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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터넷 30년 ‘생활을 바꾸다’

good해월 2012. 8. 10. 08:31
 

 

산업·생활 등 생활 속 필수재 자리매김

 

 

1982년 5월 패킷방식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인터넷은 우리나라의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놀라운 속도로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인터넷은 이제 유선 초고속 인터넷 망을 넘어 모바일로 확장되는 등 일상생활의 필수재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30년, 우리나라 인터넷의 자취를 밟아보자. <KISA 취재팀>

 

 


▼ 서울-구미 연결, 인터넷 ‘첫발’ 내딛다

 

‘2002년 초고속인터넷 1,000만 시대 개화’ ‘OECD 초고속망 구축 세계 1위’ 등은 우리나라 인터넷의 현재 위상을 잘 나타낸다. 하지만, 1982년 두 대의 중형 컴퓨터에 IP주소를 할당받아 인터넷이 최초로 연결된 당시까지만 해도 지금의 우리나라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만큼 정보통신 관련 인프라가 낙후돼 있었던 까닭이다.

 

1960년대와 70년대를 거치며 국내 국민소득 수준은 차츰 향상되며 통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지만, 관련 인프라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1980년 전화보급률은 7.2%로 당시 일본과 미국의 48.6%, 79.1%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전화기 역시 민간을 통해 공급되는 방식이 아닌 관급제였으며, 노후화 된 전송로 등으로 인해 통화 완료율이 50%를 못 미치는 시절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1982년 5월 서울대컴퓨터공학과와 구미 전자기술연구소(KIEI)의 두 중형 컴퓨터에 IP(Internet Protocol) 주소를 할당받아 전용선을 통해 패킷방식으로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성공한다.

 

당시 인터넷 전송속도는 1,200bps(1.2Kbps) 수준으로 현재 대중적으로 상용화된 100Mbps 속도의 인터넷에 비하면 십만분의 일 수준 밖에는 안되는 속도였다. 당시 연구 목표는 9,000bps의 속도를 구현하려 했지만, 여건상 일정 속도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통신 관련 인프라 여건을 고려한다면 굉장한 쾌거로 평가할 수 있다.

 

미국은 69년 9월 알파넷을 통해 세계최초로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성공한다. 우리나라의 1982년 인터넷 연결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패킷교환방식(TCP/IP)으로 연결된 사례였다.

 

당시 인터넷 개발을 주도한 전길남 박사(KAIST 명예교수)는 “난방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연구실에서 모여 인터넷 접속 성공을 위해 분투하는 연구원들의 열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만큼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초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뤄진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라는 설명이다. 1982년 최초 인터넷 접속 후 1984년 상용 전자우편서비스 제공, 1985년 PC통신 서비스 개시, 1994년 인터넷 상용서비스 개시, 1998년 초고속인터넷 상용서비스 개시 등의 숨가쁜 인터넷 발전의 역사를 거치게 된다.

 

올 3월 14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인 터넷 가입자수는 총 1,786만 명인 것으로 집계된다.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 3년째인 2000년 가입자 수가 387만 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추세를 이어온 것.

 

인터넷선 최초 연결 30여년 만에 이룩한 국내 IT 인프라 현황은 더욱 놀랍다. OECD에서 집계한 유·무선 브로드밴드 가입률을 살펴보면 2011년 한국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유선부문 4위, 무선부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유선 부문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중 이론적으로 가장 빠른 초당 테라 비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Fibre/LAN cable의 가입률은 1위를 기록, 높은 이용자 가입률뿐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품질면에서도 세계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 인터넷 대중화 ‘삶’을 바꾸다

 

우리나라 인터넷은 1994년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며 급속히 성장해 나갔다. 1998년 초고속 인터넷을 상용화 한지 4년 후인 2002년에는 초고속인터넷 1,000만가구 시대를 열었으며,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3G(HSDP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며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했다. 아울러 차세대 무선 서비스인 LTE에서도 면적대비 최고 수준의 커버리지와 망구축 현황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서비스는 90년대 말 초고속인터넷의 확산과 전세계 홈페이지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조성되면서 PC기반 인터넷서비스 들이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한다. 인터넷 검색, 이메일, 뉴스, 커뮤니티 등 각종 서비스를 한데 모아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다음 등이 대표적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일반 이용자들은 1986년 데이콤이 상용화한 PC통신 서비스 ‘천리안’을 통해 IP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를 향유한다. 인터넷 망의 고도화와 인터넷 서비스의 확장으로 2000년대 초반, 350만명 가량 가입자를 유치하기도 했던 PC 통신은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로 대체된다.

 

포털 서비스 외에도 인터넷 시대가 개화하면서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옥션·인터파크, 인터넷 게임을 제작하는 넥슨·엔씨소프트, 인터넷 기반 음악·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멜론·판도라TV 등 각종 콘텐츠와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업체들의 출현이 뒤를 이었다.

 

 

최근 보스턴 컨설팅에 의하면 2010년 한국의 인터넷 경제 규모는 GDP 대비 7%에 달하는 86조원으로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인터넷의 이 같은 대중화는 일상생활에 다양한 혁명을 불러온다. e-메일·전자상거래·e-뱅킹·전자정부·e-러닝·온라인 게임·인터넷 TV·모바일 서비스·SN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며 일상생활에 대한 영향력을 증가시켰다.

 

인터넷의 대중화 양상은 각종 통계를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2000년 인터넷 이용자와 이용율은 각각 1904만 명·44.7% 였지만, 2011년에는 각각 3,718만 명·78%로 급격히 증가했다. 아울러, 2000년 대 초반 인터넷 이용을 주로 20대 젊은 층이 주도했다면, 현재는 전 연령대가 고루 사용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또, SNS 같은 새로운 서비스의 이용률도 인터넷 89.7%에 달하는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수용력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000년과 2010년, 10년 사이 인터넷 주 이용시간은 11.7시간에서 14.7 시간으로 3시간 가량 증가했으며, 하루 1회 이상 인터넷 이용자 비율도 56.4%에서 82.5%로 증가했다.

