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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동산發 가계빚 폭탄 `이러다 터질라`

good해월 2012. 7. 2. 20:18

부동산發 가계빚 폭탄 '이러다 터질라'

집값 폭락에 집도 안팔리고 빚도 못갚고… 세계일보 | 입력 2012.07.01 19:32 | 수정 2012.07.01 22:42

 

[세계일보]

# "50평(165㎡)에서 1억원 더 내면 60평, 거기서 1억원을 보태면 70평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어요."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 신도시 얘기가 아니다.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 반포자이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강남 노른자위에서조차 대형 붕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평당 4000만원짜리가 중형을 넘어서면 추가 평형당 1000만원선으로 뚝 떨어진다. 평당 시세가 50평형(급매 19억원) 4000만원에서 60∼70평형 3000만원대, 80∼90평형 2000만원대로 추락한다. 그래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

# 직장인 박모(40)씨는 인천 송도에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까지 매일 200리길을 오간다. 5년 전 송도에 널찍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당첨을 받고는 한동안 달콤한 행복에 부풀었다. 그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살고 있던 서울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시세보다 한참 싸게 내놨지만 거들떠 보는 사람이 없었다. 집을 담보로 빌린 은행 대출은 6억원이 넘었다.

박씨처럼 주택 거래가 끊기면서 빚더미에 올라앉은 이들이 즐비하다. 거래 실종의 후유증은 전방위로 번지는 중이다.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지면 가계부채 상환의 출구마저 막힐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911조원에 이른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경제성장률과 가구 소득 증가율을 압도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5년 전인 2006년보다 18.6% 증가에 그친 반면 가계부채는 50.2%나 늘었다. 경제성장률의 약 3배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0.3%로 주저앉은 2009년에도 가계부채는 7.3% 늘어났다. 지난해엔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속에서도 69조원이 불었다. 부채 증가속도가 경제성장을 추월하면 가계의 상환능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해 연체하는 가구도 늘게 된다.

연체 사정은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 지난달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각각 0.97%, 0.85%에 달한다. 세계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9월의 0.54%, 0.41%보다 두 배가량 높다.

한 국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고 소득을 늘리는 근본 처방 없이는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원재연·장원주 기자

출처 : 백두산 통신 ~ ~ ~ 시공을 넘나들며
글쓴이 : 소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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