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글>덕(德)의 의미(안병욱교수님)

덕(德)의 의미

   덕이란 무엇이냐?

   덕은 기능적(技能的) 개념인 동시에 도덕적(道德的) 개념이다. 덕의 기능적 개념을 강조한 것은 그리스 사상이요, 도덕적 개념을 역설한 것은 중국 사상이다. 먼저 그리스 사상에서의 덕의 개념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그리스인들은 덕을 기능적으로 해석 했다. 덕을 그리스 말로 아레테(Arete)라고 한다. 아레테를 영어로 엑설런시 (Excellency)라고 한다. 엑설런시는 우수성(優秀性)이다. 목수의 기능은 집을 짓는 것이요, 선생의 기능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목수가 집을 잘 지으면 그 목수는 덕이 있는 목수요, 집을 잘 못 지으면 덕이 없는 목수다. 학생을 잘 가르치는 선생은 덕이 있는 선생이다. 그는 선생으로서 덕을 갖는다. 그러나 학생을 잘 가르칠 줄 모르면 그는 선생으로서의 덕을 갖는다. 그러나 학생을 잘 가르칠 줄 모르면 그는 선생으로서의 덕이 없는 것이다. 덕은 기능의 우수성이요, 행동의 수월성(秀越性)이다. 무슨 일이나 잘하는 것이 덕이다.

   이런 사실을 역설한 것은 철학자 소크라테스다. 그러나 유교(儒敎)의 덕의 개념은 다르다. 덕은 도덕적 윤리적 개념이다. 유교는 덕의 도덕적 측면을 역설했다. 덕이란 무엇이냐, 선(善)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요, 도덕적으로 뛰어난 품성이요, 인간으로서 마음이 어질고 행동이 바른 것이다. 훌륭한 인격으로 남을 감동 시킬 수 있는 힘이요, 수련으로 갈고 닦은 높은 인품이요, 사람으로서 가야 할 길을 바로 갈 수 있는 도덕적 자질이요, 남에게 도움과 은혜를 베풀 수 있는 능력이다. 덕은 도덕적 우수성(優秀性)이요, 정신적 탁월성(卓越性)이다. 덕은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뛰어난 힘이다. 덕은 영어로(Virtue, 독어로 Tugend, 그리스 말로 Arete, 라틴 말로 Virtus 라고 한다. 모두 힘과 관계가 있다. 라틴 말 비루투스는 힘과 남자를 의미하는 vit에서 유래한다. arete는 군신(軍神)을 의미하는 ares와 동근어(同根語)다. 아레테나 비루투스는 모두 힘, 남성적인 것 (menliness)과 깊은 관계를 갖는다.

   덕은 하나의 힘이다. 철학자 베이컨은 “지(知)는 힘이다.(Seienti est Potentia Knowledge Power)＇라고 말했다. 그러나 덕은 지보다 더 큰 힘이다. 힘은 덕의 핵심이요, 덕은 힘을 근본으로 한다. 힘이 없는 덕은 덕이 아니다. 큰 덕은 큰 힘이 있고, 작은 덕은 작은 힘이 있다. 덕과 힘은 서로 비례한다. 덕은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힘(克己)이요, 남을 감화 시킬 수 있는 힘(사랑)이요, 악을 물리치고 옳은 길을 갈수 있는 힘(正義)이요, 총명한 사리 판단을 할 수 있는 힘(知慧)이요, 스스로를 낮출 수 있는 힘(겸손 謙遜)이요, 남과 협력 할 수 있는 힘(協同)이요, 휼륭한 일을 성취할 수 있는 힘(用氣)이다. 덕은 저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련과 노력으로 쌓고 획득 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의 사상가 한비자(韓非子)는 말했다. 덕자득신타(德者得身他) 덕은 득(得)이다. 덕은 얻는 것이다. 귀로 듣는 지식만으로는 결코 덕이 될수 없다. 덕은 스스로 체득(體得)하는 것이요, 획득하는 것이요, 몸소 체험에서 얻는 것이다. 근면이라는 덕을 갖추려면 근면한 행동을 여러 번 되풀이하여 근면이 나의 생활이 되고 습관이 되고 성격이 되어야 한다. 근면이라는 말만으로는 근면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덕은 부단한 의지적 노력과 결과, 행동화되고 습관화되고 체질화되고 성격화 되어야 한다. 덕은 정성스러운 수양의 산물이요,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덕은 정신적 백련천마(百練千磨)의 결실이다. 덕이 있는 사람이 되려면 자기와의 부단한 싸움을 하여야 한다. 자기와의 싸움이 없이는 결코 덕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 덕은 연단(練鍛)의 산물이요, 수련(修鍊)의 결정체(結晶體)다. 그러므로 덕의 길은 험하고 힘들다. 덕의 옛글자는 진(眞)이다. 진은 정직한 싸움이다. 진에 자축거릴 척(行)이 합하여 덕(德)자가 되었다.

