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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암과 식생활 (대한암협회)

good해월 2020. 10. 26. 06:23

110- 암과 식생활 (대한암협회)

2020. 10. 25.

 

암 환자는 대부분 영양불량 상태에 있다.

영양불량은 감염률 증가, 수술 합병증 위험증가,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내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른 치료 기간과 약물비용의 증가는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킨다.


영양불량은 암 치료의 효과 및 생존율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다.

암 환자는 치료효과를 높이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암 환자의 영양 문제

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영양불량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암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른 영양불량,

암 자체에 의해 생기는 대사 이상, 암 치료 및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나뉠 수 있다.

암세포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생화학적 대사 기능뿐 아니라 기초대사율과 에너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며

산염기 균형, 전해질 농도, 비타민이나 무기질농도에도 이상을 초래한다.

 

이에 의한 영양 상태저하, 단백질, 지방, 수분과 무기질 고갈 등은 악액질(카켁시아)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악액질은 암이 성장하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체중 감소, 식욕부진, 허약 등의 복합적인 대사 이상을 말한다.

 

사망 전 암 환자의 80% 이상이 경험한다고 하는 악액질은 생명에 치명적이며 식욕부진, 포만감, 미각의 변화,

부종, 피로, 면역기능 이상 등과 관계가 깊다.

 

지방과 근육 손실, 뼈의 무기질 성분 손실 등을 유발하며 어떠한 영양 지원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암 자체와 치료로 인해 흔히 나타나는 식욕부진은 입맛을 잃게하여 먹을 수 없게 되고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식욕부진으로 인한 에너지 섭취의 감소는 체중 감소나 생존율의 감소와 연관된다.

 

암과 관련된 심리적 스트레스만으로도 식욕부진을 일으킬 수 있다.

암 치료에 유익하다고 환자나 보호자 스스로 판단한 음식을 과잉 섭취해도 영양결핍이나

과잉 상태를 초래할 수 있기에,환자들은 음식 섭취에 신중해야 한다.

 

암 치료로 인한 영양 문제

암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요법,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으로 구분된다.

 

치료 방법은 암의 종류나 진행 상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직간접적으로 영양 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영양불량을 초래하기도 한다.


먼저 ‘수술요법’은 암세포의 제거를 통해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의 효과를 향상할 수 있지만,

식품 섭취를 감소시키고 영양 요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수술 부위에 따라 연하곤란, 덤핑증후군, 영양소 흡수 불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구강이나 식도절제에 따른 먹고 삼키는 기능 문제, 췌장 절제로 인한 당뇨병이나 흡수 불량유발 등이 그 예이다.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이용한 내과적인 약물치료로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지만,

정상 세포 중 빠르게 성장하는 위장관의 점막, 머리카락, 골수, 생식계의 세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항암제를 사용하면 위장관의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구내염, 설사 등이 일어나고,

골수에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감소가 있을 수 있다.


‘방사선요법’은 엑스선, 감마선 등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하여 악성 종양이나

일부 양성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일컬으며 국소 치료이므로 치료 부위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다.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식욕부진, 전신 피로감 등이다.

 

 

암 환자의 영양 필요량과 영양 관리

1) 에너지 필요량 : 일반적으로 체성분, 영양 불량 정도, 암의 종류, 진행 단계 등에 따라 다르다.

 

2) 단백질 필요량 : 진행된 암이면 특히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보충되어야 하는데,

신장이나 간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

 

3) 수분 필요량 :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특히 수술이나 항암 치료 등과 같이

수분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경우에는 더욱 중요하다.

 

4) 미량 영양소 필요량 : 비타민, 무기질 등과 같은 미량 영양소는 신체 내 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암 환자의 경우 식욕부진, 영양 불량 등 여러 이유로 미량 영양소 결핍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주기적인 생화학 검사를 통해 보충을 고려해야 한다.

 

5) 여러 가지 접근을 통해 암 환자의 영양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영양 불량 상태가 되기 전에 가능한 한

조기에 적절하고 적극적인 영양 중재 및 관리를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환자의 개별적인 영양 요구량에 맞춰 환자가 식사에 잘 적응할 경우, 영양 결핍과 체중 감소를 막고 병의 증상과

치료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 진단 후부터 치료 시작 전까지의 식사

암 질환의 특성상 특별한 상황이 없더라도 영양이 지속해서 저하될 수 있고, 영양 불량이 발생할 소지가 많으므로

원활한 치료와 체력 유지를 위해서는 영양 공급을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 진단을 받은 이후 영양 상태를 유지하려면 영양 섭취를 줄이지 않고, 치료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평소 수준을 유지하거나 만족할 정도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음식 섭취에 문제가 있다면 간식이나 영양보충 음료 등을 병행해 영양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충분한 영양 공급

여러 가지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려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항암(화학)치료나 수술 등의 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 후 회복을 위한 영양 필요량이 평소보다 더 증가하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평소보다 영양 공급을 늘려 체내에 충분히 영양을 보충하도록 한다.


체중 감소가 있었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열량 공급을 증가시켜야 하므로 주식인 밥 이외에도

감자, 고구마, 밤, 떡, 빵 등의 탄수화물 식품과 조리할 때 식물성 기름 사용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을 함유한 육류, 생선, 달걀 중 한 가지 이상을 매일 1끼 이상 섭취하도록 한다.

유제품 또는 특수 영양보충 식품을 간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영양보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양 섭취 시 주의사항

일부 환자의 경우 과도한 영양 제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 진단 즉시 채식으로 변경하고, 잡곡밥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다.

 

수술하게 되면 상처 회복을 위해 단백질 필요량이 증가하며, 원활한 회복을 위해서는 필수 아미노산 공급이

중요하므로 단백질의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한편 잡곡과 현미는 표피 부위에 식이섬유소 함량이 높고 불용성 식이섬유소가 많아 장 속에서

소화가 잘 안 되고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양 섭취를 잘 유지해야 하는 상태에서는 잡곡이나 현미보다는 백미를 이용한 쌀밥 섭취를 권장한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설탕이나 꿀 등 단순 당은 나쁜 탄수화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단 음식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

진단 이후 의도적으로 영양 섭취를 감소시키거나 입맛 저하로 식사량이 감소 되면 체중이 심하게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체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이는 수술이나 항암(화학)치료 시에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이 심해지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과다한 영양 섭취 또한 체중 증가로 질환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유방암 환자에게서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유방암은 수술 이후에도 체중 증가 시 질병 진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체중 유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리 방법

심하게 짠 음식 섭취가 위암의 발병 요인으로 지지만, 암 종양과 소금 섭취는 직접적인 관련을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도한 저염식은 입맛에 맞지 않아 영양 섭취 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지나치게 소금을 줄이기보다는 너무 짜지 않게 한다.

 

 

건강 보조 식품

건강보조식품은 아직 어떠한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바가 없다.

 

영양과 관계없는 물질을 섭취하면 체내 물질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기회가 적어져

오히려 영양 불량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굳이 치료 시작 전에 건강보조식품을 먹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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