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유 우려 씻은 개막식..7만8000여명 축제의 도가니
난민팀·개최국 브라질 등장에 환호
출처 뉴스1 이재상 기자 입력 2016.08.06 12:23 수정 2016.08.06 12:31
(리우=뉴스1) 이재상 기자 = "웰컴 투 마라카나."
우려했던 불상사는 없었다. 야유 대신 열렬한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6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축구의 성지로 통하는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7만 8000여명의 관중들은 축제를 즐겼다.
이번 대회는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207개국 1만500여 명의 선수들이 경합을 벌인다. 대회 공식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New World)이다.

이날 개막식은 브라질의 경제난 탓에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의 10분의 1 수준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이전 대회 개막식에 못지 않은 무대가 펼쳐졌다.최첨단 장비나 기술도 없었고 규모도 크지 않았으나 삼바 특유의 흥겨움이 흘러넘쳤고,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 함께 박수를 치고 춤추면서 개막식을 축제처럼 즐겼다.
톱모델 지젤 번천이 등장하자 경기장은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이어 브라질 인기 가수 등의 공연을 마치고 그리스를 시작으로 각 국 선수단이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남미에서 열리는 대회답게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남미 대륙국가들이 입장할 때 환호가 컸다.
선수단 입장이 막바지에 이르자 관중들이 갑자기 하나둘씩 일어서기 시작했다. 바로 이번 대회에 최초로 등장하는 난민팀이 스타디움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터트렸다.
그리고 207번째로 개최국 브라질 선수단이 나타나자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경기장은 "브라질"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207개국 중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입장했고, 펜싱 국가대표인 구본길이 기수로 나서 박수를 받았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회 개막을 알리자 경기장 일부에서 야유를 보내는 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환호가 쏟아졌다.
한편, 베일에 싸여있던 성화 점화자로는 브라질 마라톤 대표 출신 반데를레이 리마가 등장했다.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성화 점화자로 나선 리마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결승점을 5㎞ 남겨둔 상황까지 선두로 달리다 갑자기 달려든 관중으로 인해 넘어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동메달을 따내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dyk0609@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국으로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유엔 안보리, 北 미사일 발사 규탄..`중대한 조치` 합의 (0) | 2016.08.28 |
---|---|
[스크랩]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0) | 2016.08.27 |
[스크랩] 평양 인근까지 손바닥 보듯…최첨단 전략무기 ‘U-2’ 대북정찰 출격현장 (0) | 2016.08.05 |
[스크랩] 미국 속의 한국인, 불편한 진실 (0) | 2016.08.02 |
[스크랩] `인천상륙작전` 혹평한 좌파, 김진태-홍준표 `일침` (0) | 2016.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