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으로행복

[스크랩]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 ..

good해월 2017. 12. 6. 16:26

▷음악 : 도니제티/사랑의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 ..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 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 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 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내 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세


그 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하면

더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 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 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 법정스님 -







출처 : 돌 굴러가유~~
글쓴이 : 돌 굴러가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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