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원숭이 한 마리가 의식을 잃은 새끼를 품에 안고 오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최근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 자발푸르에서 사진작가 아비나시 로디(31)가 촬영한 야생동물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사진 속 어미 원숭이는 아파서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새끼 원숭이를 품에 안고 하늘을 보며 망연자실한 듯한 표정이다. 동물의 세계에도 모성애가 있다는 것을 사진 한 장으로 보여주는 것.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2분쯤 지나자 쓰러졌던 새끼 원숭이가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는 것. 이후 새끼 원숭이는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한다. 아마 어미 원숭이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지금까지 사진을 찍는 동안 이런 광경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이번 사진은 내 마음속 깊이 새겨졌다”면서 “사진을 찍을 때는 멀어서 확실히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지만 이후 사진을 보고 난 1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광경은 동물의 세계에서는 극히 드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입력 : 201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