   덕은 큰 덕이요, 은혜 덕이요, 좋은 가르침 덕이다. 덕의 세계는 크고 넓고 높고 깊고 밝고 위대하다. 덕이 들어간 낱말을 보면 휼륭하고 뛰어나다.

   인덕(仁德), 지덕(至德), 성덕(聖德), 현덕(賢德), 대덕(大德), 명덕(明德), 위덕(威德), 달덕(達德), 공덕(功德), 재덕(才德), 숙덕(淑德), 성덕(盛德), 인덕(人德), 지덕(知德), 미덕(美德), 부덕(婦德), 은덕(恩德), 등 모두 덕의 휼륭한 속성을 형용한 단어다. 덕기(德氣), 덕담(德談), 덕분(德分), 덕기(德器), 덕우(德友), 덕업(德業), 덕음(德音), 덕화(德化), 덕의(德義), 덕행(德行), 덕성(德性), 덕언(德言), 덕치(德治), 덕정(德政), 덕교(德敎), 덕육(德育), 덕조(德操), 덕망(德望), 덕택(德澤), 덕용(德用), 덕인(德人), 덕혜(德惠) 등 모두 덕의 위대한 힘을 표현한 단어다.

   덕은 인격의 뼈대요, 사람의 근본이다. 인간은 건강도 중요하고 지식도 필요하고 재능도 있어야 하고 기술도 갖추어야 하고 돈도 없어서는 안 되고 경험도 지녀야 하고 용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의 자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덕이다. 덕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근본이다. 덕은 인격의 핵심적 요소다. 덕의 위대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말을 몇 구절 소개하기로 한다. 덕의 위대한 스승인 공자(孔子)는 이렇게 말했다. <덕불파(德不派), 필유린(必有隣) 논어(論語)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이 있는 사람은 결코 외롭고 고독하지 않다. 반드시 그 주위에는 이해자(理解者) 와 공명자(共鳴者)와 협력자가 모여든다. 덕이 있는 사람은 고립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향기로운 꽃에 많은 봉접(蜂接)이 모여들 듯이, 덕이 있는 사람의주위에는 그 사람을 믿고 따르고 사숙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많이 모인다. 그러므로 한문에 덕인득인야(德人得人也)라고 하였다. 덕이 있는 사람이 득인이다. 득인은 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 덕을 사람을 끄는 정신적 자력(磁力)이다. 사람을 모으려면 덕이 있어야 한다.

   德者才之主, 才者德也 (덕자재인주 재자덕지우야) -菜根譚(채근담)

   덕은 재능을 지배하는 주인이요, 재능은 덕에 복종하는 하인이 되어야 한다. 덕이 재능을 좌우할 때 좋다. 그러나 재능이 덕을 좌우 할 때는 실패와 불행을 초래한다. 재주 있는 사람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 재주는 덕과 만나야 빛이 나고 유용하게 쓰인다. 자고 이래로 재승박덕(才勝薄德)이라고 하였다.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덕이 부족하여 실패하는 일이 많다. 그러므로 인간은 재덕겸비(才德兼備)를 해야 한다. 재주와 덕을 모두 갖출 때 큰일을 하고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덕이 주인이 되고 재주는 덕의 하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재주도 살고 덕도 산다.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大學 傳6장>

   부윤신, 덕윤신, 심광체반,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한다. 재산이 많으면 집을 아름답게 가꾸고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한다. 덕이 많으면 인격에서 훈훈한 기운이 풍긴다. 그러므로 덕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넓고 몸에 여유가 있다. (心廣體). 살찐 사람을 반자(胖子)라고 한다. 또 (대학)은 이렇게 말했다.

   德者本也(덕자본야), 財者末也(재자말야), 外本內末(외본내말), 爭民施발 (大學 傳10장) 덕본재말(德本財末) 사상은 유교의 가장 중요한 원리의 하나다. 덕이 근본이요, 재물은 말단(末端)이다. 덕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재물은 말단에 속한다. 우리는 본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본말을 전도(轉倒)하여, 재물을 인생 제일(第一義)로 삼고 덕을 가볍게 여기면, 그 결과 백성들이 서로 싸우고 서로 빼앗는 사태를 일으킨다. 이 문장은 앞서 이런 글이 있다.

