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보은행복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기령당 (耆寧堂)』

good해월 2020. 11. 2. 15:58

기령당 (耆寧堂)』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에 있는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

소재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 1가 25-1  |  전화; 063) 284-5170

답사일; 2014. 08. 27., 완산칠봉과 완산동 사람들(전주역사박물관) 전시회 관람 후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완산칠봉과 완산동 사람들" 전시회에서「기령당」 소개를 관람하고 곧바로 찾았던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인「기령당」은 완산동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자리잡고 있는으며 뒤에는 송석정이란 정자가 있습니다.

「기령당」은 일종의 경로당이면서도 60세 이상 지역 유지들이 회원이며

전주에 새로 부임하는 공직자들은 반드시 이곳에 들려 부임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완산동 언덕배기에 자리잡고 있는 기령당의 대문,

전주기령당이란 문패가 걸려 있습니다. 

 

기령당(耆寧堂)의 '늙을 ()'는 60세를 가리키는 말로 화원 자격이 60세 이상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노인 노()'는 70세를 뜻한다<小學 소학>고 합니다.

 

 

 

 

 

대문에 걸려 있는 '耆寧堂(기령당) 편액은 설송 최규상의 글씨입니다.

 

 

최규상 (崔圭祥)】전북 김제 출신의 서예가. 본관은 전주, 호는 춘곡(春谷)·설솔(雪松)·설하(雪霞), 자는 백심(伯心). 초명은 규하(圭夏)로 지었으나 후에 보근(輔根)이라 불렀다. 호는 처음에는 춘곡으로 불렀다가 전주로 이거하며 설송으로 불렀고, 말년에는 설하라 하였다. 당호는 노하당주인(老霞堂主人) 또는 취묵헌주인(醉墨軒主人)이라 하였다.

촤규상은 1891년 지금의 전북 김제시 진봉면 고사리에서 태어났다. 고려 충숙왕 때 문하시중을 지낸 문성공 최아(崔阿)의 22세손. 아버지 최보열은 도학과 문장으로 이름난 유학자로서,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에 있는 무성서원의 도내 장의(掌議)와 만경군 도헌(都憲)을 지냈다.

 

 

 

 

 전주 완산동 풍경(왼쪽 사진)과 417년된 경로당인 기령당,

 

 

〔이야기가 있는 마을 전주 완산동〕사람 냄새 물씬…역사·문화가 숨쉰다

골목마다 느림의 미학 간직…한옥마을에 가려져 무관심 / 417년된 경로당·백운정·청학루 등 이야기 가치 살려야

~전략~ 활자로 표현되지 않았던 완산동의 비화 아닌 비화를 듣기 위해 지난 토요일 오후 마을 어르신을 많이 볼 수 있는 경로당인 기령당을 찾았다. 마을 입구의 평상에 있던 할머니들은 기령당을 두고 '좋은 한옥'이라며 '할아버지 기령당'이라 불렀다.


“거기는 멋쟁이 할아버지들만 다녀. 동네사람 말고 전주에서 내로라하는 양반들이 오는 곳이여.”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멋진 한옥 한 채가 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넓은 터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령당(耆寧堂)이란 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어르신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곳, 경로당의 다른 이름이었다. 이름 한 번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둘러본 이곳은 마당의 큰 노송이 그늘을 만들었고 점잖게 손님을 맞이하는 한옥의 무게감이 있었다. 실내에서 계단 서너칸만 내려오면 고슬고슬하고 단단한 땅을 밟을 수 있는 것도 기령당의 미덕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 안에 들어갔더니 할머니들의 말처럼 할아버지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사진과 자료; 전북일보, 2014. 07. 22> 

이 신문 칼럼에서는 기령당을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넓직한 마당과 그너머로 단정한 팔작지붕의 기령당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 뒤에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 송석정이 있고 본채 오른쪽에는 부속건물이 있습니다.

 

 

 

 

 

 완산칠봉과 완산동 사람들, <사진; http://blog.naver.com/jcjkks/220113823240, 2014. 09. 05.>

 

'완산칠봉과 완산동 사람들'展에서는 기령당을 "조선말에 창건된 지역유지들의 경로당"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령당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610년(조선 광해군 2년)에 중건'했다는 것으로 보아

늦어도 그 이전에 기령당이 건립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당 한구석에 세워져 있는 '연수정(延壽井)' 비석,

비석으로 보아 지금은 ㅁ아마도 이곳에 우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기령당 마당에 있었다는 보호수인 노거수(老巨樹)는 몇년 전에 태풍 피해로 고사(枯死)하였다고 합니다.


 

 

 

 

앞면 5칸 팔작지붕 기와집인 기령당의 정면, 

 

 

 

 

 

마당 서쪽에서 본 기령당, 

 

 

 

 

 



 

기령당 정면에 걸려 있는 3개의 편액,

영춘각(永春閣), 기령당(耆寧堂) 그리고 사무사(思無邪)

편액 글씨를 쓰신 분들에 대해서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동쪽 마당에서 본 기령당,

 

 

 

 

 

기령당의 내부,

방안에는 역대 당장(堂長)님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그림, 글씨, 사진 등이 빼곡하게 걸려 있습니다. 

 

 

 

 

 

1996년에 작성한 기령당의 대문신축기(大門新築記),

"우리 기령당은 완산칠봉의 정기를 이어받어 400년이란 유규한 역사와 전통으로......"

시작되는 기록으로 보아 기령당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당 이영균(仁堂 李榮均, 1913~2000)의 '시화연풍(時和年豊)'

인당은 효산 이광열 선생의 아들로 금추 이남호에게 사사하였고 인물화를 잘 그렸습니다.

 

 

 

 





 

기령당 방안에 걸려 있는 다양한 그림들, 

 

 

 

 

 

기령당의 동편 옆모습, 

 

 

 

 

 

기령당에 세워져 있는 6기의 비석,

전주시장 이상칠 송덕비, 전라북도지사 최용복 송덕비, 전주기령당사적비, 참봉 박규호 기념비, 의암 인창섭 송혜비, 남강 유중진 송덕비

 

 

 

 

 

기령당 건물 뒷쪽에 자리잡고 있는 송석정(松石亭),


 

 

 

 

효산 이광열(曉山 李光烈, 1885~1966)이 단기 4290년(1957년)에 쓴 송석정기(松石亭記),


 

 

 

 

▲ 효산 이광열-필묵의 흐름, <사진; http://blog.naver.com/jcjkks/70188799870, 2014. 04. 16>

효산은 전주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松石亭(송석정)" 편액도 썼습니다.

 

 

 

 

 

정자에 걸려 있는 '松石亭' 시판,


 

 

 

 

송석정에서 내려다 본 완산동 풍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로당인 기령당은 완산동이 내려자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령당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잘 나타내주고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 감사합니다 >-

 

[출처] [기령당(耆寧堂)]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작성자 엽토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