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보은행복

[스크랩] 어느 노인 요양병원에서

good해월 2013. 12. 22. 07:27

=◈{어느 노인 요양병원에서}◈=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 하고 쏜 화살 같다

하건만 할일 없고 쇠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 이시 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 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 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 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 에서 지워 버렸으니

천진난만 하게 주는 하루 세끼 간식만이

유일한 낙이더이다.


자식 십 여 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 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왔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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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고 최고 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 했든 들 무엇 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 아닌 사람 손에 매인 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 까지가 멀고도 험 하였으리

종착역에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을 못 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속에

맑은 정신은 외롭다 치매로 정신을 망각 함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 일지도 모른다.

몸은 쇠하고 정신 맑으면 무엇 하리요

괴로움만 더 하더이다


가는 마당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홀 가분

모진 비바람 도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 같은 마음으로…


과거엔 부모들이 자식에게 전 인생을 투자하고

노후를 보장 받기도 하는 것이
일반 적이었으나

이젠, 정부의 사회복지 서비스가 아니라면 자신이

스스로의 노후를 책임져야할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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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연금타고 퇴직금 타서 울며불며 매달리는

자식에게 결혼비용, 사업자금, 취업자금


다 털어주고 빈 털털이가 된 부모들이

길거리에 내 몰리는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서로 비참한 꼴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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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 없이 늙고 초라한 부모가 자식들에게

더 이상 부모가 아닌 것이 오늘의 세태입니다.

자식에겐 교육 까지만 책임져주고,

언제까지가 될지모를 자신의 제3의 인생,
노후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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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미소편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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