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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

충남 예산군 대흥면 면사무소

앞에는 의좋은 형제 우애비가 서 있다

1979년 이 우애비가 발견됨으로서

전설 속 인물로만 알고 있던

“의좋은 형제”가 실제로 있었음이 증명되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잘 알려진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고려 말 충청도 대흥땅에

이성만 이순이라는 형제가 살았다

이들 형제는 얼마나 우애가 좋았던지

아무리 적은 음식이라도

형제가 함께 있지 않으면 먹지 않았다

결혼한 뒤에도 아침에는

위뜰거리에 사는 형이 동생 집으로

저녁에는 오리골에 사는 동생이

형 집으로 가서 한 상에 밥을 먹었다

어느 가을 추수를 끝내고

형제는 볏섬을 똑같이 나누어 가졌다

그런데 형은 동생에게 

동생은 형에게 더 많은

볏섬을 주기 위해 밤에 몰래 볏섬을 날랐다

다음 날 형제는 지난밤에 옮긴

볏섬이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인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다시 밤이 깊어지자 형제는

볏섬을 지고 각자 형과 동생네로 향했다

그런데 마을 앞에 있는 다리에서 서로 마주쳤다

그제야 형제는 왜 볏섬이

줄지 않았는 지를 깨닫고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 형제의 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세종은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했다

연산군 때에는 자손들에게 영원히

모범이 되도록 173자가 기록된 비를 세워 주었다

이것은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자승람)에 기록되어있다

“의좋은 형제” 우애비는 형과 동생이 마주친

개뱅이 다리 양쪽에 하나씩 세워졌었는데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는 없어 지고

나머지 하나만 예당 저수지를 만들 때

마을 주민들에게 발견되어 면사무소 앞으로 옮겨졌다

착한사슴    옮긴글

 

 sarang

출처 : sarang

글쓴이 : 착한사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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