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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상륜부에 볼상이 새겨진 특이한 석탑

good해월 2008. 11. 25. 08:08

상륜부에 볼상이 새겨진 특이한 석탑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 횡성댐 가에 보면 석탑 2기가 서 있다. 이 석탑은 원래 현재의 자리에서 2.2km 정도가 떨어진 자리에 서 있었던 것이다. 횡성군 중금리 탑둔지 옛 절터에 서 있던 것을, 횡성댐의 건설로 물에 잠기게 되자 이 곳으로 옮겨왔다.

 

 

갑천면은 옛날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에게 �겨,태기산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꾀하였다. 이 곳에서 군사를 훈련시키다가 내에서 갑옷을 �었다고 하여 갑천면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전한다.

이 두개의 탑은 하층 기단 위에 두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버팀기둥을 하나씩 세웠다. 상층 기단도 같은 형태이나 각 면에 불교의 법을 지킨다는 팔부중상을, 돋을새김으로 2구씩을 새겨놓았다.

 

 

 


모든 층의 몸돌에는 별 장식이 없이, 양쪽에 모서리 기능만을 두었다. 총 높이가 5m 정도에 이르는 이 탑들은 지붕돌의 밭침이 5단으로, 건립시기는 팔부중상과 기단부 지붕돌 등을 보아 9세기 경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팔부중상이 새겨진 탑은,강원도 양양 진전사지의 삼층석탑(국보 제122호)과 선림원지 삼층석탑(보물 제444호) 등이 있다. 쌍탑은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의 상원사에 있는데, 이러한 형태도 특이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탑의 특징은 바로 상륜부에 불상을 조각하였다는 점이다.


두 개의 탑 상륜부는 노반과 양화 등 부재가 남아있는데, 그곳 상륜부에 불상을 조각한 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다. 이 두개의 탑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이 되어있으며, 탑의 여러곳이 훼손이 되어 보수를 하였다.

 

 


문화재를 답사하면서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바로 이�게 제 모습을 잃은 것들이다. 거기다가 보수를 해 놓은 것들이 전혀 분위기에 걸맞지 않으면 더 더욱 그러하다. 보수를 할 때는 물론 전문가들의 고증을 받아서 하였겠지만, 오히려 그러한 것들이 너무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상륜부에 불상을 새겨 넣은 중금리 삼층석탑. 주변에는 화성 옛터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수몰이 된 마을과 학교를 기억하기 위하여 지은 전시관이다. 마침 이곳을 찾았을 때, 한 낮인데도 전시관 문이 굳게 닫혀있어, 안을 들어가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단 한 사람의 관람객이라도 찾는 이들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필요한 듯 하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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