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각) 오후 4시20분, 호주 멜버른 버크스트리트에 불길이 솟구쳐올랐다. 이슬람 테러범이 불이 붙은 가스통을 트럭을 건물에 들이박고, 이어 흉기를 휘둘러 지나가던 시민 3명을 마구 찔렀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흥분한 범인은 경찰에게도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르는 탓에 제압이 쉽지 않았다.
그때 한 노숙자가 마트 카트를 방패삼아 범인의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멜버른 길거리를 전전하던 마이클 로저스(46)가 시민들의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소식은 12일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그때 한 노숙자가 마트 카트를 방패삼아 범인의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멜버른 길거리를 전전하던 마이클 로저스(46)가 시민들의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소식은 12일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마이클 로저스가 테러범에게 달려드는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사람들은 로저스를 ‘카트맨(trolley man)'이라고 부르며 영웅으로 추앙했다. 다음날인 10일 언론을 통해 로저스가 노숙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로저스의 재활을 돕자는 취지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가 즉각 개설됐다. ‘망토입은 영웅만 있지는 않다’는 이름의 모금에는 12일 현재까지 4472명이 참여해 약 12만5000호주달러(약 1억원)이 모였다.
로저스는 "나는 작은 도움을 줬을 뿐 영웅이 아니다"고 부정했다. 자신의 행동이 범인을 쓰러뜨리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9일 로저스는 테러범이 경찰 두명에게 칼을 휘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옆에 있는 쇼핑카트를 잡고 달려들었다. 로저스가 쇼핑카트로 범인의 주의를 분산한 사이, 경찰은 권총을 발포했다. 로저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올바른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불우한 인생을 살아왔다. 로저스는 어린 시절 마약 중독자였던 어머니와 살며 마약에 중독됐다. 20년 넘게 절도죄 등으로 감옥을 드나들었고, 마약 중독에 계속 시달렸다. 로저스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키워준 할머니"라며 "감옥에 있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지금 내 모습을 봤다면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금을 주도한 도나 스톨젠버그는 한 비영리 노숙인 센터의 운영자로 밝혀졌다. 스톨젠버그는 "모금액은 로저스가 노숙 생활을 청산하고 삶을 재건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이 일을 계기로 노숙인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편견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ABC뉴스에 전했다.
로저스는 "나는 작은 도움을 줬을 뿐 영웅이 아니다"고 부정했다. 자신의 행동이 범인을 쓰러뜨리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9일 로저스는 테러범이 경찰 두명에게 칼을 휘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옆에 있는 쇼핑카트를 잡고 달려들었다. 로저스가 쇼핑카트로 범인의 주의를 분산한 사이, 경찰은 권총을 발포했다. 로저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올바른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불우한 인생을 살아왔다. 로저스는 어린 시절 마약 중독자였던 어머니와 살며 마약에 중독됐다. 20년 넘게 절도죄 등으로 감옥을 드나들었고, 마약 중독에 계속 시달렸다. 로저스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키워준 할머니"라며 "감옥에 있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지금 내 모습을 봤다면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금을 주도한 도나 스톨젠버그는 한 비영리 노숙인 센터의 운영자로 밝혀졌다. 스톨젠버그는 "모금액은 로저스가 노숙 생활을 청산하고 삶을 재건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이 일을 계기로 노숙인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편견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ABC뉴스에 전했다.
조선일보 최상현 기자 입력 201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