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할머니 한 분이 몇 시간째 무거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계속 같은 자리만 멤돈다는 신고 전화 한 통으로 알게 된 사연
사실 이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셨습니다.
모든 기억을 다 잊고, 사는 집도, 이름도, 내가 어디에 가야하는지
그 어떤것도 기억하지 못했던 치매환자인 할머니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사실 하나.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보따리만 껴안고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당시 슬리퍼만 신고 계셨던 할머니의 차림새로 미루어
인근 주민일것으로 판단하고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고,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을 만나
6시간만에 할머니는 딸이 아이를 낳고 입원 중인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자신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온 엄마를 본 딸은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고 하는데요.
저도 엄마의 자식이자 아이를 낳은 엄마이기도 합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고, 제 엄마의 자식이기도 하지만
모성애라는건 참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문득문득, 저도 제 딸을 키울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모를
초인적인 힘이 나올때도 또, 아이가 위험한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아이를 보호하려 순간적으로 움직이고
내 자식을 향한 "엄마"의 모성애는 참 말 그대로 초인적인 것 같아요.
치매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내 이름도 집도 내가 무얼하려 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그 상황속에서도 잊을 수 없었던, 놓을 수 없었던 기억 하나.
바로 내 자식 내 딸의 출산.
모성애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기억하는 그 것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모성애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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