   有德此有人, 有人此有土, 有人此有財, 有財此有用, (大學 傳10장)

덕이 있으면 저절로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국토(國土)를 보존할 수 있고 국토를 보존하면 재물이 생기고, 재물이 생기면 그것을 유용하게 쓸수있다. 그러므로 덕을 기르는 것이 (養德) 정치의 근본이다. 덕을 인생의 근본으로 삼아라. 인간의 가치관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 경재적 가치요, 또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도덕적 가치다.

   돈, 집, 자동차, 금은보석, 좋은 옷, 모두 눈에 보이는 유형적(有形的) 가치다.(visible value), 건강, 지혜, 사랑, 용기, 침착, 신앙, 겸손, 성실, 근면, 책임,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적(無形的) 가치다. (invisible value).어느 가치가 중요하느냐, 눈에 보이는 물질적 가치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도덕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 눈에 보이는 경제적 물질적 가치는 인간의 수단 가치(手段價値)에 지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도덕적, 가치는 인간의 목적가치(目的價値)로서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올바른 가치의 질서요, 바람직한 가치관이다. 그러나 이가치 질서가 전도되어 돈과 경제가 인생의 목적이 되고, 덕과 인격이 인생의 수단으로 전략할 때 인간의 비극이 시작되고 불행이 발생한다. 우리는 먼저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옳고 바른 가치관은 어떤 가치관이냐, <대학(大學)은 우리에게 간결명쾌하게 바람직한 가치관을 제시했다. 덕본재말(德本財末) 중국의 유명한 고전의 하나인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말이다.

    順德者 昌, 逆德者 亡.  有德 易以興, 無德 易以亡.

   두 문장은 거의 뜻이 같다. 덕에 순응하는 자는 창성(昌盛)하고 덕에 거역하는 자는 패망한다. 덕이 있으면 흥하기 쉽고 덕이 없으면 망하기 쉽다. 첫째 문장은 한(漢)나라 통일의 역사적 대업(大業)을 성취한 고조 유방 (高祖 劉邦)의 유명한 말이다. 개인이건 회사건 국가건 크게 창성하고 번영하는 원리가 무엇이냐, 덕이다. 덕에 순응하고 덕에 따라 행동하면 반드시 흥한다. 덕에 거역하고 덕을 무시하면 말이다. 이것은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다. 덕(德)은 흥(興)의 길이요, 부덕(不德)은 망(亡)의 길이다. 덕은 순리(順理) 맞는 것이요, 부덕은 순리에 맞지 않는 것이다. 덕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요, 패덕(悖德)은 우리가 물리 처야 할 길이다. 사업의 흥망성쇠는 덕의 유무다소 (有無多少)에 의하여 결정된다. 그러므로 처세학(處世學)의 명저(名著)인 <채근담(采根潭)은 이렇게 말했다.

   德者 事業之基

   도덕은 사업의 기초다 도덕이라는 기초가 약하면 사업은 절대로 번영할 수 없다. 회사원들이 부지런하고 신용을 가지고 책임감이 강하고 협동을 잘하면 그 회사는 반드시 번영한다. 그러나 회사원들이 게으르고 거짓말을 하고 무책임하고 서로협동을 아니하면 그 회사는 반드시 패망한다. 사업의 영고성쇠(榮枯盛衰)는 도덕력이 얼마나 강하나 약하나에 의해서 좌우된다. 도덕은 모든 것의 뿌리다. 개인의 성공과 회사의 발전과 국사의 번영이 모두 도덕에 좌우된다.

   지혜의 큰 스승인 노자(老子)는 이렇게 말했다. 報德以德(보덕이덕) <老子 63장> 인간은 보통 원한을 원한으로 갚는다. 그러면 원한만 커지고 서로의 원한은 없어지지 않는다. 원한을 없애는 길이 무엇이냐, 원한을 덕으로 갚으면 원한은 저절 없어진다. 덕은 인간의 최고의 무기요, 최대의 보배요, 최강의 힘이요, 최선의 자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덕을 배우고(學德), 덕을 기르고(養德), 덕을 저축하고(蓄德), 덕을 심고(種德), 덕을 쌓고(積德), 덕을 발전 시키고(進德), 덕을 행하고(行德), 덕을 세우고(建德, 立德), 덕을 이루어야 한다.(成德) 영어 격언에 Virtue is the own reward란 말이 있다. 덕은 그 자체가 보수(報酬)다. 덕행(德行)은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 덕을 행하였다는 만족감이 그 보수다. 인간 수양의 근본은 덕을 갈고 닦아 덕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너 자신을 큰 덕기(德器)로 만들어라. 덕이 충만한 사람을 보라. 얼굴에 화기(和氣)가 넘치고 말씨가 부드럽고 눈에 정기(情氣)가 빛나고 행동이 겸손하고 마음이 따스하고 몸가짐이 의젓하고 인격에서는 덕의 향기가 풍긴다.

