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굴리기]목돈굴리기 요령
예비 투자자금 투자요령
투자기간 결정이 금융상품 선택의 POINT
여유자금을 운용할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이 투자기간입니다. 물론 자금의 사용시기가 분명하다면 그 기간만큼 운용하면 되겠지요. 그렇지만 사용처가 불분명한 순수 여유자금이나 사용시점이 1년 후인 자금은 단기로 운용할 지, 1년 이상 장기상품에 묶어 두어야 할 지 결정해야 합니다. 투자기간을 잘못 잡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어떤 금융 상품은 중도환매가 전혀 안되는 경우도 있고 중도환매가 가능하더라도 손해가 막심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수익증권도 중도에 환매를 하면 금융기관에서 보통 90일 미만은 이익금의 70%, 180일 미만은 30%를 환매수수료로 가져갑니다. 또한, 단기 여유 자금을 주식에 투자했다 회수가 되지 않아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1년 미만 단기자금 투자요령
생활을 하다 보면 단기로 돈을 운용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사용일자가 확정된 등록금이나 아파트 중도금 등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주식시장이 불안해 당분간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빼낸 자금도 단기금융상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1년 미만의 단기자금은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요?
운용기간을 잘 따져 보세요.
단기자금은 먼저 돈이 필요한 시점을 감안해 금융상품을 골라야 합니다. 운용기간이 1개월 미만인지, 석달 정도 가능할지, 아니면 6개월 이상 운용할 수 있을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금리는 상품별로, 만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금리가 높다고 만기가 긴 상품에 돈을 맡기면 급히 써야 할 때 찾지 못해 낭패를 볼 수도 있고,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게 되면 억울한 생각도 듭니다. 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기간별 상품선택'은 재테크의 기본입니다. 3개월 미만의 여유자금은 종금사의 CMA, 투신사의 MMF, 증권사의 RP/CD, 은행의 표지어음 등이 유리하고, 3개월 이상은 종금사의 CP, 증권사의 RP가 유리합니다.
금융기관별로 투자금액별로 이자가 차이가 납니다.
같은 상품도 금융기관별로 수익률이 차이가 납니다. 은행권에서도 은행별 영업전략에 따라 유사상품에 대한 금리가 차등 지급되고 있습니다. 동일한 금융상품도 투자액에 따라 이자가 다릅니다. 거액예금일수록 높은 이자를 주고 금액이 작으면 낮은 이자가 지급됩니다. 은행의 경우 500만원 미만이면 수익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MMDA에 가입해 봐야 연 0.25% 정도의 이율입니다. 만약, 기존의 저축예금에 놔두면 연 0.2%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축 규모에 따라 유리한 예금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금융기관별로 금리가 상이하니,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금리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액의 단기운용에는 투자금액별 금리 차이가 없는 MMF, CMA가 적합할 수 있으나 가입자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상품별 특징을 살펴본 후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지 확인하세요.
단기상품에 가입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은 입출금의 제한 여부입니다.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해서 입출금이 무조건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목돈의 사용 시점이 불확실하면 MMF, MMDA, CMA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 중에서 금리가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P, CP 등 입출금 제한이 있는 상품은 비록 금리는 높지만 만기 이전에 돈을 찾을 때 이자를 손해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금융기관의 신용도를 감안해 가입하세요.
종전에는 어느 금융기관에 예금하더라도 문제가 없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신용이 중요해졌습니다. 5,000만원까지는 예금을 보상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5,000만원 이상의 예금액은 금융기관이 건실한지를 따져 거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용도가 우량한 금융기관이란 이익을 많이 내고 부실채권이 적은 금융기관을 말합니다. 먼저, 확인한 후 거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년 이상 장기자금 투자요령
결혼자금이나 교육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한다면 대체로 1년 이상 운용해야 합니다. 또 순수 투자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돈도 금리가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하거나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장기 금융상품으로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자금은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요?
장기간 묶어둘 자금이라면 자유입출금식 예금은 피하세요.
