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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후 자산관리법] 45세부터 증여 시작해야

good해월 2012. 5. 10. 08:29

3월 11~19일에 열린 ING생명 ‘위닝 파이낸스 자산관리 세미나’ 광경.

‘오팔족’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인 OPAL을 따서 만든 이 말은 탄탄한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를 즐기면서 건강한 삶을 누리는 일본 노년층을 지칭하는 말이다.

베이비부머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우리나라에도 오팔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최대 고민은 은퇴 이후 노후 자산관리. 이런 고민을 하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ING생명은 ‘위닝 파이낸스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사전 증여 시 공제 규모, 자산 이전 시기, 자산 분산 방법 등 노후 자산관리 방법을 설명했다.

그리스,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시간이 갈수록 국가채무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악화된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세수를 일정 부분 늘리는 방안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될 경우 상속세나 증여세 등 개인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높아진다. 김문성 네오머니 대표는 “우리나라도 그리스, 일본 등 선진국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으로 예상하며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 재테크뿐 아니라 절세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액자산가의 경우 퇴직 후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소유 자산의 가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배우자나 자녀에게 사전 증여를 통해 자산을 상속세 면세점 이하로 조정하면, 본인이 사망한 이후 상속자가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상속받는 자산의 덩치가 크면 클수록 그만큼 많은 상속세를 물게 된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덩치가 큰 자산을 사전에 배우자 명의로 분산시켜두면 그만큼 본인 사후에 자녀들에게 돌아가는 상속세가 줄어든다.

증여세 공제를 받으면 배우자에게는 10년간 최대 6억원, 자녀에게는 10년간 최대 3000만원을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배우자에게 7억원, 자녀에게 1억3000만원을 10년에 한 번씩 증여하는 것도 세금을 줄이면서 비교적 많은 재산을 증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증여한 이후, 증여세 공제 부분을 제외한 1억원에 대해서는 증여세 최저 세율인 10%가 적용돼 배우자와 자녀 각각에게 증여한 금액 중 1000만원 미만의 세금만 내면 된다.

‘절세’가 핵심

문제는 세금을 면제받으면서 자산을 이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산 이전 시기는 빠를수록 유리하다. 사전증여를 통해 재산의 일부를 미리 증여해 놓으면 사망 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이 줄어들어 상속세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영수 세무법인 하나 세무사는 “자산 이전은 적어도 15년이 걸린다. 따라서 60세까지 자산 이전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5세부터 이전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체 사전상속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의사결정 과정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장기간 이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상속이 끝나면 상속된 자산은 분산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여유자금 액수에 관계없이 최소한 2~3개 이상 종목에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분산투자는 현금,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종목별 배분에 그친다. 하지만 ING생명이 말하는 분산투자는 통화, 국가, 시간 등 다양한 투자대상을 고려한 자산 재분배다. 최영수 세무사는 “단기적인 투자로는 펀드 및 채권, 중기적으로는 예·적금,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보험이나 연금 상품 등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산 분산 순서는 수익성이 높은 자산부터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김문성 대표는 “부동산부터 이전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세율의 크기만 따진다면 양도가 유리하지만, 부동산은 수익성이 높으면서 가액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부터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ING생명은 2월부터 은퇴 준비를 위한 자산 운용 방법을 지원하는 ‘플래티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위닝 파이낸스 자산관리 세미나는 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mk.co.kr]

출처 :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글쓴이 : 석양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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