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나노융합시대…`미래혁명` 시작됐다
혈관 청소ㆍ암세포 수술로봇 등 등장
사물지능통신 기반 유비쿼터스 열릴듯
2020년까지 나노기업 20여개 육성
생활공감형 나노제품 적극 지원키로
|
`나노'(Nano) 공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 에릭 드렉슬러 박사는 1988년 펴낸 `창조의 엔진'이란 저서에서 "나노기술이 인류의 건강 문제서부터 식량 문제까지 모든 것을 바꿔놓을 것이며, 인류 삶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란 10억분의 1m를 나타내는 단위로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 길이에 해당한다. 나노란 용어는 드렉슬러 박사가 처음 사용했고, 고대 그리스의 난쟁이를 뜻하는 `나노스'(Nanos)라는 말에서 차용했다.
◇나노혁명, 이미 시작됐다= 나노기술이 가져올 미래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나노기술이 다양한 산업, 의료, 환경, 에너지, 식량 등 분야에 적용되는 `나노융합'을 통해 전에 볼 수 없었던, 상상할 수 없었던 획기적 변화들이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
비록 아직은 나노 크기는 아니지만 혈관을 청소하는 아주 작은 로봇이 개발돼 있고, 암세포 조직을 수술하는 로봇도 개발돼 있다. 나노 크기의 수술로봇이 아직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난치 암을 깨끗이 치료해주는 날도 머지 않았다. 나노기술과 의료과학이 결합해 전혀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노와 바이오기술이 합해지면 이같은 첨단의료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이며, 나노바이오 기술은 또 환경공학에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심한 오폐수를 간단한 나노바이오 시료로 깨끗이 정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미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미래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태양광 에너지에 나노기술이 접목되면 발전효율을 극대화해 지구촌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역할을 하게 된다.
건물 외벽이나 유리창에 나노코팅을 하면 청소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 이미 현실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나노 구조로 인해 미세먼지나 물 분자가 외벽이나 유리창에 달라붙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나노기술이 식량에 접목되면 인류의 먹거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육류, 채소 등을 복제해 대량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노 소재로 만든 자동차는 현재 차량 무게에 비해 10분의 1 이하로 가벼워진다. 가벼우면 연료 소모가 적어지고, 공해가 줄어든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나노 타이어는 구멍이 나면 스스로 알아서 구멍을 메운다.
나노 반도체가 모든 사물에 들어가 서로 통신하고, 인간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물지능통신(M2M), 즉 진정한 유비쿼터스 IT혁명 시대가 머지 많아 펼쳐진다.
◇천문학적 나노융합 시장에 세계 각국 `나노러시'=세계 나노융합 산업 시장은 2010년 553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 2조50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에너지ㆍ제조업 분야 기업의 50%가 이미 나노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나노융합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각국은 거대 신시장 선점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10년부터 범부처 차원의 `나노테크놀로지 시그니처 이니셔티브'(Nanotechnology Signature Initiatives)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그 해 16억4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작년엔 18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일본은 2008년 865억엔, 2010년엔 1128억엔을 투자했다. 유럽연합(EU)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하는 7차 프레임워크프로그램을 통해 34억6700만 유로를 투자해 나노융합 분야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하는 5개년 과학기술발전계획 기간 동안 나노 응용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4일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나노융합주간 2012' 개막식에서 2020년까지 총 9300억원(정부 6500억원, 민간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세계 수준의 나노 강소기업 20개를 육성하고, 나노융합산업 매출 2500억달러(세계 점유율 10%) 달성과 일자리 5만개 창출을 내건 `나노융합 확산전략, 나노 PLUS 2020'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2조원 이상의 정부 투자를 통해 나노 기술수준이 세계 4위권으로 올라섰으나, 나노기술 상용화를 통한 산업ㆍ경제 부가가치 창출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우선 전 산업과 나노기술의 융합ㆍ혁신을 촉진(Promoting Nano Business)하기 위해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ㆍ에너지기술(ET) 등 3대 융합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나노기술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수요기업 연계형 연구개발을 확대키로 했다. 또 주력산업과 나노기술의 융합을 위해 산업별 `나노융합 혁신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나노융합 확산을 위한 전국 지역별 거점을 육성키로 했다. 기술이전전담조직(TLO) 등을 통해 나노분야 공공 연구성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고, 기존 소재ㆍ부품의 기술 한계를 극복하는 나노 신소재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는 또 세계시장 선도(Leading Global Market)를 위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나노분야 우수 중소ㆍ중견기업을 `나노전문기업'으로 지정, 2020년까지 20개 이상의 `나노 자이언트' 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 나노분야 매출액 1억달러 이상, 수출 3000만달러 이상의 중견기업을 길러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생활 속 쉽고 안전하게 나노제품을 활용(Ubiquitous Nano Life)토록 휴대기기용 나노충전기, 바이러스 차단 나노마스크 등 생활공감형 나노제품 개발ㆍ보급을 지원키로 했다.