   덕은 인생의 대본(大本)이다. 덕은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길이다. 덕이 없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가 없다. 인간이 덕을 망각하고 덕을 거역하고 덕을 배반하고 덕을 짓밟으면 배은망덕한 인간으로 전략한다. 이것은 패덕(悖德)이요, 악덕(惡德)이요, 배덕(背德)이요, 부덕(不德)이다. 이것은 모두 사람의 길에서 전략하는 짓이다. 배은망덕은 인간의 치욕이요, 불륜패덕(不倫悖德)은 인종지말(人種之末)이다. 패(悖)는 거슬을 패요, 어지러울 패다. 입에 담지 못할 더러운 말이 음담패설(淫談悖說)이요, 덕에 거슬리는 행동이 패덕이요,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 패리(悖理)요, 인륜도덕을 파괴하는 행동이 패륜(悖倫)이다. 덕은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리된다. 근면 절약은 경제적 덕이요, 감사의 겸손은 대인관계의 덕이요, 지혜와 명철(明哲)은 학문적 덕이다. 정조(貞操), 순결은 남녀에 관계되는 덕이요, 효도와 화목은 가정과 부부관계의 덕이요, 공평(公評) 과 신뢰는 사회에 관련되는 덕이요, 평화와 인류애는 세계에 관계되는 덕이다. 덕을 분류하는 명목(名目)을 덕목(德目)이라고 한다.

   인간의 많은 덕목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덕을 원덕(元德, Cardinal virtue)이라고 한다. 동서고금의 대표적 원덕을 몇 가지 듣기로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란톤은 사원덕으로서, 지혜(智慧, Sophia, Wisdom)와 용기(勇氣, Andreia, Courage)와 정의(正義, Dikaiosyne, Justice)를  들고, 지혜는 통치자의 덕이요, 용기는 무사(武士)의 덕이요, 정의는 전체(全體)에 관계되는 덕이라고 하였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322)는 다음 크게 지성적(知性的) 덕과 윤리적(倫理的) 덕으로 나누고 다시 두 가지 덕을 세분 하였다. 기독교에서도 사도(使徒)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 13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3대 원덕(元德)으로서 신(信,Faith, Nistes), 망(望, Hope, Elpis), 애(愛, Love, Agape)를 들고 그중에서 사랑을 으뜸가는 덕이라고 하였다. 서양 중세는 기독교가 지배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신학적 덕목이 우세하다.

   공자는 군자(君子)의 덕으로서 지인용(知仁勇)의 삼덕을 강조했고, 맹자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네 가지 덕을 역설 했다. 한 대(漢代)에 이르러 동중서(董仲舒)가 맹자의 사원덕(四元德)에 신(信)을 첨가하여 인의예지신의 오상(五常)의 윤리가 확립되어 유교 도덕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또 유교는 인륜 관계 (人倫關係)에 착안하여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의 다섯 가지 윤리를 강조하고 오륜(五倫)의 도덕을 확립했다. 서구의 시민 사회는 사회 이상(理想)으로서 자유(自由,Liberty), 평등(平等,Equality), 우애(友愛,Fraternity)의 3대 원리를 역설했다.

   근대 시민의 행동 윤리와 덕의 체계로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요, 정치가였던 벤자민 프랭크린(Franklin, 1706~1790)이 제시한 열세 가지의 덕목이다 프랭클린의 13덕은 다음과 같다.

   절제(節制), 침묵(沈黙), 규율(規律), 결단(決斷), 절약(節約), 근면(勤勉), 성실(誠實), 정직(正直), 중용(中傭), 청결(淸潔), 평정(平靜), 순결(純潔), 겸손(謙遜)이다. 가장 대표적인 미국인이었던 프랭클린은 근대 시민의 덕목을 포괄적으로 요약한 것으로서 현대인에게도 그대로 타당하는 합리적 요소를 많이 지닌다. 우리는 어떤 덕이 체계를 가져야 하는가, 충실한 인생, 승리하는 인생, 행복한 인생, 보람있는 인생, 영광돤 인생을 살기 위하여 우리는 아떤 덕을 갈고 닦아야 하는가, 개방 사회의 개방인(開放人), 자유 사회의 자유인(自由人), 지구촌의 지구인(地球人), 성숙 사회의 성숙인(成熟人)이 갖추어야할 바람직한 덕목은 무엇일까?

   나는 지(知),와 인(仁)과 의(義)와 용(勇)의 사원덕(四元德)을 강조 강조 하려 한다.  - 끝 -                      * 故 안병욱 교수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