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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래 이끌 AI 연구센터, MIT 못지않게 지어달라" 90세 기업인 500억 쾌척- 이정구 기자 / 조선일보 2019.02.19

good해월 2019. 2. 19. 20:59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서울대에 본지 신년 기획기사 보고 결심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김정식(90·사진) 대덕전자 회장은 한국 전자 산업의 산증인이다. 1965년 회사를 설립해 흑백 TV, PC,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인쇄 회로 기판을 생산했다. 김 회장이 세운 대덕전자는 지난해 매출 9600억원에 직원 2300명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18일 'AI(인공지능) 센터' 신축에 써달라며 예금 등 사재(私財) 500억원을 서울대 공과대학에 기부했다. 김 회장이 서울대에 기부한 금액을 합치면 657억원으로 서울대 개인 기부자 중 최고액이다. 김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 입원해 있다. 17일 병원에서 만난 김 회장은 "4차산업 시대에 하드웨어 개념은 사라졌고, 모든 공학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접목해야 한다"며 "4차산업을 따라가야 하는데 대학이 그대로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했다.

김 회장은 "조선일보 신년 기획을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했다. 올 1월 1일 자에 실린 '질주하는 세계―대학'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편이다. MIT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들여 AI를 가르치고 다른 학문과 융합하는 'AI 단과대'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김 회장은 다음 날 회사 기획실에 "MIT의 AI 대학 사업을 정리해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자료를 검토한 후 AI 연구 시설을 짓겠다는 서울대 공대 차국헌 학장에게 연락해 500억원 기부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나 스스로 확신하지 않았다면 1억원 정도만 내지, 그 이상은 협조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 아들인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은 "50년간 전자 산업을 경험하신 아버지는 '우리 산업이 추격형이 아니라 선도형으로 바뀌어야 하는 변곡점'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며 "그 도전을 뚫고 갈 인재, 교육이 필요하다며 '학교에 숙제를 내신다'고 하셨다"고 했다.

김 회장은 1948년 서울대 전기통신공학과(현 전기·정보공학부)에 입학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휴학하고 호텔 웨이터로 일했다. 대학 재학 중 6·25전쟁이 터져 공군 통신장교로도 복무했다. 군(軍) 전역 후 학업을 마치고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1991년에는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이공계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전국 대학 20곳의 공대 도서관을 짓는 데 328억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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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회장(왼쪽에서 다섯째)은 지난 2000년 공장 근로자의 육아를 돕기 위해 어린이집을 지어 안산시에 기증했다.
김정식 회장(왼쪽에서 다섯째)은 지난 2000년 공장 근로자의 육아를 돕기 위해 어린이집을 지어 안산시에 기증했다. /해동과학문화재단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은 이공계 장학 활동을 지원하는 해동과학문화재단(해동재단)과 노인·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돕는 대덕복지재단(대덕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18일 서울대 공대 AI 센터에 기부하기로 한 500억원을 포함해 지난 30년간 김 회장이 사회에 환원했거나 환원하기로 한 돈은 1000억원이 넘는다.

'이·공학 연구 지원과 산업기술 진흥사업'을 목표로 1991년 설립된 해동재단은 공학 연구자를 지원하는 '해동상'을 시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282명에게 54억원을 지원했다. 전국 공과대학에 교육시설도 후원했다. 252억원을 들여 전국 20개 대학 공대 건물에 도서관 등 연구시설을 지었다. 대학생 280여 명에게 장학금 22억원도 지급했다. 대덕전자 공장이 위치한 경기 안산시에 청소년 과학관을 지어 시(市)에 기증했다. 주니어 공학교실 등이 열리는 이 과학관에는 매년 4만여 명이 찾는다.

김 회장은 2002년 소외 계층을 후원하는 대덕재단도 설립했다. 재단에 따르면 2004년부터 음성꽃동네, 장애인복지관 등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에 매년 5000만~1억여 원을 기부하고 있다. 안산빈센트의원에는 2004년부터 매년 1억여 원을 기부해 산업 재해를 입은 외국인 근로자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96년 장애인 자활시설인 '해동일터'를 세워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에 기증했다. 해동일터는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고용해, 대덕전자 등 50여 개 회사에 작업복을 공급한다.

서울대를 졸업한 김 회장은 2002년 서울대 공대 해동학술정보실 건립 후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모교를 돕고 있다. 서울대 AI 센터 건립비(500억원) 기부를 포함하면 총 657억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서울대에 기부한 개인 기부자로는 최고액이다. 서울대 기부 역사상 단일 후원으로 최고액은 이종환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이 2012년 서울대 도서관 신축비로 낸 600억원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9/2019021900224.html
"새해 첫날 MIT기사 읽고 기획실에 전화했어요, 분석 보고서 준비하라고"이정구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9/2019021900212.html


출처 : 걸으며 노래부르자
글쓴이 : august 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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