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
오늘도 긴장하는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을 위해서 오늘도 직장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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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아들이 자기 반에서
스마트폰이 제일 오래되어서 반 아이들이 놀린단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바꿔 달라고 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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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매일 스마트폰 이야기만 하냐!" 하면서 나는 짜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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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는 "모임에 갔는데,
갑자기 춥고 한기가 들어서 벌벌 떨고 있는데,
친구 영숙이가 자기 모피코트를 벗어서 덮어 줬는데,
너무 따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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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개 갖고싶더라고.." 하면서 부러웠했다.
"우리 주제에 무슨 모피코트냐! 정신없는 사람들이나 입고 다니는 거지"
하면서 마누라에게 핀잔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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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배가 살살 아프고 땀이 나서 힘이 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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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후에 조퇴를 하고 가까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여의사가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
여의사가 먼저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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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큰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해 보는게 좋겠어요.
배쪽에 뭔가가 고여 있는데, 대학병원에서 정밀 진단이 필요할것 같아요"
그러면서 대학병원을 예약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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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간 걱정되는 마음으로 혼자서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
한참 후에 의사가 나에게 말을 건넨다.
"대장암 말기입니다.
암세포가 너무 많이 펴져서 3개월 밖에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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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놀라서 말을 더듬으면서 다시 물었다.
"내가 3개월밖에 못 산다고요?"
그리고 병원을 나와서 길을 걷는데, 자꾸 눈물이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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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마누라가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다가 반갑게 맞아 줬다.
오늘따라 마누라가 왜 이렇게 이쁘게 보이는지 모르겠네.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서 마누라에게 말을 건넸다.
"여보, 만약에 이세상에서 내가 갑자기 없어지면 당신은 어떡하지?"
그러자 마누라가 "뭘 그런 소리를 하냐" 면서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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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그냥 한번 해본 소리야"
"잘자" 하면서 손을 꼭 잡고 잠을 자는데, 주책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다음날 아침에 마누라에게 "이번주에 동해 바다 보러 갈까"
하고 물었더니 어린아이와 같이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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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을 떠나 동해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는 전날
저녁에 펜션 베란다에서 별빛을 보며 이야기 했다.
"여보 만약에 내가 없더라도 우리 자기는 잘 이겨낼수 있지?"
그러자 마누라는 또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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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실 몇일전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대장암이래... 3개월밖에 못 산대"
그러자 마누라가 놀라서 무슨 소리하냐고 되묻더니
이내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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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떡하지? 여보 나 너무 무서워!
당신이 내 옆에 없어진다는 말이 믿어 지지 않아"
하면서 펑펑 울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마누라는 말이 없었고 계속 눈물만 훌쩍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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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병을 이겨보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고 싶었는데...
내 마음과 같지 않았다.
얼마 뒤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급히 갔지만
암이 너무 많이 퍼져서 손을 쓸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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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지막으로 마누라 손을 꼭 잡고
힘없는 눈으로 아내를 바라보면서 의식을 잃어갔다.
마누라는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평펑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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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여보 고생했어! 앞으로 많이 보고 싶겠지만
참아 볼께! 하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계속 흘렸다.
그리고 몇일 뒤 아내가 책상을 정리하다가
서랍에서 한장의 편지를 발견하고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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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만약에 누군가가 이 글을 읽는다면 나는 이미 하늘나라에 가 있겠지...
그래서 혹시 몰라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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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둔하고 속 좁은 이사람을 지아비라고 좋아해 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준 내가 가장 의지했던 준수엄마!
결혼해서 지금까지 늘 고생만 시켜서 미안해...
더 잘해 줬어야 하는데, 그럴시간이 별로 없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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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안한 것은 의지하던 장모님이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서 많이 힘들텐데 내가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또 이렇게 나도 멀리 가게 되어 너무 미안해 큰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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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우리 아줌마는 한 발자국도 못가는데,
어쩌지!
미안해...
더 있어주지 못해서...
더 안아주지 못해서...
더 오래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사랑해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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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준수에게도 미안해!
늘 화만내고 사랑해 주지 못해서...
좀더 많이 놀아주고 사랑해줬어야 했는데,,,
준수야!
아빠를 용서 해줘...
내 사랑하는 아들!
미워서 그런게 아니라는거
네가 잘 알고 있을거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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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정말로 가슴 아픈거는 우리 준수하고 비행기를 한번도 못타고
이렇게 헤어지니까 그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해...
준수야!
아빠가 없더라도 엄마 잘 모시고 엄마 힘들게 하면 안돼!
알았지...
약속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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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준수엄마!
우리 아줌마가 좋아하는 가방도 사주고 맛나는 것도 많이 사 줄려고
용돈 좀 모아두었는데...
직접 못 사주고 먼저 가서 미안해...
돈 찾아서
우리 아줌마가 좋아하는 가방과 예쁜 목걸이 꼭 사!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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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싼거 산다고 잔소리 안 할께!
그리고 마지막으로 200만원만 엄마에게 좀 주면 안되겠니?
8월에 친구분들과 여행 가신다고 하셨는데
여행 경비를 좀 드리고 싶어 직접 주고 싶은데,
아쉽게도 아들에게 부탁하게 되었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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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적어야 겠다...
이제 정말 마지막인거 같다!
"여보 사랑해! 정말로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아쉽네...
우리 아줌마는 잘 이겨 낼수 있을 꺼야!
사랑해! 내 사랑!"
-준수 아빠의 편지-
우리 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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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裕롭고 幸福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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