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두 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 사친구가 다른 친구의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친구는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두 친구는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을 하기로 했습니다.
뺨을 맞았던 사람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다
늪에 발을 헛디뎌 빠졌습니다.
그 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재빨리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 나온
친구는 돌에다 이렇게 썼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내 생명을 구해 주었다”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가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가 적었지?”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괴롭혔을 때
나는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가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을 때
나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아
오래 기억하기가 좋으니까”
<덧글>
우리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데
돌아보면
우리는 그것을 거꾸로 할 때가 많습니다.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은혜는
물에 새겨 금방 잊어버리고
마음에 새겨야 할 원수는
돌에 새겨 두고두고 기억하는 것이지요.
당신은 살아오는 동안
원수와 은혜를 어디에다 새겨두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