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보은행복

[스크랩] 용주사 (부모은중경)

good해월 2012. 5. 8. 08:48

 용주사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188번지에 있으며

조선 제22대 정조대왕께서 부모님의 넓고 높은 은혜를 설명한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하여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위해 세웠졌다고 합니다.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1.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며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2.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아기를 몸에 품고 열 달이 다 차서 어려운 해산달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하루하루 오는 아침 중병 든 몸과 같고 나날이 깊어가니 정신조차 아득해라

두렵고 떨리는 맘 무엇으로 형용할까 근심은 눈물 되어 가슴속에 가득하니

슬픈 생각 가이없어 친족들을 만날 때면 이러다가 죽지 않나 이것만을 걱정하네

 

 

 3. 자식을 낳았다고 근심을 잊어 버리는 은혜

 

 

자비하신 어머니가 그대를 낳으신 달 오장육부 그 모두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가 끊어졌네 짐승 잡은 자리같이 피는 흘러 넘쳤어도

낳은 아기 씩씩하고 충실하다 말 들으면 기쁘고 기쁜 마음 무엇으로 비유할까

기쁜 마음 정해지자 슬픈 마음 또 닥치니 괴롭고 아픈 것이 온몸에 사무친다.

 

 

4. 입에 쓰면 삼키고 단 것이면 뱉어서 먹이신 은혜

 

 

중하고도 깊고 깊은 부모님 크신 은혜 사랑하고 보살피심 어느 땐들 끊일손가

단 것이란 다 뱉으니 잡수실 게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어도 밝은 얼굴 잃지 않네

사랑하심 중하시사 깊은 정이 끝이 없어 은혜는 더욱 깊고 슬픔 또한 더하셔라

어느 때나 어린 아기 잘 먹일 것 생각하니 자비하신 어머님은 굶주림도 사양찮네

 

 

 5. 마른자리에 아기를 눕히고 진자리에 누우신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 주고 고운 옷 소매로는 찬 바람 가려 주네

은혜로운 그 마음에 어느 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며

오로지 어린 아기 편할 것만 생각하고 자비하신 어머니는 단잠도 사양했네

 

 

6.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

 

 

아버님의 높은 은혜 하늘에 비기오며 어머님의 넓은 공덕땅에다 비할손가

아버지 품어 주고 어머니 젖 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 내 몸 자라났네

아기 비록 눈 없어도 미워할 줄 모르시고 손과 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배 가르고 피를 나눠 친히 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 없네

 

 

 7. 깨끗하지 못한 것을 씻어 주신 은혜

 

 

생각하니 그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과 아리따운 그 모습이 풍만도 하셨어라

갈라지 두 눈썹은 버들잎 같으시고 두 뺨의 붉은 빛은 연꽃보다 더했어라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여위었고 기저귀 빠시느라 손발이 거칠었네

오로지 아들딸만 사랑하고 거두시다 자비하신 어머니는 얼굴 모양 바뀌셨네

 

 

 8. 자식이 멀리 가면 생각하고 염려하시는 은혜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 나가 먼 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 마음 타향 밖에 나가 있네

밤낮으로 그 마음은 아이들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 줄기 천 줄긴가 만 줄긴가

원숭이 달을 보고 새끼 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 끊기네

 

 

 9.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하시는 은혜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은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을지면 잘 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

자식들이 잠시 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 두고 아프셔라

 

 

10. 끝까지 자식을 사랑하는 은혜

 

 

 

부모님의 크신 은덕 깊고도 중하여라 크신 사랑 잠시라도 끊일 사이 없으시니

앉으나 일어서나 그 마음이 따라가고 멀든지 가깝든지 크신 듯은 함께 있네

어버이 나이 높아 일백 살이 되었어도 여든 된 아들딸을 쉼없이 걱정하네

이와 같은 크신 사랑 어느 때에 끊이실까 수명이나 다하시면 그때에나 쉬실까



출처 : (雲峰) 선 비 님 (블로그)
글쓴이 : 선비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