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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들 실종 됐는데 `기다리라`.. 헬기 빌려 직접 아들 구한 아빠

good해월 2018. 1. 19. 15:48


[사진=영국 BBC뉴스/뉴사우스웨일스 엠뷸런스]

호주에서 실종된 아들을 직접 찾아나선 아버지가 큰 부상을 당한채 부서진 사고 차량에 30시간을 갇혀 있던 아들을 구했다. 

경찰은 아들의 연락 두절을 가출로 보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사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헬기까지 임대해 신속하게 아들을 찾아나섰다.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레이크 맥쿼리에 사는 토니 레스브리지(51)씨는 아들 사무엘(17)이 주말인 지난 13일 밤 친구들과 나간 뒤 만 하루가 지나도록 연락이 안 되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타지에 있던 토니씨 부부는 바로 집으로 출발해 15일 오전 1시 30분께 집에 도착, 바로 경찰서로 달려갔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경찰은 "아마 가출일 수 있고, 이것저것을 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절차대로 일을 진행하고 있으니 집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토니씨 부부는 사무엘이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토니씨는 경찰이 아들의 실종을 심각하게 여기는 것 같지 않았다고 여겼다. 

마냥 기다릴 수 많은 없었던 토니씨는 어딘가에서 아들이 몰던 차가 사고가 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사진=호주 7뉴스 캡처]

특히 수년 전 지역의 같은 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고 탑승자가 닷새 후 사망한 채 발견된 일이 문득 떠올랐다. 

결국 토니씨는 15일 아침 헬기를 빌렸고 수색 20분 만에 집에서 20㎞ 떨어진 고속도로 주변 관목지대에서 아들이 탄 사고 차량을 찾아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아 헬기가 아니었더라면 찾기 힘든 곳이었다. 

당시 헬기 회사는 강한 바람 탓에 훈련비행도 취소했지만, 토니의 간곡한 요청에 수색 비행에 나섰다. 하지만 막상 토니는 멀미가 심해 형제인 마이클이 조종사와 함께 헬기에 탑승했다. 

사무엘은 발견 당시 부러진 넓적다리뼈가 피부 밖으로 7㎝ 이상 튀어나오는 등 여기저기에 뼈가 부러지고 탈수 상태였으나 현재 회복 중이다.



토니씨는 아들을 발견하자 아들을 꼭 잡고 "아빠가 왔다"고 말했다. 정신이 혼미했던 사무엘은 목이 마르다고 답했다.

호주 언론들을 토니씨를 '영웅 아빠'라고 전했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18.01.18


출처 : 해암의 일상
글쓴이 : 해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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