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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실종아동 찾기] "아빠는 널 잊지 않고 기다린단다. 돌아와줘..."

good해월 2014. 6. 3. 07:38



“아빠는 오늘 새벽에도 눈물로 하나님께 널 다시 가슴에 끌어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아빠가 끝까지 널 찾을 거니까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우리 가족 잊지 말고 기억하고 있어줘....”

 

13년 동안 실종된 딸을 기다리는 한 아버지가 딸에게 쓴 편지를 읽어내려갔습니다.

아무리 침착하려 애를 써봐도 딸을 향한 그리움에 목소리가 점차 떨려옵니다.

그동안 켜켜이 쌓아온 슬픔과 애타는 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편지가 낭독되는 동안 듣는 이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눈시울을 붉힙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에서 ‘제 8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님과 실종아동전문기관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모였는데요.  

실종아동 가족들의 아픔을 서로 위로하고, 더 이상 실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기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였어요.

 

   ▲ 딸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실종아동 부모

 

실종 아동의 날 행사는 지난 2007년부터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데요.

5월 25일이 '세계 실종아동의 날'이라 우리나라에서도 함께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세계 실종아동의 날은 1979년 5월 25일 뉴욕의 6살 아동(Etan Patz)이 유괴 후 살해된 사건이 계기가 됐어요.

그 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5월 25일을 ‘실종아동의 날’로 선포했고요.

 

우리나라에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 행사 시작 전 묵념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실종아동 찾기에 큰 기여를 한 이들에게 표창하는 시간도 있었구요. 

 

 

  ▲ 수상자들의 모습

 

실종아동을 둔 부모님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울음을 겨우 참아가며 딸에게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행사장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특히 같은 아픔을 지닌 50여명의 실종아동 부모님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자식을 그리워했습니다.

     ▲ 자녀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실종아동 부모들

 

이어서 희망트리에 그린리본을 달았는데요. '그린리본'은 희생된 실종아동의 영혼을 추모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 아동의 무사귀환 바라는 희망의 상징이에요. 올해엔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리본을 함께 매달았습니다.

 

 

  ▲ 참가자가 그린리본에 메시지를 쓰고 있다

 

   ▲ 희망트리에 리본을 매는 모습

 

폴리씨도 그린리본에 간절한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썼어요.

그리고 실종된 아동들이 하루빨리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함께 나무에 달았습니다. 

 

 

 

 실종아동 문제의 현실과 대책은?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실종아동 수는 줄지 않고 있다고 해요.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평균 2만5000여 건의 아동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데요. 

신고된 아이 중 대부분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러지 못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작년엔 564명이, 2012년엔 225명이나 발견되지 못했어요. 

 

아이들을 더 이상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경찰과 실종전문기관 등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 지문사전등록제  

경찰은 아동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2012년 7월부터 ‘지문 사전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 지문사전등록이란?

경찰 시스템에 아동의 지문과 사진 및 보호자 정보를 미리 입력했다가, 실종아동 발견 시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요. 현재까지 약 183만 명이 등록했습니다. 

 

지문사전등록을 활용해 실종아동을 발견한 사례는 올해 5월까지 64명인데요.  

지문 사전등록제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경찰청은 어린이집, 유치원, 장애인 시설 등에 ​찾아가는 현장 방문등록 사업을 오는 6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에요.

 

지문사전등록을 원하는 분들은 아이와 함께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 가까운 경찰서·지구대·파출소를 방문하면 됩니다. 경찰청 '안전Dream' 홈페이지(www.safe182.go.kr)에서 직접 신청하셔도 되구요. 

 


  ▲ 안전Dream 누리집 화면(www.safe182.go.kr)

 

 

 2.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  

경찰청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공동으로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를 도입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는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아이의 지문과 유전자를 미리 채취해 두는 건데요.

아이가 실종될 경우 경찰서에 제출하면 신속하게 찾을 수 있어요. ​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는 각 구단의 홈경기 개막전과 어린이날 주간에 열리는 경기 등 배포계획에 따라 나눠주고 있습니다. 각 구장의 관할경찰서에 파견된 경찰관들이 직접 아이와 동행한 부모에게 한해 무료배포해요. ​

우리 아이 지킴이 키트를 언제 나눠주는지는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 - 'KBO 사회공헌 사업')에 잘 나와 있으니 확인하셔서 꼭 받아가세요.^^

 

 

 

▲ KBO 누리집 화면(www.koreabaseball.com)

 

 

 3. 코드 아담 제도  

7월말부터 코드 아담(Code Adam)제를 시행합니다.

 

▣ 코드 아담

1981년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아담’이라는 소년이 실종 후 살해되어 발견된 사건에서 발단됐는데요.

마트, 백화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서 아동실종 발생 초기단계에 자체적인 모든 역량을 동원해 조속히 발견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입니다.

 

당시 미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놀이공원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미아 발생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안내방송과 경보를 발령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출입구를 봉쇄해 집중적으로 수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10분이 지나도 실종 아동을 찾지 못하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했죠. 1983년 처음 도입되어 이듬해 월마트 매장에서 시행했고, 2003년 법제화하면서 모든 연방건물에 적용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대형마트나 놀이공원 등에서 아동을 잃어버리기 쉬운데요.

코드 아담제도가 도입되면 빠른 시간 안에 아이들이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겠네요.^^

현재 경찰청은 5월 한 달간, 서울랜드와 에버랜드 두 곳을 대상으로 '코드아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어요.

시범운영 기간에 수정과 보완을 거쳐 7월말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실종아동 찾기,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실종아동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지난 23일 행사 때도 거리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는데요. 

 

이른 더위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구 을지로1가에서 명동거리까지 행진하는 동안 거리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런 관심이 한 번의 캠페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일상 속에서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실종된 아이가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 명동 일대를 행진하는 캠페인 참가자들

 

주변에서 실종아동을 목격한 경우에는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꼭 전화해 주세요~ 물론 112도 되구요~

여러분들의 전화 한 통이 한 아이와 한 가정을 살릴 수 있다는 것 마음에 새겨주세요~​^^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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