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한국경제신문 사설 - 박근혜 안철수, 뭘 알아야 찍는지 말든지
대 통령 선거일이 이제 6개월도 안 남았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는 대선에 나가려는 후보들이 줄을 선다.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정몽준 김문수 임태희 등이 나설 모양이고 민주통합당에선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등이 길게 늘어섰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안철수 원장 같은 잠재 후보도 있다. 레이스가 박빙일 것이란 전망에 유력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결과가 연일 발표되고, 관전평이 쏟아진다.
그 렇지만 국민들은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후보자들마다 자신을 뽑아달라고만 할 뿐 국가운영 철학을 제시하지 않는 탓에 누굴 찍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원장도 예외가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은 주요 현안에 대해, 그것도 질문을 받고서야 안타깝다거나 그러면 안 된다는 식으로 몇 마디 코멘트하는 게 전부다. 도대체 국가관에서부터 경제관까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논리구성이 없다.
안 원장은 한술 더 뜬다. 국가관도 오리무중이요 정치관도 오리무중이요 잊혀질 만하면 얼굴도 없는 측근의 입을 빌려 무슨 암호 같은 말을 툭 던져놓고 곧장 사라지는 식이다.
서태지 배용준을 흉내내는 것도 아니고, 국민을 상대로 숨바꼭질하자는 것도 아니고….
새 누리당에서 벌어지는 소위 경제민주화 논란도 그렇다. 박 전 위원장은 보수를 자처하지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을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힌 것을 보면 그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문장으로 구성된 국정철학을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다.
그 가 깨알같이 적는다는 수첩에는 대체 무슨 내용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 때문에 정체성과 국정능력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안 원장도 아예 무인지경이다. 그가 청춘 콘서트 등에서 했다는 말을 들어보면 철학도 경륜도 지식도 없다. 그냥 듣기 좋은 말의 경연이며 인기일 뿐이다.
커 튼 뒤에 숨어 통치하는 것은 왕조시절에나 가능한 일이다. 민주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들의 정체성이 이렇게 베일에 숨어 있으니 무엇을 보고 표를 달라는 것인지 국민들은 답답하다.
생각이 뭔지 알아야 찍든지 말든지 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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