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K마을이냐고 묻더니 그렇다고 서로 말이 오가더니 반갑단다
고향사람 만나면 저리도 반가운지
한달전에 아버지께서 아흔두살에 돌아가셨는데
고향에서 살던때 쌀두가마니를 어려웠던 시절에 빌렸는데
못갚고 죽는것 같다면서 내 초상 치르고 남는 돈이 있으면 지금 객지로 이사 갔지만
수소문 해서 갚으라고 해서
아버님 유언으로 겨우 고향사람 통해서전화 번호를 알았다고 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이십년전에 돌아 가셨는데-
뭘 그냥 놔두라고 하니까 선친의 유언인데 그냥 넘길수가 없다고 한다
한참 양보의 싱갱이가 오가더니 쌀두가만 받기로 합의 했단다
이자까지 치면 몇십가마니도 될거라면서 미안하다고 몇번 전화 인사다
사십년만에 쌀두 가마니를 갚겠다는 자식들 마음이 양가 모두 훈훈하게 했다
그 떡을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정말로 보기드문 아름다움이 라는 생각이든다
옛날 어려웠던 시절 빌린 쌀을 평생 마음의 빚으로 남겨 뒀다가
유언으로 남긴 할아버지 마음이 --- 퍽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남에게 빚지면 저승에가서라도 갚아야 된다고 옛날 어르신들이 두고 쓰신 말인데
그 어르신 편히 저승길에 가셨으리라
제발 죄 지으면 지옥으로 좋은일 하면 천당으로
그런 그런 원칙이 지켜진다면 모두 저승에 갈때 빚진거 갚고 갈텐데
살아서 진 빚 죽어서도 갚는다는 옛말 새로워진다
담아온 자료입니다
출처 : (김재관) 우리집에 蘭 구경오세요
글쓴이 : 김재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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