로 만들어질 때가 더 아름답다. 그것을 두고 단풍의 백미라고 나는 표현을 한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 붉은색과, 아직은 채 붉어지고 싶지 않아 초록빛을 감싸고 있는 잎들. 그리고 노랗고 갈색으로 변한 나뭇잎들. 그런 것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가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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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지붕과 함께 보이는 붉은 애기단풍. 그리고 나뭇잎을 다 떨구고 얼마 남지않은 감나무 잎. 그런 것들에서도 가을을 느낄 수가 있다. 아름다움이란 어떻게 눈을 뜨고 바라 보느냐에 달렸다. 붉은색만 찾다가 보면, 정작 아름다움을 놓치는 것이 가을 단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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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람들은 쉽게 떠나지를 못한다. 그것을 느껴보기 위해서다. 그래서 가을의 산사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이번 주가 모악산 단풍의 절정이라고 한다. 붉은 단풍 터널을 걸어 볼 수도 있고, 계곡에 수북히 쌓인 가을을 만날 수도 있다.

모악산 대원사의 삼존불이 문화재로 지정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작은 잔치. 그곳에는 가을을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작은 여자아이들이 줄넘기를 하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단풍과 즐겨보는 작은 잔치. 대덕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음악줄넘기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 줄이 걸리는 바람에 실수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예쁘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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