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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삼성, 애플 버리거나 버려진다면...충격 누가 클까?, 갤럭시탭10.1 분해까지…애플 행적 드러나

good해월 2012. 9. 13. 08:59

 

삼성, 애플 버리거나 버려진다면...충격 누가 클까?

머니투데이 | 오동희 기자 |

 

입력 2012.09.06 06:13

 

[머니투데이 오동희기자]스마트폰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컴퓨터는 경쟁자이자 협력사 관계다. 세트부문(DMC)에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부품(DS)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최대 수요처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양사간 특허분쟁이 극에 달해 양사간 이어진 부품 공급 체인이 끊어질 경우 어느 쪽이 더 큰 타격을 받을까.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애플이 삼성보다는 충격파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갑'인 애플이 '을'인 삼성전자의 부품이 없이 생존할 가능성이 있느냐와 삼성이 최대 고객인 애플 없이 살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나온 분석이다.

◇삼성부품, 버릴 수 있는 것은 버린 애플..그러나=

애플은 부품 공급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삼성전자가 아니어도 공급 가능한 부품들은 거래선을 달리 해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은 버릴 수 있는 삼성 관련 부품은 이미 다른 대체 기업으로 돌린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1위인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대신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등으로부터 조달받고 있고, 범용 낸드플래시는 하이닉스와 도시바, 샌디스크로부터 상당 물량을 조달하고 있다. 모바일D램도 하이닉스, 애플, 엘피다 등에 일정 부분 이상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자사 제품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부품'이 있어야 한다는 점과, 현재로선 삼성전자를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점.

비단 삼성과의 거래에서만의 문제도 아니다. 일례로 애플이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구매선 다변화를 위해 샤프를 끌어들였으나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애플은 범용 낸드플래시는 도시바나 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받는다. 하지만, 혁신제품이라고 하는 맥북이나 맥북 프로 등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도시바나 하이닉스의 제품도 일부 탑재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맥북 내에 SSD가 '삼성전자' 제품이냐 아니냐를 구매 포인트로 정하고 있어, 삼성을 내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PC 내의 CPU가 인텔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시점에 애플이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응답속도와 컨트롤이 뛰어난 삼성의 SSD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삼성전자 AP의 대체재를 찾아 헤맸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에 20나노급 AP생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율과 생산성 면에서 뒤처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 인사이트는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애플 제품 생산 비중은 지난해 70%에서 올해 85%로 늘어난 28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고 전망했다. 특허 소송 중에도 애플이 삼성의 물량을 빼기는커녕 오히려 늘리는 분위기라는 얘기다.





↑주: 삼성전자 5대 매출처는 2012년 상반기 기준, 애플 소니 도이치텔레콤 베스트바이 스프린트넥스텔임. 애플 비중은 6% 수준. 출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 애플을 버릴 수 있나?..최악의 경우엔 가능=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애플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36조 9850억원)의 5.8%(2조 1451억원)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개별 고객의 매출 비중은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애플, 소니, HP, 델, 베스트바이 등 5대 주요 고객의 비중이 15%였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이 비중은 13%까지 떨어졌다.

올 상반기 5대 매출처는 애플, 소니, 도이치텔레콤, 베스트바이, 스프린트넥스텔이었다.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12% 수준으로 하락하며 5대 고객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 1위 고객의 비중이 5대 고객의 절반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165조원) 중 애플이 차지한 비중은 6% 가량(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임원은 "애플이 극단적으로 삼성전자 부품을 공급받지 않겠다고 할 경우 삼성전자 매출 중 6% 가량이 줄 수 있고,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배터리나 MLCC(다중적층콘덴스) 쪽에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내 다른 고객들의 대체수요가 대기중이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물량이 빠지는 만큼 삼성전자 매출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인 파이퍼 제프리의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40% 가량의 부품을 삼성으로부터 공급 받는다"며 "이 부품을 계속 공급받아야 하는 애플로선 이번 특허소송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독] 갤럭시탭10.1 분해까지…애플 행적 드러나

입력 : 2012.09.11 08:10
갤럭시탭10.1과 아이패드2를 비교하고 있다.
애플이 뉴아이패드 출시 전에 삼성전자(005930) (1,253,000원▲ 3,000 0.24%)의 갤럭시탭10.1을 꼼꼼하게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갤럭시탭10.1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배심원들로부터 유일하게 애플의 특허를 침해받지 않았다는 평결을 받은 제품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5월 작성한 ‘Samsung Galaxy Tab 10.1 Take-Apart’라는 문서가 미국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증거자료로 제시됐다.

22페이지에 이르는 이 문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을 분석한 자료다. 자료의 첫 페이지에 2011년 5월 24일이 작성일자로 나와 있다. 갤럭시탭10.1은 정식 출시 전인 지난해 5월 구글 개발자포럼에서 참가자들에게 배포돼 일반에 공개됐다.
갤럭시탭10.1의 두께를 하나하나 분석한 부분.
이 문서는 갤럭시탭10.1의 주요 기능과 부품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탭10.1보다 조금 일찍 출시된 아이패드2와 제품의 특성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2007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월드 콩그레스(현재의 MWC)’에 출품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을 아이폰과 비교한 자료도 공개됐지만, 이번 문서는 그보다 구체적인 분석이 특징이다.

갤럭시탭10.1을 분해해 내부에 들어간 부품까지 일일이 분석하고 있다. 배터리의 모양과 핀의 종류, 나사의 숫자까지도 분석한 모습이다. 특히 갤럭시탭10.1의 두께를 단면도로 분석한 사진이 관심을 끈다. 갤럭시탭의 두께는 8.6mm로 아이패드2보다 0.2mm 얇다. 이 문서는 플라스틱백(1.1mm), 배터리 홀더(3.45mm), Light Guide(0.79mm), Glass(0.87mm) 등 갤럭시탭10.1의 단면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터리에 대해서도 용량뿐 아니라 두께, 길이, 폭까지 비교했다. 이외에도 MLB(통신장비용 PCB), AR 필름, 오디오잭(Audio Jack), 카메라 LED 플래시 등의 부품을 흥미로운 특징으로 분류해서 하나하나 사진과 설명을 올려놓기도 했다.
애플이 갤럭시탭10.1을 치밀하게 분석한 것을 볼 수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문서를 애플이 삼성전자의 제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참고한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여긴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카피캣’으로 몰고 있지만, 애플도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사 제품과 시장 트렌드를 분석했다는 것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공개되는 증거 자료들은 애플의 손을 들어준 미국 배심원들의 평결이 일방적이라는 증거”라며 “미국 법원의 최종 판결이나 다른 국가에서의 재판은 다른 식의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처 : 학성산의 행복찾기
글쓴이 : 학성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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