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세계]산불로 대낮인데 주황색 하늘…LA엔 최악 스모그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입력 : 2020.09.11 14:56 수정 : 2020.09.11 15:28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가 대형 산불로 발생한 스모그로 뒤덮여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여파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26년 만에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민 수백만 명이 유독성 공기에 노출됐다. 기후 위기가 산불을 키웠다.
LA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스모그를 일으키는 LA의 오존 오염도가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LA 도심의 오존 농도는 최대 185ppb(1ppb는 10억분의 1)였고, 8시간 평균 오존 농도는 118ppb였다. LA 인근 오렌지 카운티의 8시간 평균 오존 농도는 123ppb로, 2000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였다. 미 연방정부는 대기질 지수가 70ppb만 넘어도 건강에 매우 해롭다고 경고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23일째 이어진 산불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피해 면적은 서울시의 20배인 1만2141㎢에 달한다. 특히 지난 9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재가 날아와 대낮에도 하늘이 어두워졌고, 하늘색은 주황색으로 변했다. 뉴욕타임스는 산불에서 생긴 유해물질이 식수로 스며들었고, 매연으로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에서 생긴 연기로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 공원의 하늘이 어두워지고 주황색으로 변했다. 샌프란시스코|로이터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으로 캘리포니아 숲이 메마르면서 산불 규모가 커졌다. 미국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캘리포니아 숲에서 1억6300만 그루의 나무가 죽은 주요 원인은 가뭄이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20개 산불 중 6개가 올해 발생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기후 변화를 부인한다면 캘리포니아로 오라”고 말했다.
서쪽에서 생긴 산불 연기는 대륙 내부를 지나 사고 현장에서 4000km 떨어진 동쪽의 인디애나·미시간·오하이오주 오대호 상공까지 퍼졌다. 국립기상청 인디애나폴리스 지부는 “서부 산불의 연기가 대기 상층부로 밀려와 하늘이 흐리고 석양은 평소보다 더 화려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지부도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으로 “하늘이 안개 낀 듯 흐리고 칙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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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일대가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주황색 연무에 휩싸여 있다. 대낮인데 하늘이 어둡다.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샤버 호수 부근에서 화재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강풍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캘리포니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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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9111456001&code=970201#csidx6f1652cd3ce7479a6751f463d553a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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