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과잉 논란, '투자 주의보'?
올해 2.3만실 공급, 하반기 포함하면 3.9만실 달해…수익률도 7~8%에서 5%대 하락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입력 2012.07.14 11:17
[머니투데이 이군호기자][올해 2.3만실 공급, 하반기 포함하면 3.9만실 달해…수익률도 7~8%에서 5%대 하락]
오피스텔 인기가 치솟으면서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올해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은 지난해 3만가구의 75%에 육박할 정도로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문제는 공급량이 늘고 분양가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2000년대 초 7~8%에 달하던 수익률이 5%선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고 소형과 역세권 등 수요층이 두터운 오피스텔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오피스텔 청약열기 후끈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수도권 1만2646실, 지방 1만469실 등 총 2만3115실에 달한다. 지난해 공급된 3만971실의 75%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물량도 수도권 1만2597실, 지방 3510실 등 1만6107실로 조사돼 연간 공급물량은 3만9222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공급이 폭증한 것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6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18.8%가 하반기 선호하는 투자 대상으로 오피스텔을 꼽았다. 오피스텔 투자 비율은 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지만 지난 상반기 대비 8.4%포인트 증가해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이같은 인기 덕분에 올해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 대박을 쳤다.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403실 모집에 6000여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55대 1, 평균 경쟁률 15대 1을 기록했다.
정자역 엠코헤리츠 20대 1, 판교역 SK허브 10.5대 1 등 1000실이 넘는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소형주택 첫 상품 신촌자이엘라와 대림산업의 광진 아크로텔은 대학생 수요에 힘입어 각각 42대 1, 5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우건설의 세종시 오피스텔이 1~2차 모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는 최고 204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급과잉 논란, 수익률도 하락세
문제는 공급 폭증에 따른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고, 분양가마저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7~8%대에 달했던 연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올 6월 말 기준 전국 5.96%, 서울 5.51%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과잉으로 임차인을 찾기가 어려워진데다 분양가 상승으로 매입비용이 높아지면서 임대율이 하락한 것.
신규 오피스텔의 3.3㎡당 분양가도 경기는 지난해 849만원에서 올해 1037만원으로, 서울은 1280만원에서 1316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관리비용 등 부대비용과 세금 부담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임대수익률은 4%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후수요와 주변지역 공급량을 철저히 체크하는 한편 경매나 급매물 등 매입자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형, 역세권 등 수요층이 두터워 상대적으로 임차인 유치나 환금성 좋은 단지를 선택하고 3.3㎡당 가격 및 전용률을 따져볼 것을 권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공급 과잉 여파로 지역별 수급에 따라 수익성과 가치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는 지역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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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군호기자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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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인기가 치솟으면서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올해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은 지난해 3만가구의 75%에 육박할 정도로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문제는 공급량이 늘고 분양가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2000년대 초 7~8%에 달하던 수익률이 5%선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고 소형과 역세권 등 수요층이 두터운 오피스텔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오피스텔 청약열기 후끈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수도권 1만2646실, 지방 1만469실 등 총 2만3115실에 달한다. 지난해 공급된 3만971실의 75%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물량도 수도권 1만2597실, 지방 3510실 등 1만6107실로 조사돼 연간 공급물량은 3만9222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공급이 폭증한 것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6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18.8%가 하반기 선호하는 투자 대상으로 오피스텔을 꼽았다. 오피스텔 투자 비율은 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지만 지난 상반기 대비 8.4%포인트 증가해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이같은 인기 덕분에 올해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 대박을 쳤다.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403실 모집에 6000여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55대 1, 평균 경쟁률 15대 1을 기록했다.
정자역 엠코헤리츠 20대 1, 판교역 SK허브 10.5대 1 등 1000실이 넘는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소형주택 첫 상품 신촌자이엘라와 대림산업의 광진 아크로텔은 대학생 수요에 힘입어 각각 42대 1, 5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우건설의 세종시 오피스텔이 1~2차 모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는 최고 204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공급 폭증에 따른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고, 분양가마저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7~8%대에 달했던 연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올 6월 말 기준 전국 5.96%, 서울 5.51%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과잉으로 임차인을 찾기가 어려워진데다 분양가 상승으로 매입비용이 높아지면서 임대율이 하락한 것.
신규 오피스텔의 3.3㎡당 분양가도 경기는 지난해 849만원에서 올해 1037만원으로, 서울은 1280만원에서 1316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관리비용 등 부대비용과 세금 부담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임대수익률은 4%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후수요와 주변지역 공급량을 철저히 체크하는 한편 경매나 급매물 등 매입자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형, 역세권 등 수요층이 두터워 상대적으로 임차인 유치나 환금성 좋은 단지를 선택하고 3.3㎡당 가격 및 전용률을 따져볼 것을 권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공급 과잉 여파로 지역별 수급에 따라 수익성과 가치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는 지역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연간 수익률 추이 ⓒ부동산114 제공 |
머니투데이 이군호기자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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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끝없이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글쓴이 : 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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