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서, 두 남편과 한 아내가 함께 사는 삶.
중국 인민일보는 21일, 한 중국 여성이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에 걸린 남편과 이혼한 뒤 남편의 절친 동료와 재혼해 몸이 불편한 전(前)남편을 보살피며 함께 사는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21일, 한 중국 여성이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에 걸린 남편과 이혼한 뒤 남편의 절친 동료와 재혼해 몸이 불편한 전(前)남편을 보살피며 함께 사는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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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강 지역에 사는 시에 시핑(41) 씨는 1996년 광부인 남편 수 시한 씨와 결혼한 뒤 두 자녀를 낳아 키웠다.
하지만 2002년 3월 6일 남편 수씨가 일터에서 허리와 척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에 걸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웃들은 “아내 시에가 얼마 못 가 남편을 두고 도망칠 것”이라고 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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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내는 경제적으로 힘든 형편에서도 남편과 두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그러던 중 남편은 홀로 모든 생계를 책임지고 아이들까지 키우는 아내에게 미안해 “이혼하자”며 “다른 사람과 재혼해 제발 행복하게 살아달라”고 빌었다.
결국 2009년 남편의 성화에, 두 사람은 이혼했다. 남편 수씨는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였던 리우 종쿠이(44) 씨를 전처(前妻)에게 소개해 두 사람이 재혼하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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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혼해 새 가정을 꾸린 아내 와 새 남편은 몸이 불편한 전(前)남편을 계속 간호하며 한 지붕 밑에서 살고 있다.
새 남편 리우씨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내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다른 이들이 우리 결혼 생활에 대해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재혼한 아내는 새 남편 리우와의 사이에도 아들(4)을 낳았으며,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난 첫째 딸은 이제 취업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민정현 인턴 입력 : 201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