자유입출금식 금융상품은 수시로 돈을 찾아 쓸 수 있으면서 금리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금리 5% 수준에서 평균 잔고 100만원을 6개월 이상 유지한다 하더라도 연 2만원 이상의 이자를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중간에 예금의 일부를 인출하고 동일금액을 얼마 후 다시 예치할 경우 낮은 금리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치기간이 짧을 경우 낮은 금리를 적용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목돈이나 6개월 이상 돈을 넣어둘 경우는 자유입출금식 예금을 피해야 합니다.
장기 투자의 경우 절세상품이 0순위입니다.
장기간 저축할 의지가 확실하다면 우선 절세여부를 감안해야 합니다. 연 10%의 이율로 1천만원을 예금할 경우 받게 되는 이자 100만원 중 16만5천원은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지 않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금을 덜 내는 비과세상품, 세금우대상품, 일반과세상품 순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비과세 상품은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상품이며, 세금우대 상품은 세금이 절반 정도만 부과되는 상품입니다. 세금우대가 되는 금융상품과 안되는 상품간의 이자율 차는 최소 1∼2%포인트이므로 세금우대가 안되는 상품에 가입할 경우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상품은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죠. 은행, 증권 투신증권사와 더불어 새마을 금고, 농ㆍ수협의 단위조합, 신협 등의 조합원이 되면 1인 1통장에 대해서 2천만원까지 1.5%의 농특세만 내면되므로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 상품도 2004년에는 5%, 2005년 후에는 10%의 저율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세금우대 예탁금으로 명칭변경) 절세상품도 가입시 몇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세금우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가입해야 하고, 비과세 상품은 중도에 해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과세 상품이라 하더라도 중도해지할 경우 세금이 정상적으로 과세되기 때문입니다. 자금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중도해지보다는 '예금담보대출'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세후수익률을 중심으로 이자지급방식을 꼼꼼하게 따지세요.
수익률은 언제나 세후수익률을 기준으로 따져보아야 합니다. 통상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수익률은 세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나 세금우대 여부는 최종적으로 손에 쥐게 되는 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자지급방식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같은 금리라고 해도 이자 지급방식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자를 먼저 주느냐, 만기에 원금과 함께 주느냐에 따라 그리고 이자를 매월 주느냐,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느냐에 따라 고객이 받게 되는 최종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자를 먼저 받을수록, 지급하는 회수가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먼저 받은 이자금액에 대한 이자가 추가적으로 붙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이자를 매번 지급 받는 금융상품이지만 지급 받은 이자가 그리 크지 않으면 그냥 써버릴 수도 있으니 복리로 이자를 계산해 주는 금융상품이 적합합니다. 확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도 잘 따져야 합니다.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수익률은 확정치 일수도 있지만 예상수익률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고, 주식 등이 포함된 경우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축정보수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기존 상품보다 특별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한시판매 금융상품이나 신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수시로 점검하세요.
외환위기 이후 금융환경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예금자보호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거래 금융기관이 부실화할 경우 5,000만원 이상의 금액은 원리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채권시가평가제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장기상품인 경우 현격한 원리금 손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금융상품 선택시 거래 금융기관의 부실 가능성은 물론 예금자보호법 대상인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한 금융기관을 고르기 위해서는 부실여신, 신용등급, 주가수준 등을 통해 거래 금융기관의 경영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까지 손해볼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과 개인연금 등 원본보전신탁을 제외한 대다수의 신탁상품들은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가늠해 투자하고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세요.
1년 이상 장기간 운용해야 하는 자금인 경우 수익성을 감안하다 보면 채권과 주식이 일부 편입되기 마련입니다. 과거와 같이 금융기관에 맡긴 자신의 돈이 안전한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금융상품은 기본적으로 위험하다는 자세가 필요하고 또 자신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모든 금융자산이 위험하다는 전제하에서 이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여러 곳에 분산투자 해야겠지요. 계란을 한바구니에 모두 담지 않는 지혜 말입니다. 분산투자 시에도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공격적 투자자라면 일시적으로 손실을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 주식이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절하겠지요.
반면 보수적 투자자의 경우 주가나 금리에 따라 자신의 재산가치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투자가 일상생활에 방해를 주지 않겠지요. 실제로 많은 금융기관이 고객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설계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선택도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똑같은 신탁상품이라도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투신사 주식형 비과세 가계신탁을, 수비적 투자는 보험사 비과세 가계저축보험이나 은행의 비과세 가계신탁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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