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리 가본 설날의 한국민속촌

 민속촌 돌탑에 서원지를 꽂고 비손을 하는 사람들

 

정월 초하루에 찾은 한국민속촌은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라는 말이 딱 어울릴 것 같았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홍수 속에 각종 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해 여기저기 부딪치기가 일쑤였다. 한국민속촌에서는 설맞이 특별행사를 가졌는데 명절 연휴기간에 민속촌을 찾는 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전통생활을 몸소 체험하면서 새해 소망을 열어갈 수 있는 전통문화 행사와 추억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즐기면서 전통 설에 대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설 명정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이 설맞이 특별행사는 가족과 함께 훈훈한 명절의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는 놀이로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맞이 행사에는 그 해에 해당하는 띠 출생 관광객들에게 복주머니 나누어주기, 가족 대항전 대형 윷놀이 등 흥과 멋이 있는 행사 외에도 한국민속촌 공연단이 펼치는 농악공연을 비롯하여 널뛰기 공연, 줄타기 공연이 매일 2회씩 열리며 옛 조상들의 전통 혼례 시연과 각동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일 년간 안과태평을 기원하기도 한다. 또한, 설날의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도록 새해 설날 만두 빚기, 복 떡 만들기를 비롯하여 지신밟기, 정초고사, 송구영신 연 만들기, 복조리 무료 만들기, 소원성취 서낭제, 달집태우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동참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에도 우리 전통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온돌체험, 화톳불체험과 고구마 굽기,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얼음지치기 등 민속놀이 마당도 마련하였다. 이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설 명절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을 체험하여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연자방아도 돌려보고

 디딜방아도 찧어보고

설날 민속촌을 찾은 관광객들은 입구에 마련된 누석탑(樓石塔)에 마련된 소원 빌기와 길지에 소원을 적어 기원하는 의식을 먼저 맞이하도록 하였다. 입장을 한 관광객들은 저마다 마련되어 있는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탑에 두른 왼새끼에 꽂아놓고 비손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도 부모들을 따라서 손을 모으고 열심히 머리를 조아리며 따라하는 모습이 귀엽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연자방아를 돌리고, 양반가옥에서는 정월 초하루를 맞이하여 재수굿 한마당이 흥겹다. 놀이마당 근처에는 줄넘기를 하는 사람들, 널을 뛰는 사람들, 제기차기, 투호 등을 저마다 즐거운 모습으로 노여서 흥이 나고, 한쪽에서는 화톳불을 지펴놓고 쌀쌀한 날씨를 녹이고 있다. 이 날 민속촌 안의 점술 집은 모처럼 정월을 맞이하여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평소에는 사람의 발길이 찾아들지 않는 곳이지만 이 날은 모처럼 활기를 띤다. 

장터는 그야말로 만원이다. 우리 고유 명절을 맞이하여 민속촌을 찾은 많은 외국인들이 장터에서 우리 음식을 먹느라 줄을 서고, 방은 이미 만원이 되어 들어 갈 곳이 없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마당에 마련한 의장에 앉아 음식을 먹으면서도 즐거운 표정들이다. 모처럼 맞는 넉넉한 마음이 아마 그런 여유를 갖게 하는 것인가 보다. 하늘에서는 민속촌의 인파를 촬영하느라 방송사마다 띠운 헬기가 먼지를 뿌리며 좀 더 아래로 내려오려고 아우성이다. 민속촌을 가로 지르는 개천은 얼어붙어 썰매를 지치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시간이 지나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마친 사람들이 몰려들어 민속촌은 점점 더 붐벼간다. 항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하나, 둘 눈에 띠고 을유년 정월 초하루 민족의 명절인 설날은 그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놀이마당에 모인 사람들

 높이높이 날아보자

 대목 만난 엿장수

 얼음지치기는 즐거운겨!

 어떠냐? 내 실력이. 투호놀이도 즐겁게

(주) 이 글은 지난 자료를 재 설정 한 것입니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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