나노 기업 생태계 조성(Sustainable Growth)을 위해 나노분야 대-중소기업간 비즈니스 협력 모델 구축을 확산하고, 나노융합 지식정보망과 통계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나노융합산업 촉진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구축하고, 산업화 프로모션 타워 역할을 담당할 `나노융합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지경부는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부터 `나노융합주간' 행사를 신설, 대국민 나노융합 인식을 제고하고, 타 산업과 나노기술 융합을 확산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막일인 4일 나노융합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컨퍼런스가 열렸고, 5일엔 나노융합산업의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 `나노인'(Nanoin) 개설식을 비롯해 국책연구기관의 나노융합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나노융합 공공연구기관 협의회 창립총회', 나노안전성과 표준화 성과확산 워크숍, 나노세라믹 세미나가 열린다. 6일엔 나노융합 산업계를 격려하기 위한 `나노인의 밤' 행사와 나노인쇄전자 기술을 전망하는 세미나, 나노융합 R&D사업 성과 전시회 등이 열린다.
김승룡기자 srkim@
나노란 10억분의 1m를 나타내는 단위로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 길이에 해당한다. 나노란 용어는 드렉슬러 박사가 처음 사용했고, 고대 그리스의 난쟁이를 뜻하는 `나노스'(Nanos)라는 말에서 차용했다.
◇나노혁명, 이미 시작됐다= 나노기술이 가져올 미래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나노기술이 다양한 산업, 의료, 환경, 에너지, 식량 등 분야에 적용되는 `나노융합'을 통해 전에 볼 수 없었던, 상상할 수 없었던 획기적 변화들이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
비록 아직은 나노 크기는 아니지만 혈관을 청소하는 아주 작은 로봇이 개발돼 있고, 암세포 조직을 수술하는 로봇도 개발돼 있다. 나노 크기의 수술로봇이 아직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난치 암을 깨끗이 치료해주는 날도 머지 않았다. 나노기술과 의료과학이 결합해 전혀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노와 바이오기술이 합해지면 이같은 첨단의료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이며, 나노바이오 기술은 또 환경공학에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심한 오폐수를 간단한 나노바이오 시료로 깨끗이 정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미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미래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태양광 에너지에 나노기술이 접목되면 발전효율을 극대화해 지구촌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역할을 하게 된다.
건물 외벽이나 유리창에 나노코팅을 하면 청소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 이미 현실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나노 구조로 인해 미세먼지나 물 분자가 외벽이나 유리창에 달라붙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나노기술이 식량에 접목되면 인류의 먹거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육류, 채소 등을 복제해 대량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노 소재로 만든 자동차는 현재 차량 무게에 비해 10분의 1 이하로 가벼워진다. 가벼우면 연료 소모가 적어지고, 공해가 줄어든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나노 타이어는 구멍이 나면 스스로 알아서 구멍을 메운다.
나노 반도체가 모든 사물에 들어가 서로 통신하고, 인간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물지능통신(M2M), 즉 진정한 유비쿼터스 IT혁명 시대가 머지 많아 펼쳐진다.
