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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렇게 힘든데 왜 시집가서 애는 왜 낳았어요? <법륜스님>

good해월 2011. 3. 3. 13:16

 

그렇게 힘든데 왜 시집가서 애는 왜 낳았어요? <법륜스님>

 

"저는 22살된 아들이 있는데요.. 고등학교 2학년때 자퇴를 하고 쭉 집에만 있습니다.
애 아빠는 그때 아들하고 심하게 다퉈서, 자기가 좀 나가 있겠다고 하면서 집을 나가 살고 있습니다.
아들은 검정고시를 보고 수능을 봤는데 점수가 몇점인지 말도 안 하고.. 재수를 하겠다고 하더니
군대에도 갔었는데 무슨 문제인지 몰라도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맨날 집에만 있고 말도 안 하고, 밖에도 안 나가고 친구도 없고, 컴퓨터나 하고
정신병원에선 입원을 시키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인생살이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시집은 가서, 애는 왜 낳았어요?
나처럼 이렇게 살았으면 그런 걱정 안 해도 될텐데. (대중들 웃음)
그래 모든 병이 무지로부터 온다니까..


그러니까 좋게 생각하면..
'아 참 내가 인생을 어리석게 살고 있구나' 깨쳤다면 이게 큰 복이예요.
발심의 계기가 된다 이 말입니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인생이 그냥 시집 장가가고 애 낳고 돈 벌고.. 이게 다인 줄 알 거 아녜요?
이런 고통을 겪어야 '아 인생이라는 거.. 이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이런 걸 알게 돼요.
그래서.. '나쁘다' 하지만, 아이가 저렇게 돼서 나를 깨우쳐 주는구나..
내가 발심하게 되는.. 불법에 귀의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가 골치아픈 존재라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첫째 부처님 가르침에 딱 귀의를 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귀의를 해야 되느냐?
부처님께 절 하고, 경전 읽고, 참선하고.. 그러면 될까요?
그게 불법이 아녜요..
남편한테 고개를 숙여야 해요.
자식이 문제가 있다고 남편이 집을 나갔다?
자식 때문에 나갔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참 모르는 소리예요.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도 해결이 안 되는 겁니다.
누가.. 아이가 문제 있다고 마누라 놔놓고 집 나가겠어요?
진짜 마누라가 사랑스럽고 귀엽다면..


정신을 차려야 해요. 자기를 몰라요, 사람들이..
그러니까 매일매일 남편한테 300배 절을 하면서
'여보 제가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과보를 받는군요. 지금부턴 당신에게 예 예 하겠습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하세요. 애 문제는 놔두고..
그렇게 100일 동안 지극하게 한번 해보세요.


남편보고 절대로 먼저 '들어오라' 그러지 말고, 남편이 스스로 '들어갈까?' 하면
'그러시면 참 좋지요. 제가 정말 잘 하겠습니다' 이러세요.
그렇게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날 남편이 '집에 들어갈까?' 이런 마음을 내면
그때부터 문제들이 하나씩 풀려갈 겁니다.
애는 걱정하지 말고.. 기도나 열심히 하세요.
100일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남편부터 맘이 돌아서야지, 다른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예요.
아이 문제도 다 거기서 파생된 거예요.


아이는.. 뭐 그냥 사는 데 지장 없으면 그냥 두고, 군대를 가든지 말든지
경찰이 잡으러 오든지 말든지 걱정하지 말고..
(청소도 안 하고요, 옷도 안 갈아 입어요..)
남편한테 참회기도 빼고는 중요한 게 아니래도 또 저런 얘기 하네..
(남편하고 아들하고 자꾸 부딛치거든요..)
내 정성이 지극해서 남편이 들어오면, 갈등이 안 생길 수가 있어요.
그래도 자꾸 부딛치고 갈등이 생기면 입원시켜야죠.


누구든지 이렇게 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자꾸 자기 식으로만 해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꽉 막혀 있어도, 또 이것이 계기가 돼서 열심히 정진하다보면
바늘구멍 뚫리듯이 그 업장에 구멍이 뚫려 햇빛이 들어오면 그때 이제 새로운 길로 가게 돼요.
지금 아들 걱정만 하고 있지만, 정작 급한 것은 내 문제요, 참회기도가 가장 우선순위입니다.
그거 참선한다고 해결 안 되고, 염불한다고 해결 안 되고.. 절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머리가 땅에 닿도록 남편한테 잘못했다고 비는.. 그런 참회가
몸과 마음에서 완전히 우러나야 해결의 실마리가 생깁니다.


그 징표는.. 남편이 '집에 들어와야겠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내가 들어가 해결해야겠다' 하는
이런 마음이 드는 기적이 일어날 때까지, 일체 남편한테 '들어오라' '마라' 그래선 안 되고
기도만 하라 이 말입니다. 기도의 영험이 그렇게 가피가 내리면
그 다음에 애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겁니다.
   

 

출처 : lees21
글쓴이 : 玄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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