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행복

[스크랩]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 귀히 여기고 싶습니다

good해월 2010. 8. 5. 14:5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 귀히 여기고 싶습니다

 

 

문 :

남의 인생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다가도 나도 이 정도면 괜찮지 하는 마음으로 돌이키기도 합니다. 늘 가족이 먼저고 자식이 먼저고 옆 사람이 먼저였기에 남이 나를 칭찬해 주어도 나에 대한 긍정이나 자부심이 적었습니다.

 


 

답  :

사람이 자꾸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 죽 먹을 때는 옆에서 라면 먹는 것만 봐도 부럽고, 라면 먹을 때는 밥

먹는 것만 봐도 부럽고, 밥 먹을 때는 고기반찬 먹는 게 부럽지요. 이렇게 먹는 것 가지고 부러워하다가 먹는 게 해결되면 그 다음엔 옷 입는 게 부럽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또 그 다음엔 집 가지고 부러워하고 집 문제 다 해결이 되면 그 다음엔 차가 부럽듯이 이렇게 끝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자기 고뇌가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이 보면 어떻습니까?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문제 삼는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각자 세계가 다른 것입니다. 상대의 관점에 따라 모두 다른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내가 편합니다. 그렇지 않고 나를 기준으로 타인을 보면 이해가 안 되니 자꾸 짜증만 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내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다른 사람의 눈으로 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는 어떨까? 지금 내가 고민하는 이것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어떻게 생각할까? 인도에 가보면 하루 천 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내가 가진 게 무척 많구나. 이 세상에 정말 가난한 사람이 너무 많구나. 그런 그들도 다 웃고 사는데 내가 무엇 때문에 인생을 못 살겠느냐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마음공부라는 것은 마음이 늘 경계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 마음의 성질이지만 그렇다고 마음 따라 다 갈 수는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때로는 안 해야 되고 하기 싫은 일도 때로는 해야 됩니다. 이것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그래서 불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윤리나 도덕 때문에 비난이 두려워서 안 하는 게 아니라, 과보가 따르니 하기 싫더라도 이것은 하는 게 좋겠다, 하고 싶더라도 이것은 멈추는 게 좋겠다, 이 법을 알고 따르는 겁니다.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이리 치우치고 저리 치우쳤을 때는 ‘내가 또 업력에 끌려갔구나’ 이렇게 참회를 하면서 하루를 살면 사는 게 자유로워집니다. 하고 싶은 것은 하고, 하기 싫은 것은 안 하는 게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카르마의 속박을 받고 있는 것이지 자유가 아닙니다.

이렇게 자기 관찰을 해본다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 정리가 됩니다. 이 원리를 알면 친구들 모임에 가서 ‘내가 이런 걸 부러워하는구나, 이런 것에 열등의식을 좀 갖고 있구나, 이런 데 끌리고 있구나’ 하고 그냥 그걸 보고 일어나는 마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큰 집을 보면 ‘좋아하는 게 있구나, 정원을 잘 꾸미는 것을 좋아하구나, 그릇을 보면 좋아하는구나, 그런 게 내 카르마구나’ 이런 정도로 자기를 관찰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그걸 따라가다 보면 과보로 인한 고통이 생깁니다. 그러면 또 그런 자기를 문제 삼지 말고 ‘이런 마음이 일어나네.’ 알면 됩니다. 이런 걸 보면서 ‘나한테 아직은 이런 부러움이 있구나, 내 카르마에 이런 게 남아 있구나.’ 하고 자기를 보고 그냥 지나가면 됩니다. 그러면 괴로움이 없습니다. 괴로움이 일어났다가도 금방 사라집니다. 이렇게 괴로움 없이 사는 것이 자기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출처 : 법보신문 1058호 [2010년 08월 02일 09:15]


출처 : 모두 미래의 부처님 이십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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