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과 평성, 아사자 발생 심상치 않아
평안남도 순천시와 평성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사자 발생 현상이 심상치 않다. 시당 일군들이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굶어죽고 있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현재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1월 중순 이후 한 달 사이에 벌써 몇 천 명이 죽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성시당의 한 간부는 “3~4월에 당장 보릿고개가 들이닥칠 것이다. 아무런 대책 없이 이대로 나간다면 그때가 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평성시당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굶어죽는 주민이 제일 많은 순위를 순천시, 덕천시, 평성시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평양, 굶주려 죽고 얼어 죽는 노인들 많아
평양시도 예외는 아니다. 선교구역과 사동구역, 순안구역 등에서는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다 기력이 다 해 길거리에 쓰러져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 그저 무심히 보고 지나칠 뿐이다. 지난 1월부터는 밤새 얼어 죽은 노인들도 나타나고 있다. 사망자 확인을 하러 온 의사들에 따르면, 너무 오래 굶주려 기력이 없는데다 집이 추워 밤새 얼어 죽은 것이라고 한다.
지난 1월 중순, 대동강 문수거리에서 죽은 노인들이 몇 명 발견된 후 선교구역, 순안구역 등으로 퍼지고 있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대동강 변에는 얇은 홑옷 한 장 걸치고,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해 지친 몸을 이끌고 강변 의자에 앉아 졸다가 그대로 얼어 죽은 노숙자들의 시체가 몇 명씩 발견되기도 했다. 반면 중구역과 평천구역 등은 다른 구역에 비해 생활형편이 양호한 편이다. 이 구역에서는 다른 구역에 비해 굶어죽는 사람은 아직 없다. 평양시는 2월초에 명절배급으로 10일분 식량을 풀어준 것 외 아직까지 아무런 배급도 하지 못했다.
신의주, 아사자 300여명, 아사위기 1,000여 세대
평안북도 남신의주에 이어 현재 신의주 중심구역에서도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의주 해방동, 백사동, 남송동 등에서는 2월에 들어서면서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 죽어나가고 있는데, 시당 조사에 따르면 2월 20일 현재, 약 300여 명의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량이 없어 당장 굶어죽게 된 집들은 약 1,000여 세대에 이른다.
한 시당 일군은 “고난의 행군시절에도 굶어죽는 사람이 없었던 신의주에서 300명이 죽었다는 것은, 전국 상황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것도 보릿고개를 한참이나 앞두고 있는데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나라가 이젠 망할 대로 망했다는 소리다.
우리 시가 이럴 정도면 함남, 자강도, 강원도는 어떤 상황일지 상상하기도 무섭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나마 도당급 간부들이 모여 살고 있는 본부동과 말단 기관 일군들이 모여 사는 신원동에서는 아직까지 굶어죽었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 아직 이 쪽 구역 사람들은 먹는 문제로 크게 고통을 당하는 상황이 아니다.
저녁이 되면 본부동과 신원동에만 전기가 반짝반짝 들어오고, 나머지 해방동, 백사동, 근화동 지역들은 깜깜한 것에서도 생활수준 차이가 난다. 신의주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그 어느 때보다 기나긴 겨울밤을 보내고 있다. 평안북도 도당의 한 간부 역시 “신의주뿐만 아니라 우리 도 전역에서 사정이 괜찮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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