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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환한 미소를 지었지만, 상대방의 얼굴에는 나타난 당혹스러움. 뒤늦게 거울을 봤을 때 느끼는 낭패감이란….
2. 메이크업 잔여물
두꺼운 화장을 벗어던지고 클렌징까지 마쳤을 때만큼 상쾌한 순간이 없다. 스킨로션을 바르려 거울 앞에 앉는 순간 눈가에 붙어있는 영롱한 반짝이들. 너 왜 아직도 거기 있니?
3. 크로스백 멜 때
사실 크로스백만큼 편한 ‘백’은 없다. 매번 가방을 어깨에 걸치거나 들고 다니기는 너무 무겁다. 하지만 크로스 백을 메고 외출하는 날이면 내 신경은 온종일 앞에만 가있다. 자꾸 가방을 앞으로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인데…. 그래도 티 안 나는 친구보단 나은 것 같기도 하다.
4. 스타킹 올 나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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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은 세상에서 제일 돈 아까운 것 중 하나인 게 분명하다. 틈만 나면 올이 나가버리는 얇은 스타킹. 신자마자 올이 나가버리는 날에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5. 손톱 거스러미
살짝 삐져나온 작은 거스러미를 뜯다가 예상치 못하게 피를 보기도 한다. 살 안까지 깊숙이 찢어져 빨갛게 새어 나오는 피를 보면 친구들은 “어? 너 피나!”라며 꼭 한마디씩 하곤 한다.
6. 화장품 케이스 깨졌을 때
도대체 내 파우치 안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파우치를 열자마자 눈 앞에 가루 범벅이 되어버린 화장품들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가끔 틴트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틴트 범벅이 되거나 뭉개진 립스틱을 볼 때면 나 자신에게 몹시 화가 난다.
7. 치마가 말려 올라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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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입은 날이면 얌전하게 한 번 앉아볼 때가 있다. 하지만 치마 위로 숨겨둔 뱃살을 자꾸 치마가 삼켜 올라오고, 어느새 치마는 허벅지까지 올라와있곤 한다.
8. 쌍꺼풀 라인에 낀 섀도
썸남에게 사랑의 눈빛을 힘껏 보내다 들른 화장실에서 발견한 뭉친 섀도. 매번 눈 화장 번짐만 확인하기 바빠 미처 쌍꺼풀 라인을 확인하지 못한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 남자들이 쌍꺼풀 라인에 낀 섀도가 뭔지도 모르길 바랄 뿐이다.
9, 뷰러로 눈꺼풀 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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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속눈썹을 연출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 ‘뷰러’. 속눈썹 뿌리부터 잘근잘근 씹어 올리다 실수로 눈꺼풀을 집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린다.
10. 고데기에 데일 때
고데기는 급할 때 옷소매를 다릴 수 있을 만큼 뜨겁다. 그만큼 뜨겁단 걸 알면 서도 두피나 손을 항상 데곤 한다. 가끔 고데기의 잔열이 남은 머리가 피부에 닿으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11. 매니큐어 찍힐 때
매니큐어의 최종 단계인 ‘찍힘’. 내 지문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시간이기도 하다. 정성스레 매니큐어를 바르고 나면 어디선가 꼭 찍혀버리고 만다. 엄지손가락으로 매니큐어 표면을 꾹꾹 눌러보지만 소용없다.
조선일보 박채운 인턴 입력 : 2017.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