◇천문학적 나노융합 시장에 세계 각국 `나노러시'=세계 나노융합 산업 시장은 2010년 553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 2조50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에너지ㆍ제조업 분야 기업의 50%가 이미 나노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나노융합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각국은 거대 신시장 선점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10년부터 범부처 차원의 `나노테크놀로지 시그니처 이니셔티브'(Nanotechnology Signature Initiatives)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그 해 16억4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작년엔 18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일본은 2008년 865억엔, 2010년엔 1128억엔을 투자했다. 유럽연합(EU)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하는 7차 프레임워크프로그램을 통해 34억6700만 유로를 투자해 나노융합 분야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하는 5개년 과학기술발전계획 기간 동안 나노 응용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한국, 나노 자이언트 육성하는 `나노 플러스 2020' 전략 추진= 우리나라의 나노융합 기술경쟁력은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으로 톱 클래스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나노융합 세계시장 점유율(2011년 6280억달러 세계 시장 기준)은 4.5% 수준이다. 치열한 세계 경쟁 속에서 우리 정부도 `나노융합'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들어간다.
지식경제부는 4일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나노융합주간 2012' 개막식에서 2020년까지 총 9300억원(정부 6500억원, 민간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세계 수준의 나노 강소기업 20개를 육성하고, 나노융합산업 매출 2500억달러(세계 점유율 10%) 달성과 일자리 5만개 창출을 내건 `나노융합 확산전략, 나노 PLUS 2020'을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2조원 이상의 정부 투자를 통해 나노 기술수준이 세계 4위권으로 올라섰으나, 나노기술 상용화를 통한 산업ㆍ경제 부가가치 창출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우선 전 산업과 나노기술의 융합ㆍ혁신을 촉진(Promoting Nano Business)하기 위해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ㆍ에너지기술(ET) 등 3대 융합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나노기술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수요기업 연계형 연구개발을 확대키로 했다. 또 주력산업과 나노기술의 융합을 위해 산업별 `나노융합 혁신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나노융합 확산을 위한 전국 지역별 거점을 육성키로 했다. 기술이전전담조직(TLO) 등을 통해 나노분야 공공 연구성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고, 기존 소재ㆍ부품의 기술 한계를 극복하는 나노 신소재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는 또 세계시장 선도(Leading Global Market)를 위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나노분야 우수 중소ㆍ중견기업을 `나노전문기업'으로 지정, 2020년까지 20개 이상의 `나노 자이언트' 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 나노분야 매출액 1억달러 이상, 수출 3000만달러 이상의 중견기업을 길러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생활 속 쉽고 안전하게 나노제품을 활용(Ubiquitous Nano Life)토록 휴대기기용 나노충전기, 바이러스 차단 나노마스크 등 생활공감형 나노제품 개발ㆍ보급을 지원키로 했다.
나노 기업 생태계 조성(Sustainable Growth)을 위해 나노분야 대-중소기업간 비즈니스 협력 모델 구축을 확산하고, 나노융합 지식정보망과 통계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나노융합산업 촉진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구축하고, 산업화 프로모션 타워 역할을 담당할 `나노융합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지경부는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부터 `나노융합주간' 행사를 신설, 대국민 나노융합 인식을 제고하고, 타 산업과 나노기술 융합을 확산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막일인 4일 나노융합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컨퍼런스가 열렸고, 5일엔 나노융합산업의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 `나노인'(Nanoin) 개설식을 비롯해 국책연구기관의 나노융합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나노융합 공공연구기관 협의회 창립총회', 나노안전성과 표준화 성과확산 워크숍, 나노세라믹 세미나가 열린다. 6일엔 나노융합 산업계를 격려하기 위한 `나노인의 밤' 행사와 나노인쇄전자 기술을 전망하는 세미나, 나노융합 R&D사업 성과 전시회 등이 열린다.
김승룡기자 srkim@
출처 : 학성산의 행복찾기
글쓴이 : 학성산 원글보기
메모 :
'재테크로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나노미터 단위로 빛에너지 모아… 태양의 100만배 (0) | 2012.12.11 |
---|---|
[스크랩] 핵심무기마저… 의기양양했던 애플 `발칵` 타격받은 애플… 삼성 특허訴 주도권 잡았다 (0) | 2012.12.11 |
[스크랩] 금융부자의 ‘1인 기업’ 육하원칙 (5W1H) (0) | 2012.12.09 |
[스크랩] 정부 "베이비부머, 2020년부터 주택 팔기 시작할 것" (0) | 2012.12.06 |
[스크랩] 반 토막 난 아파트엔 `세가지 공식` 있다 (0) | 2012.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