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찾아 해외로" 연기금·보험사 런던 부동산 `노크`
5~8월에만 빌딩 3채, 1000억원대 사들여
해외채권형펀드 인기…1년새 2조이상 돈몰려
기사입력 2012.11.23 17:11:15 | 최종수정 2012.11.23 17:52:
◆ 저금리의 덫 (中) ◆
`저금리 덫에 걸려 20년을 잃어버린 일본 전철을 피하자.`
최근 저금리 기조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저금리와 함께 저성장ㆍ고령화까지 겹쳐 유동성 함정과 자산 디플레이션까지 겪은 일본의 복합불황 전철을 따라갈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거시적인 경제 상황에 대처하는 데 개별 기업이나 개인이 뾰족한 해법을 내놓긴 힘들다.
국가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수요를 확대하는 정책을 써야 하고 개인도 예전 같으면 10년 걸릴 투자를 20년으로 늘려 미리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연금과 보험사 등으로 구성된 국내 펀드들이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저금리 덫을 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최근 영국 런던에 수백억 원대 빌딩 3채를 연이어 사들여 런던 부동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를 중개한 통화스왑거래는 외환은행이 따냈다. 3건을 합해 총 1000억원이 넘는 이번 거래는 올해 5~8월 3개월 사이에 한 달에 한 건꼴로 연속 성사됐고 외환은행은 한 건당 수천만 원씩 수수료를 수입으로 올렸다.
최근 저금리 기조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저금리와 함께 저성장ㆍ고령화까지 겹쳐 유동성 함정과 자산 디플레이션까지 겪은 일본의 복합불황 전철을 따라갈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거시적인 경제 상황에 대처하는 데 개별 기업이나 개인이 뾰족한 해법을 내놓긴 힘들다.
국가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수요를 확대하는 정책을 써야 하고 개인도 예전 같으면 10년 걸릴 투자를 20년으로 늘려 미리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연금과 보험사 등으로 구성된 국내 펀드들이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저금리 덫을 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최근 영국 런던에 수백억 원대 빌딩 3채를 연이어 사들여 런던 부동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를 중개한 통화스왑거래는 외환은행이 따냈다. 3건을 합해 총 1000억원이 넘는 이번 거래는 올해 5~8월 3개월 사이에 한 달에 한 건꼴로 연속 성사됐고 외환은행은 한 건당 수천만 원씩 수수료를 수입으로 올렸다.
업계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도 오피스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곳으로 영국 런던 정도를 꼽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과 보험사 등이 국내 저금리를 피해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명기 외환은행 부행장은 "국외 부동산과 외화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외환 파생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가에선 국내 경제가 저금리ㆍ저성장 터널 문턱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국내 자본의 국외 투자가 크게 늘고, 특히 개인투자자 중에서도 `한국판 와타나베 부인`인 `김씨 부인`이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운용에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보험사들도 최근 들어 수익률이 높은 벤처 투자에 눈을 돌리는 등 운영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탈출구를 모색하는 기관이나 일반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칫 저금리와 저성장 덫에 걸려 20년을 잃어버린 일본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염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외국으로 눈을 돌리거나 새로운 대체 투자를 찾는 등 저금리 덫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해외 투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해외 채권형 펀드 인기에서도 드러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만 해도 3조2539억원 규모였던 공모형 해외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더니 이번달 22일 기준 5조6975억원까지 커졌다. 이는 1년 사이 2조4435억원(75%) 늘어난 것이다. 최근 38거래일 연속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 몰리는 이유는 금리가 이미 너무 낮은 정기예금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는 기본적인 표면이자를 받고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 차익이 수익률에 반영된다. 주식형에 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훨씬 작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면서 1년 수익률이 10%를 훌쩍 넘은 펀드들이 많아졌다.
펀드뿐 아니라 직접 해외채권을 사서 보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채권들이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보험사는 낮아지는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해외 채권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해외 채권 보유잔액은 94억9000만달러(약 10조원)였다. 지난해 말 88억5000만달러에서 반 년 만에 약 7.2% 증가한 것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FI팀장은 "보험사들은 주로 선진국 채권이나 은행채에 많이 투자했으나 요즘은 신흥국 채권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는 은퇴생활자들의 삶도 국제화시키고 있다. 저금리에 돈을 투자할 곳도 마땅치 않은 데다 국내 물가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 겨울 3~4개월 동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휴양을 하고 돌아오는 노년층도 늘고 있다.
이른바 미국 유럽 등에서 `펜셔너`라 불리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김양주 씨(65)는 2년 전부터 매년 11월에서 3월 초까지 동남아에 친구 부부 3~4쌍과 함께 놀러간다. 따뜻한 날씨의 현지에서 매일 골프를 치고 열대과일을 먹고 편하게 지내다 오는 것이다. 김씨는 "겨울 동안 서울에 있어도 생활비로 매달 200만원은 넘게 쓰는데 동남아에 가면 석 달 동안 400만원이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서 "주변에 은퇴 후 동남아를 왔다 갔다 하며 사는 사람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김선걸 기자 / 이덕주 기자]
장명기 외환은행 부행장은 "국외 부동산과 외화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외환 파생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가에선 국내 경제가 저금리ㆍ저성장 터널 문턱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국내 자본의 국외 투자가 크게 늘고, 특히 개인투자자 중에서도 `한국판 와타나베 부인`인 `김씨 부인`이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운용에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보험사들도 최근 들어 수익률이 높은 벤처 투자에 눈을 돌리는 등 운영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탈출구를 모색하는 기관이나 일반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칫 저금리와 저성장 덫에 걸려 20년을 잃어버린 일본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염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외국으로 눈을 돌리거나 새로운 대체 투자를 찾는 등 저금리 덫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해외 투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해외 채권형 펀드 인기에서도 드러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만 해도 3조2539억원 규모였던 공모형 해외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더니 이번달 22일 기준 5조6975억원까지 커졌다. 이는 1년 사이 2조4435억원(75%) 늘어난 것이다. 최근 38거래일 연속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 몰리는 이유는 금리가 이미 너무 낮은 정기예금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는 기본적인 표면이자를 받고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 차익이 수익률에 반영된다. 주식형에 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훨씬 작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면서 1년 수익률이 10%를 훌쩍 넘은 펀드들이 많아졌다.
펀드뿐 아니라 직접 해외채권을 사서 보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채권들이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보험사는 낮아지는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해외 채권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해외 채권 보유잔액은 94억9000만달러(약 10조원)였다. 지난해 말 88억5000만달러에서 반 년 만에 약 7.2% 증가한 것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FI팀장은 "보험사들은 주로 선진국 채권이나 은행채에 많이 투자했으나 요즘은 신흥국 채권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는 은퇴생활자들의 삶도 국제화시키고 있다. 저금리에 돈을 투자할 곳도 마땅치 않은 데다 국내 물가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 겨울 3~4개월 동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휴양을 하고 돌아오는 노년층도 늘고 있다.
이른바 미국 유럽 등에서 `펜셔너`라 불리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김양주 씨(65)는 2년 전부터 매년 11월에서 3월 초까지 동남아에 친구 부부 3~4쌍과 함께 놀러간다. 따뜻한 날씨의 현지에서 매일 골프를 치고 열대과일을 먹고 편하게 지내다 오는 것이다. 김씨는 "겨울 동안 서울에 있어도 생활비로 매달 200만원은 넘게 쓰는데 동남아에 가면 석 달 동안 400만원이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서 "주변에 은퇴 후 동남아를 왔다 갔다 하며 사는 사람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김선걸 기자 / 이덕주 기자]
출처 : (주)리더스건설
글쓴이 : 정외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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