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상한 고기를 모두 사들여라 정승 홍서봉(洪瑞鳳)의 어머니는 집이 매우 가난하여 거친 밥이나 나물국조차도 거를 때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종을 보내 고기를 사 오게 하였는데 고기의 빛깔을 보니 상한 듯하였다. 갑자기 말문이 탁 막힙니다. 한 대 맞은 듯 띵하면서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닙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게 최선일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개가 끄떡여지기도 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의견이 나오겠지만 어쨌든 이 이야기의 핵심은 ‘배려’일 것입니다. 여종에 대한, 고기 파는 사람에 대한, 혹시 모르고 사다 먹을 낯모르는 이웃들에 대한 배려. 나보다 조금 못 배웠거나 좀 더 어려운 이웃에 대해 갖는 넉넉한 마음. 이런 점을 높이 평가했기에 ‘해동속소학(海東續小學)’이라는 책에서 선행(善行)의 사례로 뽑아 실은 게 아니겠습니까? [관련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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