 


▼ 정부 ‘초고속 인터넷’에 드라이브

 

과거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망 구축은 정부 주도 하에 실행된 대표적인 성공케이스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1990년대 들어서며 정보통신을 활용한 정보화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두각되는 추세였다.

 

미국·일본·EU 등은 이미 인터넷 망의 광대역화를 위한 계획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던 차였다. 정부는 1993년부터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1994년 3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동년 8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기획단’을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초고속 정보통신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1995년 3월 정부는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구축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44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고속 정보고속도로를 2015년까지 구축 완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총 3단계로 이뤄진 이 계획은 당초 계획보다 10년 가량 당겨진 2005년 완료된다.

 

1995년부터 망 고도화 정책으로 전국 144개 주요 도시를 케이블로 연결하는 초고속 망의 구축이 완료됨으로써,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구축된 것.

 

스마트 시대가 개화하면서 향후 대용량 유무선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하는 각종 서비스들은 더욱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정부 주도하게 구축됐던 강력한 유선 네트워크 인프라의 계획적인 고도화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동 보고서에는 10년 후 현재보다 100배 빠른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세부 실천 계획이 나열돼 있다.

 

국내 인프라 강화를 위한 민관의 움직임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시범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가인터넷을 넘어 오는 2020년경에는 5Gb급 대용량 HD영화를 5초면 내려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무선도 지금보다 최대 10배 빠른 기지국당 600mbps급 속도를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향후 5년간 총 38조 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5년 73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3만6,000명의 추가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들은 방통위가 지난해 6월 29일 청와대에 보고한 ‘미래를 대비한 인터넷 발전계획’에 담겨져 있다.

 

방통위는 유선의 경우 가구당 100Mbps급에서 2012년 1Gbps로, 2020년까지 10Gbps를 구현, 현재보다 100배 빠른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가정을 광케이블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무선은 올해 LTE(3.9G) 이후, 트래픽 추이 등에 따라 2013~2015년 4G(LTE-A, 와이브로 에볼루션), 2020년 내 b4G(beyond 4g)로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한 600Mbps급 와이파이를 공공장소 등에 확장하고, 2013년부터 1Gbps 이상을 보급하는 한편, 펨토셀을 통한 트래픽 분산도 병행한다.

 

 

방통위는 이 같은 유무선 초광대역화와 함께 ▲스마트 인터넷 기술개발 ▲글로벌 테스트베드 조성 ▲미래 선도형 서비스 모델 발굴 ▲인터넷 산업기반 강화 ▲보안성·신뢰성 강화한 안전한 인터넷 구축 등도 동시 추진키로 했다.

이번 계획의 재원은 향후 5년 간 총 38조1,000억 원의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와 민간이 분담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 몫은 기술개발과 시범사업·테스트베드 등 5,389억 원이 예정됐으며,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쏟는 민간 분담액은 37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향후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 국내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등 산업발전을 공고히 하고자 미래 신산업을 본격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발굴해 신생 업체들의 개발과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및 클라우드·NFC 등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스마트 혁명, 인터넷을 거실에서 손바닥 안으로

 

인터넷은 이제 더이상 고정된 장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개화하면서 생긴 대표적인 변화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에 상시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9년 말 국내 도입된 아이폰을 기점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11월 47만 명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가입자는 2011년 3월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7개월 후인 같은 해 10월에는 2,000만 명을 넘어서며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은 이용자들의 인터넷 이용행태도 서서히 바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2011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과반수가 넘는 51.8%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장소 구분 없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12.2%p 증가한 것으로, 빠른 스마트폰 보급으로 무선 인터넷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가늠케 한다. 또, 전체 인터넷 이메일 이용자의 19.1%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기기의 대중화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최적 솔루션으로 각광 받는 ‘스마트 워크’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준다는 이점도 있다.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2009년 2조 9,00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2010년에 3조4,000억 원, 2011년 3조9,000억 원, 2012년 4조5,000억 원, 2013년 5조2,000억 원, 2014년 5조9,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기업 업무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제고 시키고 있으며, 향후 금융·유통·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국내 무선 인터넷 인프라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최초 상용화된 LTE는, 1년이 채 안돼 읍·면 단위까지 전국망이 구축된 상태다. 비록 LTE 상용화는 최초 상용 국가에 비해 1년여 가량 늦게 시작됐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ICT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3G에 비해 다운링크 속도가 최대 5배에 달하는 LTE의 대중화는 무선 인터넷 이용행태의 또 다른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장소에 관계 없이 빠른 무선 LTE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3G 시대에 비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방증하듯 국내 통신3사는 앞다퉈 동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급변하는 IT환경, 다양한 과제 ‘부상’

 

스마트폰 시대의 개화는 유·무선 IT 환경을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다. 유무선을 막론하고 데이터 트래픽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IT패러다임의 주체는 통신사에서 SW나 플랫폼 사업자들로 이전하는 양상이 확연하다. 더 이상 네트워크 인프라 에서의 강점만으로 IT 강국을 자처할 수 없는 상황으로 업계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아울러, SW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시급한 과제로 다가온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SW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공생발전형 SW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본 전략의 두 번째 정책과제로 ‘SW 기초체력 강화’를 명시하며, 관련 인제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민간 국내 SW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제 양성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는 추세지만, 추가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인터넷 공간에서의 악성 댓글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인터넷 관련 산업이 발전한 우리나라에서 먼저 발생하는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공조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KISA)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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